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최근 하락 폭 소화하며 보합세로 전환

코코아 가격이 최근의 하락 폭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5월 인도거래소(ICE) 뉴욕 코코아 선물(CCK25)은 수요일 종가 기준 +49포인트(+0.61%) 상승 마감했고, 5월 ICE 런던 코코아 #7(CAK25)은 같은 날 +69포인트(+1.12%) 올랐다. 런던 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GBP/USD)의 2주 만의 저하가 파운드화 표시 코코아의 가치 상승을 촉발하며 상승을 가속화했다.

2026년 3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는 최근 5주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 금요일에 4개월 중 1/4월(4-1/4개월) 저점까지 밀렸으나, 이번주 들어 저점 위에서 일부 반등 및 횡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에서는 통화 요인과 공급·재고 지표, 수요 지표가 혼재되며 가격을 지지하거나 압박하는 상반된 요인이 공존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코코아기구(ICCO)의 전망이 가격 하락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ICCO는 2026년 2월 28일 발표에서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공급이 142,000MT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4/25년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4.84 MM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생산 증가 전망은 중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준다.

재고 회복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만 보관 코코아 재고는 1월 24일 기록했던 21년 만의 저점 1,263,493자루에서 회복해 수요일 기준 1,790,262자루4개월 이상(4-3/4개월) 고점을 형성했다. 재고가 늘어나면 단기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모두에서 가격 부담이 커진다.

한편 공급의 불확실성은 가격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mid-crop(중간수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중간수확은 연간 두 차례 수확 중 소규모 수확으로 통상 4월경 시작되며, 올해 코트디부아르 중간수확 추정치는 400,000MT전년 440,000MT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하향 위험은 예상보다 수확이 부진할 경우 공급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 정부 자료(2025/26 마케팅 연도 기준)에 따르면, 농민들이 10월 1일부터 3월 23일까지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는 1.43 MMT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성장 속도는 12월에 기록된 +35%에서 둔화되었다. 수출 속도의 둔화는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공급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초콜릿 제조사들의 경고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더레즈(Mondelez)의 재무책임자(CFO Zarmella)는

“특히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코코아 소비가 감소하는 징후가 보인다”

고 발언하며 수요 둔화를 지적했다. 모더레즈는 또한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초콜릿 소매가격이 최대 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해 수요 위축 우려를 제기했다. 허쉬(Hershey) 역시 높은 코코아 가격으로 인해 레시피를 재구성(코코아 일부 대체)하고 있다고 밝혀 수요 약화를 확인시켰다.

실수요 지표인 분쇄(그라인딩) 자료도 수요 약화를 보여준다. 유럽 코코아협회는 1월 9일 발표에서 2025년 4분기 유럽의 코코아 분쇄량이 전년 대비 -5.3% 감소한 331,853MT로 최근 4년 내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코코아협회는 같은 기간 아시아 분쇄량이 -0.5% 하락한 210,111MT로 4년 내 최저를 기록했으며, 미국 내분위 회장단(전미 제과협회) 보고서는 북미 분쇄량이 -1.2% 줄어든 102,761MT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쇄량 감소는 가공 수요 둔화를 의미해 중장기 수요 약화 신호로 해석된다.

공급 쪽의 지역별 변동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세계 2위 생산국인 가나(Ghana)의 코코아 규제기관 Cocobod는 2024/25 코코아 수확 전망치를 두 차례 하향조정해 617,500MT(12월 발표), 이는 8월 예상치 650,000MT보다 -5% 낮은 수준으로 잡았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2월 27일 발표에서 1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해 46,970MT를 기록했다고 밝혀 세계 5위 생산국으로서의 공급 확대를 시사했다.

ICCO가 2026년 2월 28일 발표한 또 다른 주목할 점은 2023/24년 글로벌 코코아 적자 규모가 -441,000MT60년 만의 최대 적자였다는 점이다. ICCO는 2023/24년 생산이 -13.1% 감소한 4.380 MMT였고, 글로벌 재고/분쇄 비율(stocks/grindings ratio)이 27.0%46년 만에 최저라고 지적했다. 이는 2023/24년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2024/25년 수급 재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Mid-crop(중간수확)은 연간 두 차례 주요 수확기 중 규모가 작은 수확기를 뜻하며, 지역별·기후별로 수확 시기와 규모가 달라 시장에 단기적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원두를 가공해 제품 생산의 기초가 되는 분쇄량을 의미하며 수요 강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재고/분쇄비율(stocks/grindings ratio)은 재고량을 연간 분쇄량으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의 여유 재고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구조와 향후 전망
현재 코코아 시장은 공급 측의 계절적·지역적 변동성수요 약화 신호가 충돌하는 국면이다. 단기적으로는 통화 변동(파운드 약세)과 아이보리코스트의 수출 속도 둔화, 가나의 생산 전망 하향 등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ICCO의 2024/25년 흑자 전망과 미국 항만 재고의 회복, 글로벌 분쇄량 둔화 등은 중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가격 시나리오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베이스라인(중기 약세 시나리오): ICCO의 생산 증가와 재고 회복이 현실화되면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 둘째, 공급 충격(단기 강세 시나리오): 코트디부아르의 중간수확이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가나의 추가 감산, 정치·물류 리스크가 발생하면 급등 가능성이 있다. 셋째, 수요 회복 시나리오: 세계 경제 회복과 초콜릿 소비가 반등하면 분쇄량이 회복되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산업 영향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파급이 예상된다. 원가 상승이 지속되면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 레시피 변경, 원재료 대체 같은 대응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 탄력성에 따라 소비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원가가 하락하면 제조업체의 가격 압박이 완화되어 판매 촉진과 마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는 ICCO의 계절별 공급 전망, 각국 항만 재고 추이, 분쇄량(분기별) 자료, 그리고 주요 생산국(코트디부아르·가나·나이지리아)의 수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통화 변동성(특히 파운드화와 달러화의 흐름)이 런던 표시 코코아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참고 및 공시: 기사 작성 시 인용된 정보는 나스닥닷컴 보도와 ICCO, 각국 통계자료 및 업계 보고서를 토대로 정리했다. 발표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또한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에 명시된 견해는 기사 작성 시점의 사실·자료를 기반으로 한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