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12월 만기 뉴욕 코코아(코드: CCZ25) 선물이 +48(+0.73%) 상승했으며, ICE 12월 만기 런던 코코아 #7(코드: CAZ25)도 +55(+1.17%)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5주래 고점 부근으로의 회복을 견인한 흐름이다.
2025년 11월 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승장은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블룸버그 상품지수(BCOM) 편입 소식의 후광 효과가 이어진 결과다. BCOM 관리자는 코코아를 내년 1월부터 처음으로 약 20년 만에 지수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2024년 말 기준 BCOM 추종 자산은 약 1,09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코코아의 지수 내 비중은 1.7%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 유입이 코코아 선물시장으로 상당 규모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피크 트레이딩 리서치 LLC는 “향후 80일 동안 펀드들이 코코아 선물을 약 19억 달러 규모로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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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코코아 선물의 상승 폭은 파운드화 약세 속에서 더 커졌다. 영국 파운드화(GBPUSD)는 이날 6.75개월래 최저로 급락했으며, 파운드화로 표시되는 런던 코코아 가격에는 환율 효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급·재고 동향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수출 둔화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현지 정부 자료에 따르면, 10월 1일~11월 2일 사이 농가가 항만으로 출하한 코코아는 304,840톤(MT)으로, 전년 동기 365,072톤 대비 -16% 감소했다.
미국 항만에 보관 중인 ICE 모니터링 코코아 재고는 지난 금요일 1,815,627포대까지 줄어 7개월래 최저를 기록한 뒤, 월요일 1,820,247포대로 소폭 반등했다. 재고 축소는 통상적으로 가격 강세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생산 전망과 작황 신호
몬델레즈(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pod) 계수가 5년 평균 대비 7% 상회하고, 지난해 작황보다 “상당히(materially) 높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의 메인 크롭(main crop) 수확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농가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인 분위기다.
수요 측면의 압력
다만, 높은 코코아 가격과 관세가 초콜릿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9월 7일까지 13주 동안 북미의 초콜릿 캔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수요 둔화 신호는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목요일, 허쉬(Hershey) 최고경영자는 올해 핼러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disappointing)”고 밝혔다. 2024년 미국 연간 캔디 매출에서 핼러윈의 비중은 약 18%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컸다고 전했다. 한편, 10월 17일 아시아 코코아 협회는 3분기 아시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9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16일 유럽 코코아 협회는 3분기 유럽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337,353톤으로, 10년 만의 3분기 최저라고 밝혔다. 전미 제과협회(NCA)는 3분기 북미 그라인딩이 +3.2% 늘어난 112,784톤이라고 전했으나, 새로운 보고 기관 추가로 인해 데이터가 왜곡(skewed)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변수
세계 5위 생산국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전망도 가격 지지 요인이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25 작황의 344,000톤(추정) 대비 줄어드는 수치다. 아울러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과 동일한 14,511톤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ICCO의 수급 균형 업데이트
5월 30일,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3/24 시즌의 글로벌 코코아 공급부족 추정치를 -494,000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60년 넘는 기간 중 최대 규모다. ICCO는 2023/24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3.1% 감소해 438만 톤(4.380 MMT)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재고-그라인딩 비율은 27.0%로 떨어져 46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2024/25에 대해서는 14만 2천 톤의 흑자를 예상해 4년 만의 첫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봤으며, 동기간 글로벌 생산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484만 톤(4.84 MMT)으로 추정했다.
용어·배경 해설
블룸버그 상품지수(BCOM)Index는 원자재 선물로 구성된 대표적 벤치마크 지수로,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정해진 비중에 맞춰 정기 리밸런싱을 수행한다. 코코아의 지수 편입과 비중(1.7%) 설정은 리밸런싱 시 기계적 매수 수요를 유발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유동성 확대와 가격 지지가 나타나기 쉽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초콜릿 제조 전 단계에서 원두를 분쇄·가공하는 활동을 의미하며, 실수요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쓰인다. 지역별 그라인딩이 감소하면 최종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돼 가격의 하방 리스크를 키운다.
ICE 모니터링 재고는 인증 창고에 보관된 재고로, 선물 인수도에 활용 가능한 물량이다. 재고가 감소하면 현물 타이트니스가 커져 선물 곡선의 백워데이션근월 강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재고가 늘면 콘탱고원월 강세가 확대될 수 있다.
시장 해석과 전략적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BCOM 편입과 환율(파운드 약세), 재고 감소가 가격을 지지하는 구도다. 반면, 그라인딩 위축과 북미 초콜릿 판매 감소 등 수요 측 리스크는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생산 측면에선 서아프리카 작황 개선 신호와 나이지리아 감산 전망이 혼재하며, ICCO의 2024/25 흑자 전망은 중기 수급에 대한 기대와 경계심을 동시에 낳는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수의 시점·규모와, 아시아·유럽 그라인딩 추세의 추가 확인을 병행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기타 참고
기사 작성일 현재,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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