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 트레이딩 동향] “임원은 여러 이유로 주식을 팔 수 있지만, 사는 이유는 단 하나―돈을 벌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이번에도 이를 입증하듯 미국 실적형 아웃소싱 기업 콘센트릭스(Concentrix Corp, 티커: CNXC)에서 주목할 만한 내부자 매수 사례가 보고됐다.

2025년 10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콘센트릭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A. 콜드웰은 10월 10일(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를 통해 자사주 1,000주를 주당 45.35달러에 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4만 5,350달러(한화 약 6,190만 원※ 환율 1,365원/달러 가정)다.
SEC 서류가 공개된 이후, 15일(수) 장중 CNXC 주가는 최고 45.89달러까지 상승해 CEO의 평균 매수가 대비 약 1.2% 수익권을 기록했다.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2.2% 올랐다.
콜드웰 CEO의 내부자 매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 거래에서 그는 총 9만 3,435달러를 들여 주당 평균 46.72달러에 CNXC를 사들였다. 누적 투자액은 13만 8,785달러로 확대됐으며, 최근 매수 단가가 가장 낮아 평균 단가도 소폭 하락했다.
SEC 공시란 무엇인가?
미국 내 상장사는 임원·이사의 주식 거래를 ‘Form 4’라는 문서로 SEC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는 거래 후 2영업일 이내에 이뤄지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내부자(Insider)의 매매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부자 매수는 회사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반면, 매도는 세금·다각화·옵션 만기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어 단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 시각 – 왜 ‘1,000주’가 중요한가
행동재무학에서는 내부자가 ‘상징적 수준’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때 정보 비대칭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4만 달러가 넘는 규모는 단순 의례적 매수라 보기 어렵다. 특히 이번 매수가는 최근 52주 최저가권에 근접해 있어 가격 메리트를 노린 ‘저가매수(Buy the Dip)’ 전략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리스크 요인도 상존
다만 내부자 매수만으로 모든 투자가치가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실적 부진, 거시적 경기 둔화, 외환 변동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내부자는 기업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지만, 규제상 특정 시점 이후에만 거래할 수 있어 ‘타이밍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내부자 거래 데이터는 참고 지표일 뿐, 개별 기업 분석·재무제표·산업 전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IT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업계 특성상 해외 인건비, 고객사 IT 예산 축소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할 수 있다.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자본시장 감독기관으로, 상장사 공시·시장질서 확립·투자자 보호 등을 담당한다.
†참고: 본 문서의 정보 및 의견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최종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