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수요 우려 완화로 급등 마감

코코아 선물 가격이 목요일 급등 마감했다. 2026년 3월 만기 ICE 뉴욕 코코아(CCH26)는 전일 대비 +123포인트(+3.01%) 상승으로 마감했으며, 2026년 3월 만기 ICE 런던 코코아(#7, CAH26)는 +93포인트(+3.13%) 상승 마감했다.

2026년 2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Hershey)가 2026년 전망이 예상보다 좋을 것

최근 배경으로 지난주 금요일(기사 기준 전 주 금요일) 뉴욕 코코아는 근월물 기준으로 2.25년 만의 저점까지 하락했고, 런던 코코아는 2.5년 만의 저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부진한 수요가 가격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국제 시장의 공급·수요 지표로는 StoneX가 최근 2025/26 시즌의 글로벌 코코아 잉여량을 287,000MT로, 2026/27 시즌을 267,000MT로 전망한 점이 있다. 또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6년 1월 23일 보고에서 글로벌 코코아 재고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MMT로 집계되었다고 보고했다.

수요 부진 신호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초콜릿 구매를 꺼리면서 수요가 둔화된 모습이다. 세계 최대 대량 초콜릿 제조업체 배리칼레보(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끝나는 분기에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부정적인 시장 수요와 코코아 내에서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의 물량 우선 배분“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적인 시장 수요와 코코아 내에서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의 물량 우선 배분”

그라인딩(코코아 원두를 가공해 코코아리커·분말 등을 생산하는 공정) 통계도 수요 약화를 시사했다. 유럽코코아협회는 2025년 4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8.3%로 304,470MT에 그쳐 예측치(-2.9%)를 크게 밑돌며 최근 12년 중 가장 낮은 4분기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보고일: 2026년 1월 15일). 아시아 코코아협회도 2025년 4분기 아시아의 코코아 그라인딩은 -4.8%로 197,022MT로 집계했고, 미국의 경우 전국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가 발표한 4분기 북미 그라인딩은 +0.3%로 103,117MT에 그쳤다.

재고 측면에서는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美) 항만 보유 코코아 재고가 2025년 12월 26일 근 10.5개월 저점인 1,626,105가방을 기록한 뒤 반등해, 기사 기준 수요일에 2.75개월 고점인 1,793,547가방으로 증가했다. 항만 재고의 반등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공급의 지역별 요인도 혼재한다. 세계 최대 산지인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항만 출하(마케팅 연도 기준: 2025년 10월 1일~2026년 2월 1일)는 누계 1.23MMT로, 전년 동기의 1.24MMT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출하지연(항만 유입 둔화)이 단기적으로는 가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서아프리카의 우호적 재배 환경은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최근 보도에서 서아프리카의 기후 조건이 호전돼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2~3월 수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적 초콜릿업체 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포드(열매) 수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 작년 대비 “실질적으로 더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주요 작물 수확이 이미 시작되었고 현지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세계 5위 생산국)의 공급 감소는 가격 지지 요인이다. 나이지리아의 11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로 35,203MT에 머물렀고,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 시즌 생산이 전년 대비 -11%로 305,000MT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전 예상치 2024/25: 344,000MT).

공급 전망의 조정도 주목할 만하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5년 11월 28일에 2024/25 글로벌 잉여 전망치를 기존 142,000MT에서 49,000MT로 낮췄고, 생산량 추정치도 4.84MMT에서 4.69MMT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Rabobank는 최근 2025/26 시즌의 글로벌 잉여 전망치를 328,000MT에서 250,000MT로 삭감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ICCO는 2023/24 시즌에 -494,000MT의 적자를 발표했으며, 당시 생산이 전년 대비 -12.9%로 4.368M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공지: 2024년 5월 30일). ICCO는 2024/25 시즌에는 +7.4% 증가한 4.69MMT의 생산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49,000MT의 잉여가 발생했다고 12월 19일에 추정한 바 있다.

전문가적 해석과 향후 시사점

첫째, 이번 목요일의 급등은 허쉬의 긍정적 2026년 전망 발표에 따른 심리 개선과 기존 숏 포지션의 청산에 기인한 단기적 랠리 성격이 강하다. 숏 커버링은 때로 기술적 반등을 확대한 뒤 재차 방향성을 찾는 과정이므로 향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 근본적(펀더멘털) 관점에서는 공급·수요가 혼재돼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서아프리카의 호조건과 연이은 수확 증가는 하방 압력으로, 반대로 코트디부아르의 항만 출하 둔화, 나이지리아 생산 감산, 그리고 글로벌 재고 수준의 변동성은 상방 요인이다. 국제기구와 민간은행의 잉여 추정치 하향(또는 상향)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셋째, 산업적 영향으로는 초콜릿 제조사의 원가 관리와 제품 믹스 전략이 중요해진다. 배리칼레보의 판매량 급감 사례처럼 소비자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군과 고부가가치 부문에 물량을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코코아 품목별(버터·리커·분말 등) 수요 구조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재고 데이터(ICE 항만 재고), 서아프리카 수확 진행 상황, 주요 제조사(허쉬·몬델리즈·배리칼레보)의 실적·전망 발표가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다.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누적되면 가격 상방 여지가 존재하며, 반대로 그라인딩·소비 지표가 계속 약화하면 기존 하락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에게 권고할 점은 리스크 관리 중심의 헤지 전략이다. 즉, 단기적 뉴스(기업 실적·예상치 상향·단기 재고 변동)에 따른 급등락에 대비한 포지션 조정과, 장기적 수급 구조 변화를 반영한 생산·거래 계약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기상·수확 변수와 주요 산지의 출하 지연 여부는 향후 가격 방향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보인다.

참고·출처 및 저자: 이 기사는 Barchart에 게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원문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다. 기사 원문은 2026년 2월 5일 게시되었고, 본 보도는 해당 시점의 공개된 데이터와 보도 내용을 번역·정리한 것이다.


용어 설명

MMT: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미터톤(톤)을 뜻한다. 국제 농산물 통계에서 국가·지역 단위의 총생산·재고·잉여·적자 등을 표기할 때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글로벌 선물·옵션 거래소이자 관련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코코아와 같은 농산물 선물의 거래·재고 집계 지표를 발표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한 ‘ICE 항만 재고’는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만 보관 코코아 재고를 의미한다.

그라인딩(grinding): 코코아 원두를 분쇄·가공해 코코아리커,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분말 등 원재료로 만드는 공정이다. 산업계에서는 그라인딩량을 통해 최종 제품 수요(초콜릿·제과·음료 등)의 상대적 강도를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