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물 ICE 코코아(CCH26)은 +52포인트(+0.89%) 상승했고, 런던 3월물 ICE 코코아(#7, CAH26)은 -15포인트(-0.35%) 하락했다.
2025년 12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블룸버그 상품지수(Bloomberg Commodity Index, BCOM)에 코코아 선물이 1월부터 편입될 것$20억 달러 수준의 매수를 유인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티그룹 추정: BCOM 편입으로 뉴욕 코코아 선물에 약 $20억 달러의 매수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또한, ICE(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만 보관 코코아 재고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1,641,641자루로 집계돼 9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항만 재고의 감소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코코아 가격에는 반대 요인도 존재한다.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 항만의 코코아 도착량 증가는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마케팅연도(10월 1일~12월 21일) 동안 아이보리코스트 농민들은 970,945톤의 코코아를 항만으로 선적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같은 기간)의 970,945톤에서 -0.1% 감소한 수치로 보고됐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세계 최대의 코코아 생산국이다.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기상 여건은 코코아 가격을 하방 압력으로 만들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의 농민들은 비와 햇빛의 적절한 혼합으로 코코아 나무의 개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가나는 하마르탄(건조 계절) 이전에 비가 규칙적으로 내려 코코아 나무와 꼬투리 발달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초콜릿 제조사 몬델리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꼬투리(포드) 수가 5년 평균보다 7% 높고 전년 수확에 비해 “상당히 높은(materially higher)”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아이보리코스트의 주력 수확이 시작되었고 농민들은 수확물의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해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공급 전망 악화가 코코아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1월 28일 발표에서 2024/25년도의 전 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종전 142,000톤에서 49,000톤으로 하향 조정했고, 전 세계 코코아 생산 추정치는 종전 4.84백만톤(MMT)에서 4.69백만톤으로 하향했다. 이어서 라보뱅크(Rabobank)도 2025/26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 전망치인 328,000톤에서 250,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유럽 의회의 정책 변화는 공급을 비교적 풍부하게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의회는 11월 26일 EUDR(EU Deforestation Regulation, 산림훼손 규제)의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당분간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남미 등 산림훼손이 진행되는 지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을 계속 허용하게 된다. 이 조치는 단기적으로 코코아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쪽으로 작용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수요 약화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초콜릿 제조사 허쉬(Hershey)의 최고경영자는 10월 30일 할로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고 언급했다. 할로윈은 2024년 미국 연간 캔디 판매에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코아협회 오브 아시아는 10월 17일 발표에서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가공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집계돼 최근 9년간 3분기 중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 코코아 협회는 10월 16일 3분기 유럽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337,353톤으로 10년 만에 3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미과자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북미의 3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12,784톤이라고 보고했으나 이는 신규 보고 기업의 추가로 왜곡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기관 Circana의 데이터에 따르면 북미의 초콜릿 캔디 매출량은 9월 7일로 끝나는 13주간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감소했다.
또 다른 주목할 점은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전망이다.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나이지리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예상치 344,000톤에서의 하향을 의미한다. 관련해 나이지리아는 9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동기와 동일한 14,511톤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과거 통계도 공급 부족 우려를 부각시킨다. ICCO는 5월 30일 2023/24년 전 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톤으로 수정해 60년 만에 최대 적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ICCO는 2023/24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해 4.368백만톤에 머물렀다고 밝혔고, 글로벌 재고 대비 그라인딩(가공) 비율은 46년 만의 저점인 27.0%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ICCO는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공급이 49,000톤의 잉여를 기록해 4년 만에 첫 잉여로 전환될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2024/25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백만톤으로 추정했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서 언급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었다. 기사 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의 목적임을 밝힌다. 또한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기사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 주식회사(Nasdaq, Inc.)의 견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전망 및 시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와 미국 항만 재고의 9개월 최저라는 수급 요소가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티그룹이 추정한 $20억 달러 규모의 지수 관련 매수는 현물·선물시장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수요를 제공할 수 있어 단기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입은 부분적으로는 포지션 재조정과 유동성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중기적 요인은 서아프리카의 생산 상황과 기상 영향, 그리고 정책(예: EUDR 시행 연기)이다. 몬델리즈의 꼬투리 수 증가와 아이보리코스트의 실물 선적 증가,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기상은 공급 우려를 완화해 가격을 제약할 수 있다. 반면 ICCO와 라보뱅크의 생산·잉여 수정치는 기본적으로 공급 여건이 더 타이트할 가능성을 시사해 변수로 상존한다.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수급 지표(재고·그라인딩 비율, 주요 생산국의 추세)가 가격 방향을 좌우할 것이다. ICCO가 발표한 2023/24년 대규모 적자와 2024/25년의 생산 회복 전망은 단기적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 가격의 조정 압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소비(그라인딩) 둔화와 유럽 규제 연기는 수요 회복을 지연시켜 장기적 상방 요소를 눌러올 수 있다.
시장 참여자별 시사점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지수 유입 가능성과 항만 재고 변화를 단기 트레이드의 핵심 변수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실물 거래자와 제과업체는 서아프리카의 꼬투리 수와 수확 진행상황, 기상 예보를 면밀히 관찰해 헤지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생산국 정책 변화나 물류 병목(항만·운송) 이슈는 추가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용어 설명
블룸버그 상품지수(BCOM)는 글로벌 상품(원자재) 가격을 대표하는 지수로, 특정 상품이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와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의 선물시장에 매수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선물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원두를 가공하여 코코아 매스·버터·분말 등으로 만드는 공정에서의 처리량을 의미하며, 산업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그라인딩이 감소하면 제과업체의 원료 수요가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항만 재고(항만에 보관된 ‘자루’ 또는 ‘bag’ 단위 기준)는 실제 현물 공급의 가용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항만 재고의 감소는 즉시 시장에 공급 제약으로 인식되어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요약
종합하면 코코아 시장은 지수 편입 기대와 항만 재고 감소로 단기적 지지 요인이 형성되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기상 여건과 실물 선적 증가, 글로벌 수요 둔화, 정책(예: EUDR 연기) 등 양방향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시장의 향방은 지수 유입 규모, 서아프리카의 수확·기후 변수, 그리고 소비(그라인딩) 회복 정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