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속보] 제너럴 모터스(NYSE: GM)가 올해 가장 많이 판매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프리미엄 라인업인 캐딜락 옵틱(Optiq)을 총 2만 2,914대 규모로 자발적 리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독일 부품업체 콘티넨탈AG가 공급한 21인치 올시즌 타이어 트레드 일부가 파손되거나 분리될 가능성이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5~2026년형 두 차종에 대해 공식 리콜을 명령했다. 해당 타이어를 장착한 소비자는 가까운 GM 딜러점에서 무상으로 점검 및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GM의 전기차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3분기 GM은 미국 시장에서 이쿼녹스 EV 2만 5,085대, 옵틱 4,886대를 판매하며 비(非)테슬라 브랜드 중 최다 판매 전기 SUV 자리를 꿰찼다. 단순 계산하면 3분기 판매량의 약 76%가 리콜 대상에 해당한다.
GM, 3분기 실적은 “호조”…그러나 복합 악재 등장
GM은 3분기 매출 486억 달러, 조정(Non-GAAP)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GM 북미 사장 던컨 올드리드(Duncan Aldred)는 “미국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비한 경쟁력은 우리( GM )가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0.3% 소폭 감소했지만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투자자 기대를 끌어올렸다.
*참고: Non-GAAP은 미국 회계기준(GAAP)에서 제외되는 일회성 비용·이익을 보정해 기업의 핵심 영업실적을 보여주기 위한 내부 관리 지표다.
이쿼녹스 EV, 합리적 가격ㆍ긴 주행거리로 인기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이쿼녹스 EV는 완충 시 319마일(약 513㎞)을 달릴 수 있으며 출시가 3만 5,000달러 미만으로 동급 테슬라 모델Y보다 5,000달러 저렴하다. 이러한 가성비 덕분에 세제 혜택이 크지 않아도 판매 호조를 누렸다.
다만 3분기 말 종료된 미 연방 7,500달러 세액공제는 4분기 이후 수요 둔화를 예고했다. 여기에 리콜이라는 돌발 변수가 겹치며 GM의 EV 판매 속도는 더욱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리콜 방침 및 소비자 영향
NHTSA는 “타이어 트레드가 부분 또는 전면 분리될 수 있어 주행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증상 발생 시 조향 불가, 주행 불안정,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GM은 “서비스 센터 방문 시 타이어 점검ㆍ교체를 전액 보증하며, 소요 시간은 일반적인 타이어 교체 수준”이라 밝혀 수리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다.
주가 및 투자 관점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예측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GM 매출 1,858억 달러, 주당순이익 8.77달러를 전망해 왔다. 그러나 주력 EV 판매 둔화가 지속된다면 실적 추정치가 하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배 미만, 배당수익률 0.9%로 저평가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틀리풀은 “리콜 이슈에도 GM 주식을 보유하는 데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용어 돋보기: 리콜(Recall)
리콜은 제조 결함이 발견된 제품을 제조사가 자발적·강제적으로 회수해 무상 수리하거나 교환하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NHTSA가 자동차 안전 결함 여부를 조사·판단하며,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① 콘티넨탈AGㆍGM 간 비용 분담 구조 ② 세액 공제 종료 후 EV 수요 탄력성 ③ GM의 신규 배터리 플랫폼 확대 여부가 투자자들이 지켜볼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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