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반등, 코트디부아르 항구 인도 속도 둔화로 단기적 상승

요약

3월 인도상품거래소(ICE) 뉴욕 코코아 선물(티커 CCH26)은 화요일 종가 기준 +90 포인트(+2.14%) 상승했고, 3월 ICE 런던 코코아 #7(티커 CAH26)은 +91 포인트(+3.04%) 올랐다. 이번 반등은 코트디부아르(아비장 등 항구)로의 코코아 인도가 둔화되면서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이 촉발된 결과이다.

2026년 2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누적 자료는 2025/26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2월 1일) 기준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이 항구로 출하한 코코아가 1.23 MMT(메트릭톤, 백만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24 MMT) 대비 -4.7%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코트디부아르는 전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다.

시장 배경

지난 금요일, 뉴욕 코코아는 근월물 기준 최근 2.25년 최저로 하락했고, 런던 코코아는 최근 2.5년 최저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우려가 가격을 압박해왔다. 국제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예컨대 StoneX는 2025/26 시즌 글로벌 코코아 과잉을 287,000 MT로, 2026/27 시즌 과잉을 267,000 MT로 각각 예측한 바 있다. 또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6년 1월 23일 발표에서 글로벌 코코아 재고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해 1.1 MMT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수요 약화 징후

소비자들이 초콜릿의 높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수요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업체인 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끝나는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그 원인으로 “부정적 시장 수요와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의 우선적 물량 배분”을 들었다. 이 같은 기업 실적은 코코아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

또한 제분(코코아 원두를 분쇄해 제품 제조에 투입하는 ‘그라인딩’) 지표도 약세를 보였다. 유럽코코아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1월 15일 발표에서 유럽의 4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해 304,470 MT를 기록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된 -2.9%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12년 만에 최저치였다고 밝혔다. 아시아 코코아협회(Cocoa Association of Asia)는 12월 16일에 아시아의 4분기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97,022 MT라고 보고했다. 반면 미국 전국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가 발표한 북미 4분기 그라인딩은 소폭 증가해 103,117 MT로 전년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재고·생산 여건

미국 항구에 보관 중인 ICE 모니터링 코코아 재고는 12월 26일 1,626,105 백(가방)의 10.5개월 저점에서 반등해 화요일 기준 1,782,921 백(가방)의 2.5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러한 재고 증가는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편 서아프리카의 우호적 재배 여건도 가격 하방 요인으로 지목된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최근 서아프리카의 재배 여건이 양호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2~3월 수확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농가들은 전년 동기 대비 더 크고 건강한 꼬투리를 보고하고 있다. 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포드) 수가 5년 평균 대비 7% 증가했으며 이는 “작년 농작물에 비해 현저히 높다(materially higher)”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의 주력 작물 수확이 이미 시작됐고 농가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다.

반면 세계 5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공급 감소는 가격에 대한 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11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5,203 MT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 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4/25 작황에 대한 예상치인 344,000 MT에서 낮아진 수치이다.

국제 기구와 은행의 전망 변화

공급 전망을 둘러싼 기관들의 수치도 변동을 보인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1월 28일 발표에서 2024/25 글로벌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2,000 MT에서 49,000 MT로 하향 조정했고, 2024/25년 글로벌 생산량 추정치도 4.84 MMT에서 4.69 MMT로 낮추었다. 로바뱅크(Rabobank)도 최근 2025/26 글로벌 잉여 추정치를 11월의 328,000 MT에서 250,000 MT로 축소했다. 반대로 ICCO는 5월 30일 발표에서 2023/24 글로벌 코코아 적자를 -494,000 MT로 수정 발표하며 60년 만에 최대 적자였음을 지적했고, 같은 기구는 12월 19일에는 2024/25년 글로벌 생산이 전년 대비 +7.4% 증가해 4.69 MMT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MMT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하며, 국제 곡물·상품시장에서는 생산과 재고 규모를 표시할 때 사용된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원두를 분쇄·정제해 식품 제조에 투입하는 물량을 뜻하며 수요의 직접적 지표로 활용된다. 가방(bags) 단위는 전통적으로 코코아 재고를 표기할 때 사용되는 표준 포장 단위이다(보통 1가방=약 62.5kg가 표준이나, 시장 별 표준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매수로 전환하는 현상으로, 이때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코트디부아르 항구 인도 속도 둔화 및 일부 공급의 축소 가능성이 숏커버링을 유발해 코코아 가격에 상승 압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중기·장기적으로는 다음 요소들이 상충해 가격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첫째, 전 세계 재고 수준(예: ICE 재고의 반등, ICCO의 재고 증가)은 가격 하방 압력을 제공한다. 둘째, 소비자 수요의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다. Barry Callebaut의 판매량 급감과 유럽·아시아의 그라인딩 부진은 수요가 즉시 회복되기 어렵다는 신호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 셋째, 서아프리카의 작황 호조(꼬투리 수 증가)는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단기 수확량 증가 시 가격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특정 국가(예: 나이지리아)의 공급 둔화는 공급 리스크로 작용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항구 인도 둔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으나, 구조적 관점에서는 수요 부진과 일부 지역의 재고 증가가 여전히 가격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만약 소비 회복이나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예: 기상 악화, 병해충 등)이 발생하면 추가 상승 여지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승 여력과 하방 리스크가 공존하는 불확실한 구간에 있다고 평가된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들을 위한 시사점

투자자 관점에서는 재고 데이터, 그라인딩(수요) 보고서, 서아프리카의 작황 및 국가별 수출 자료를 지속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업 관점에서는 원재료(코코아) 가격 변동성이 원가·마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수급 불균형 시 헤지(선물·옵션)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당국과 무역업체는 주요 항구의 물류 흐름과 등록·검사 지연 등 수출 절차의 병목을 주시해야 한다.

기타 참고사항

기사 작성 시점에 본문에서 인용한 자료는 Barchart의 시장 보고서, StoneX의 예측자료, ICCO의 공개 통계, Barry Callebaut 및 Mondelez의 기업 발표, 유럽·아시아·북미 코코아 그라인딩 보고서, 나이지리아 코코아 수출 및 생산 전망 등 공개된 통계와 기업 발표에 근거한 것이다. 기사 원문 작성자는 Rich Asplund로, 기사 게재 시점에 해당 증권 관련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밝혀 두었다.


참고: 본 기사는 국제 코코아 시장의 최근 데이터와 기관·기업 발표를 종합해 작성했으며, 향후 가격 변동은 추가 공급·수요 지표와 기상·정치적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