[마감 시황] 콜롬비아 보고타 증권거래소의 대표 지수인 COLCAP 지수가 29일(현지시간) 0.26% 하락하며 1,271.1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 투자, 공공서비스 섹터가 약세를 주도했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에서는 매도세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해 지수가 소폭 밀렸다.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8% 감소한 5,800억 페소를 기록하며 여름 휴가철 특유의 얇은 유동성을 반영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업 지수가 0.71% 내려 가장 큰 압력을 가했고, 투자지수와 공공서비스지수도 각각 0.55%, 0.43% 후퇴했다. 반면 소재·에너지 종목은 국제 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상승률 상위 종목
상승 폭이 두드러진 종목은 전력 인프라 기업 Interconnection Electric SA ESP(ISA)였다. 주가는 전일 대비 1.93%(+380페소) 오른 20,080페소로 마감했다. 이어서 식품 대기업 Grupo Nutresa SA가 1.90%(+2,400페소) 상승한 129,000페소를 기록했고, 금융·보험 그룹 Grupo Bolívar SA도 1.02% 올라 71,000페소에 거래를 끝냈다.
하락률 상위 종목
반면 건설·시멘트 지주사인 Grupo Argos SA 우선주는 33.80% 급락하며 12,300페소로 내려앉았다. 보통주 역시 31.61% 떨어져 16,960페소를 기록했다. 투자사 Grupo de Inversiones Suramericana SA도 15.57% 빠진 46,200페소에 마감해 투자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질렀다”
며 거래소는 투자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실제로 이날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의 비율은 0대0으로 집계돼, 가치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국제 상품(커머더티) 시장에서도 약세가 나타났다. 9월 인도분 ICE 커피 C 선물은 1.41% 내린 297.45달러를 기록했고, 9월 인도분 ICE 코코아 선물도 2.04% 떨어져 8,34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안전 자산 수요에 힘입어 0.48% 오른 온스당 3,383달러에 체결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남미 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콜롬비아페소(USD/COP)는 0.06% 오른 4,140.06페소, 브라질헤알/콜롬비아페소(BRL/COP)도 0.06% 상승한 742.73페소에 형성됐다.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0.30% 오른 98.69포인트로 달러화 강세 흐름을 확인시켰다.
용어 설명 및 시장 배경
COLCAP 지수는 보고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25개 주요 종목으로 구성되는 벤치마크 지수다. 한국의 KOSPI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펀드 매니저들이 콜롬비아 시장 전반의 흐름을 가늠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USD/COP 환율은 1달러 대비 콜롬비아페소 가치를 나타내며, 국제 상품 가격 변동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DXY는 달러 가치를 6개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 대비 지수화한 것으로, 달러 강세·약세의 척도로 활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신흥국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콜롬비아는 석유·커피 수출 비중이 높아, 상품 시장 변동이 지수 방향성에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동성 측면에서 여름철 거래량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소규모 매도 물량에도 가격이 급변하는 변동성 확대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분산과 환 헤지 전략을 강조하며, 기업 실적 발표 시즌과 오는 9월 예정된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을 제언한다.
향후 일정으로는 8월 첫째 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CPI) 지표, 8월 말 OPEC+ 회의, 그리고 9월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다. 해당 일정이 위험 자산 선호도와 콜롬비아 증시 방향성에 추가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