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티브 마이닝, 모피어스 리서치 공매도 보고서 직격탄에 7% 급락

캐나다 토론토 콜렉티브 마이닝(Collective Mining Ltd., TSX·NYSE: CNL) 주가가 모피어스 리서치(Morpheus Research)의 공매도 보고서 발표 이후 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7% 하락하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보고서는 콜롬비아 내 핵심 자산의 법적·환경적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모피어스 리서치는 콜렉티브 마이닝이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에 위치한 ‘아폴로(Apollo) 금 매장지’에서 정식 채굴권(콘세션) 없이 탐사 활동을 진행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금 매장지는 2022년 6월 발견 사실이 공개된 이후 회사 순자산가치(NAV)의 약 93%를 차지해 왔으며, 같은 기간 주가를 무려 285% 상승시킨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피어스 리서치 팀은 위성사진, 기술 보고서, 그리고 콜롬비아 국립광물청(ANM) 데이터베이스를 교차 분석한 결과, “회사 활동의 상당 부분이 무권지(un-titled land)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추용 드릴 패드 3개가 전부 무권지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적으로 등록된 광구 밖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향후 허가 취소·벌금·프로젝트 전면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모피어스 리서치 보고서 중

환경 규제 리스크도 도마에 올랐다. 보고서는 해당 작업 현장이 ‘리피어리언 포레스트 버퍼(riparian forest buffer)’로 알려진 수변 완충림에 걸쳐 있어, 콜롬비아 환경법상 광업 활동이 제한되는 구역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향후 환경영향평가(EIA) 승인 과정에서 추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모피어스 리서치는 또 다른 지배구조 변수아리 서스먼(Ari Sussman) 회장의 과거 이력을 조명했다. 서스먼 회장은 브라질 광산업체 ‘콜로서스 미네랄스(Colossus Minerals)’를 이끌던 2014년, 브라질 의회로부터 광산 허가가 취소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보고서는 “과거 사례가 현 프로젝트에도 부정적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콜렉티브 마이닝의 시가총액은 약 11억 캐나다달러(미화 8억 700만 달러) 수준이다. 회사 측은 본 보도 시점까지 공매도 보고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용어 해설 및 배경

무권지(untitled land)국가 또는 지방정부로부터 광업권·토지권이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지역을 의미한다. 이곳에서의 탐사나 채굴 행위는 행정 처분·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투자 리스크가 높다.

리피어리언 포레스트 버퍼하천·호수·습지 등 수계 주변에 위치한 보호림으로, 생태계 보존을 위해 엄격한 활동 제한이 가해진다. 콜롬비아 환경법은 버퍼 구역 내 폭 30∼100미터 범위에서 광산·벌목·건설 등을 부분 또는 전면 금지하고 있다.

기자 관전평

이번 사안은 단순한 주가 변동을 넘어, 신흥국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안고 있는 법·환경·사회적(ESG)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 면허·환경 허가·지역사회 합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급등한 기업 가치가 향후 대규모 디스카운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아울러, 위성사진과 오픈데이터를 활용한 ‘OSINT(공개정보 분석)’ 기반 리서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콜렉티브 마이닝이 신속하고 투명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 확대, 장기적으로는 프로젝트 지연·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진다. 향후 회사 발표와 콜롬비아 규제당국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