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외환 흐름 영향에 혼조 마감

코코아 선물 가격이 외환 시장 움직임에 따라 혼조로 마감됐다.

2025년 12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3월 인도분 ICE 뉴욕 코코아(CCH26)는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49 포인트(+0.90%) 상승 마감했으며, 3월 인도분 ICE 런던 코코아 #7(CAH26)는 같은 날 -28 포인트(-0.69%) 하락 마감했다.

코코아 가격은 수요일 외환(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코코아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는데, 달러 지수(DXY)가 5주 만의 저점으로 급락한 것이 배경이었다. 반면 런던 코코아는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로 압박을 받았는데, 파운드화(^GBPUSD)가 5주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면서 스털링 기준으로 표시된 코코아 가격이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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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고·생산·수요 요인

서아프리카의 전반적으로 유리한 기상 여건은 수확량 개선과 공급 확대 전망을 낳아 코코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농민들은 비와 햇빛의 적절한 혼합으로 코코아 나무가 개화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가나의 농민들은 하르마탄(harmattan) 계절 이전에 규칙적인 강우가 코코아 나무와 꼬투리 발달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코코아기구(ICCO)의 최신 조정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ICCO는 2024/25년 전 세계 코코아 잉여(또는 적자) 추정치를 종전 142,000톤에서 49,000톤으로 낮췄고, 같은 기간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 추정치는 종전 4.84백만톤(MMT)에서 4.69백만톤(MM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ICCO의 수정은 일부 시장 참여자에게는 공급 전망을 재평가하게 했다.

항구로의 코코아 반입 감소도 가격을 지지했다.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월요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마케팅 연도(10월 1일~11월 30일) 동안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이 항구로 반입한 코코아는 718,451톤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734,026톤) 대비 2.1% 감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대의 코코아 생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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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구 보관 재고은 수요일 기준으로 1,685,929백(가방)으로, 8.5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재고 감소가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 여건과 과거 급락 사례

반면에 풍부한 전 세계 공급 전망은 가격을 압박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 11월 19일에는 서아프리카의 풍작 기대에 따라 근월물 가격이 1.75년(약 21개월) 최저치로 급락한 바 있다.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의 보고서는 코코아 나무의 생육이 양호하고, 최근의 건조한 날씨가 수확한 원두의 건조를 도와 왔다고 전했다. 가나의 농민들도 유리한 기상으로 코코아 꼬투리(포드)가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콜릿 제조업체인 몬델레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근 코코아 포드(꼬투리) 카운트가 5년 평균보다 7% 높고 작년 작물보다 실질적으로 더 많다고 밝혔다. 아이보리코스트의 주 수확(메인 크롭) 수확이 막 시작된 가운데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정책·규제 변화와 관세 영향

유럽의 규제 일정도 코코아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수요일 산림파괴 방지 규정(EUDR)의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승인했는데, 이는 코코아 공급이 당분간 풍부하게 유지되는 데 영향을 줬다. EUDR은 대두·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 수입국들의 산림파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로, 시행이 연기되면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일대에서 벌어지는 산림파괴 지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이 계속 허용된다.

또한 11월 14일에는 트럼프 행정부(미 행정부)가 미국에서 재배되지 않는 상품에 대한 상호 관세 10%를 철회했고, 브라질산 식품 수입에 대한 40% 관세도 철회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브라질은 세계 상위 10개 코코아 생산국에 포함된다.


수요 부문 지표

전반적으로 약한 글로벌 수요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0월 30일에는 초콜릿 제조업체 허시(Hershey)의 최고경영자가 올 할로윈 시즌 초콜릿 판매 실적을

“실망스러웠다”

고 표현했다. 할로윈은 2024년 미국 연간 사탕 매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즌이다. 아시아에서는 10월 17일 코코아협회(Cocoa Association of Asia)가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제분·가공)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183,413톤으로, 9년 만의 3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유럽에서는 10월 16일 유럽 코코아협회가 3분기 유럽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감소337,353톤으로 10년 만의 3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미는 예외적으로 3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112,784톤을 기록했으나, 이는 새로운 보고 기업의 추가로 데이터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연구회사 Circana의 자료에 따르면, 북미의 초콜릿 캔디 판매량은 9월 7일 종료된 13주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 생산 변화와 ICCO의 장기 지표

지원 요인도 존재한다.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코코아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 예상치 344,000톤에서 줄어드는 수치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14,511톤으로 보고됐다.

참고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5월 30일 발표에서 2023/24년 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톤으로 수정해 60년 만의 최대 적자로 보고했다. ICCO는 2023/24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해 4.368백만톤(MMT)이 됐으며, 전 세계 재고대비 가공비율(stocks-to-grindings ratio)은 27.0로 46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ICCO는 금요일(기사 발행 전 금요일 기준)에 2024/25년 전 세계 코코아를 49,000톤의 잉여로, 생산량을 +7.4% 증가한 4.69백만톤으로 추정했다.


용어 설명

독자를 위한 용어 설명을 추가한다. DXY(달러 인덱스)는 미 달러화의 가치를 주요 통화 대비 종합적으로 측정한 지표로, 달러의 강·약세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ICCO(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는 전 세계 코코아 시장의 통계와 전망을 제공하는 국제기구이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원두를 제분·가공하여 초콜릿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에 투입되는 양을 의미하며, 시장 수요의 직접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EUDR(EU Deforestation Regulation)은 유럽연합의 산림파괴 관련 규제로, 원자재 수입과 관련한 지속가능성 기준을 규정한다.


저자 고지 및 자료의 목적

이 기사의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오로지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요약 : 코코아 시장은 달러·파운드 등 외환 움직임, 서아프리카의 기상 여건, ICCO의 생산·재고 추정치, 항구 반입량 및 지역별 수요 지표의 혼재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