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코트디부아르 선적 둔화 속에 회복…BCOM 편입 기대와 재고 감소가 지지

코코아 선물 가격이 1.5주 저점에서 반등했다. ICE 뉴욕 12월물 코코아(CCZ25)+62(+1.03%) 상승했고, ICE 런던 12월물 코코아 #7(CAZ25)+18(+0.42%) 올랐다. 시장은 세계 최대 산지인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수출 흐름이 둔화하는 신호에 주목했다.

2025년 11월 1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정부 통계는 10월 1일부터 11월 8일까지 새 마케팅 연도 시작 이후 농가가 항구로 반입한 코코아 물량이 411,979톤(M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54,624톤 대비 -9% 감소한 수준이다. 산지 선적 둔화는 단기적으로 국제선물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ICE 뉴욕 코코아 선물(12월물)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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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안내가 있었던 만큼, 최근 단기 흐름은 투자자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화요일 6주 신고점을 기록한 뒤에는 서아프리카의 풍작(bumper crop) 기대가 커지면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코트디부아르 농가들은 “코코아 나무 생육이 양호하고 최근 건조한 날씨가 수확콩의 건조를 도왔다”고 전했으며, 가나 농가들 역시 “우호적인 기상 여건이 코코아 꼬투리(pod)의 빠른 생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ICE 런던 코코아 선물(12월물) 개요

몬델레즈(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최신 꼬투리 집계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 작년 작황보다 “상당히(materially) 높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의 메인 크롭(main crop) 수확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현지 농가의 품질 기대감도 높다.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지수 편입과 관련된 숏커버링도 거론된다. 10월 30일, 블룸버그 커머디티 인덱스(BCOM)의 관리자 측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코코아를 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한다고 발표했으며, 시행은 내년 1월부터다. 2024년 말 기준 BCOM을 추종하는 자금은 약 1,090억 달러로 추정되며, 코코아의 지수 내 1.7% 비중은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로부터 유의미한 자금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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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트레이딩 리서치(Peak Trading Research) LLC는 “향후 80일 동안 펀드들이 약 $19억 규모의 코코아 선물을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물 인도 가능 물량을 반영하는 ICE 모니터링 코코아 재고는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항만에 보관된 해당 재고는 지난 목요일 기준 1,793,757포대7.5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수요 둔화는 가격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높은 코코아 가격과 일부 지역의 관세 부담이 초콜릿 수요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리서치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9월 7일로 끝난 최근 13주 동안 북미 지역의 초콜릿 캔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초과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의 약세 신호도 이어졌다. 10월 30일, 허쉬(Hershey) CEO는 올 핼러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핼러윈은 2024년 미국 연간 캔디 판매의 약 18%를 차지하는 두 번째로 큰 성수기(1위는 크리스마스)였다. 한편, 아시아 코코아 협회10월 17일 3분기 아시아 분쇄(grindings)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최근 9년 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 코코아 협회10월 16일 3분기 유럽 분쇄가 전년 대비 -4.8% 감소한 337,353톤으로, 최근 10년 3분기 중 최저였다고 발표했다. 전미제과협회(NCA)는 북미 3분기 분쇄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12,784톤이라고 밝혔지만, 새로운 보고 참여 기업 추가로 인해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 측면에서는 나이지리아(세계 5위 산지)의 생산 감소 전망이 지지 요인이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11% 줄어 305,000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25 작황의 전망치 344,000톤에서 감소하는 수치다. 관련해,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전년과 동일14,511톤으로 보고됐다.

중장기 균형을 가늠할 수 있는 국제코코아기구(ICCO)의 전망도 주목된다. 5월 30일, ICCO는 2023/24 글로벌 코코아 공급부족-494,000톤으로 수정했는데, 이는 60년 이상 만의 최대 적자다. 같은 기간 생산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4.380백만톤(MMT)으로 추정됐다. 재고 대비 분쇄 비율(stocks-to-grindings ratio)46년 최저27.0%로 내려갔다. 다만, 2024/25에는 글로벌 잉여142,000톤으로, 4년 만의 첫 흑자가 전망됐고, 생산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4.84백만톤으로 추정됐다ICCO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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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및 맥락
ICE: 인터컨티넨탈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로, 농산물 선물을 포함한 다양한 파생상품이 거래된다.
런던 코코아 #7: ICE 유럽의 주요 코코아 선물 계약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국제 가격의 핵심 벤치마크다.
MT(Metric Ton): 미터법 톤(=1,000kg) 단위다.
분쇄(Grindings): 카카오콩을 가공하는 물량을 뜻하며, 실수요(초콜릿 산업) 지표로 널리 쓰인다.
BCOM(Bloomberg Commodity Index): 원자재 시장의 대표 종합지수로, 편입 여부와 지수 비중패시브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준다.
재고 대비 분쇄 비율: 가용 재고가 실제 가공 수요를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공급 타이트 신호로 읽힌다.
숏커버링: 기존의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가 유입되는 현상으로, 단기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


종합 해석과 전망
현재 코코아 가격산지 선적 둔화(코트디부아르), ICE 재고 감소, BCOM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가 맞물려 상방을 지지받고 있다. 반면, 북미 초콜릿 판매량 급감과 아시아·유럽 분쇄 감소처럼 수요 측 약세상단을 제약하는 구도다. 단기적으로는 지수 편입에 수반되는 기술적 수급(예: 숏커버링 및 패시브 매수)이 가격에 추가 탄력을 제공할 소지가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서아프리카 메인 크롭의 실제 수확량과 품질, 소비 시즌 성수기실수요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ICCO가 2024/25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실제 생산과 분쇄 데이터가 그 기대를 뒷받침하는지 면밀한 확인이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공급 타이트의 완화 속도소비 둔화의 심화 여부 사이에서 가격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 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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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클레이머
게재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을 구성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조하라는 안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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