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증시, 금융·투자·공공서비스 약세 속 COLCAP 0.15% 하락 마감

BOGOTÁ— 3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증시 대표지수인 COLCAP-0.1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금융, 투자, 공공서비스 업종 전반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COLCAP 지수는 전장 대비 0.15% 내린 1,163.98*가정치로 장을 마쳤다. 투자심리는 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그리고 국내 금리 예상 경로에 대한 경계심이 맞물리며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업종 및 종목별 흐름
장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는 식품 대기업 그루포 누트레사(Grupo Nutresa SA)였다. 해당 종목은 전일 대비 +9.80%(+23,020페소) 급등한 258,000페소에 마감하며 하루 상승률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볼사 데 바로레스 데 콜롬비아(Colombia Stock Exchange)가 6.50%(+800페소) 오른 13,100페소, 미네로스(Mineros SA)가 3.72%(+480페소) 상승한 13,400페소로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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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가총액 상위 금융주 가운데 하나인 바뱅코 다비비엔다 우선주(Banco Davivienda Pf)는 -2.33%(-700페소) 떨어진 29,400페소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프로미가스(Promigas)는 -0.78%(-50페소) 내린 6,400페소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며, 시멘토스 아르고스(Cementos Argos SA) 역시 -0.76%(-80페소)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콜롬비아 증권거래소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상회‘약세 장세’가 확인됐다. 특히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상품·환율 동향
같은 날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12월물 커피 C 가격은 +0.41%(+1.60달러) 상승한 파운드당 392.30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코코아 선물은 +0.48%(+29.00달러) 올라 톤당 6,073.00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95%(+37.95달러) 오른 온스당 4,038.65달러로 마감하며 위험 회피 심리 속 안전자산 선호가 재확인됐다.

외환시장에서는 USD/COP(달러-콜롬비아 페소 환율)이 0.10% 오른 3,860.20페소, BRL/COP(브라질 헤알-콜롬비아 페소 환율)이 0.10% 상승한 717.66페소를 기록했다. 한편 미 달러 인덱스 선물도 +0.34% 상승한 99.36을 나타내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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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AP 지수란 무엇인가?
COLCAP(Colombia Capitalization Index)은 보고타 증권거래소(BVC)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25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코스피200, 미국의 S&P500에 대응하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

USD/COP·BRL/COP은 각국 통화(미국 달러·브라질 헤알) 대비 콜롬비아 페소 가치 변화를 나타내는 환율 표기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통화 강세(페소 약세), 하락하면 외국통화 약세(페소 강세)로 해석된다. 중남미 국가들의 통화는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달러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기관 매도 물량이 일시적으로 집중됐으나,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보고타 현지 증권사 애널리스트 발언

전문가 시각
이번 주 COLCAP의 변동성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금리 레벨과 신흥국 펀더멘털 차별화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콜롬비아 증시는 자국 통화 약세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음식료·소매 업종 내수 방어주 성격이 강화되는 한편, 인프라·에너지 부문은 원자재 사이클과 정부의 예산 편성 방향에 따라 주가 모멘텀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여부와 브렌트유 가격 흐름이 콜롬비아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증권가에서는 COLCAP 지수가 3,800~4,000선(환산 COP 기준)에서 기술적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수준이 무너지면 중기적 하락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결국 투자자들은 실적 펀더멘털이 견조한 종목, 특히 배당 안정성이 높은 유틸리티·소비재를 중심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되, 원자재 반등 가능성에 대비한 금·커피·코코아 등 선물시장 동향도 병행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