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코코아 선물가격이 1.5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급등했다. 5월 뉴욕 ICE 코코아는 전일 대비 +158포인트(+4.80%) 상승 마감했고, 5월 런던 ICE 코코아는 +121포인트(+5.12%)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가격 급등의 핵심 배경은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현지 그라인더들의 대규모 수입계약 재개 소식이었다.
2026년 3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는 현지 그라인더들이 중간 작물(mid-year crop)을 위한 수입 구매가 재개된 지난 10일 동안 40만 메트릭톤(400,000 MT) 이상의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산 코코아 수출 계약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최근의 코코아 가격 하락 이후 수요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거래 마감가를 구체적으로 보면, 5월 뉴욕 ICE 코코아(심볼 CCK26)는 화요일 장에서 +158포인트(+4.80%)로 마감했고, 5월 런던 ICE 코코아 #7(심볼 CAK26)은 +121포인트(+5.12%)로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은 1.5주간 지속된 랠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된다.
공급·운송 리스크도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우려는 선복(운임)비 상승, 보험료 인상, 연료비 상승 등으로 이어지며 코코아 수입업체들의 비용을 높인다. 이로 인해 수출 흐름이 둔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에 추가적인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 지역에서 항구로의 코코아 인도량 둔화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코트디부아르의 누계 데이터(마케팅 년도 기준: 2025년 10월 1일~2026년 3월 1일)에서는 농가가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가 1.35백만 메트릭톤(1.35 MMT)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40 MMT) 대비 -3.6% 감소했다.
시장 과잉공급 지표와 수요 약화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달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시즌의 전세계 코코아 잉여(서플러스) 추정치를 기존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했다. ICCO는 2024/25 전세계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0만 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toneX는 2025/26시즌 전세계 코코아 잉여를 287,000MT, 2026/27시즌을 267,000MT로 예측했다.
이러한 공급 지표와 맞물려 국제 구매자들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공식 농가지불가격(farm-gate price)을 기피하고 있다는 점도 공급 과잉을 초래하고 있다. 두 국가의 공식 가격은 현재 국제 시세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구매자들이 이를 지불하기를 꺼리면서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ICE 코코아 재고는 월요일 기준 2,220,846 백(가방)으로 6.75개월치 최고 수준까지 증가했다.
농가 지불가격 변화도 주목된다. 가나는 2025/26 재배시즌 공급분에 대해 농가 지불가격을 거의 30% 인하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수요일 농가에 대한 지불을 57% 삭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3월 시작되는 중간 작물(mid-crop) 수확분부터 적용된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세계 코코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부정적인 시장 수요와 코코아 내 고수익 분류에 대한 우선순위에 따라 볼륨이 줄었다.”
이 인용구는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업체인 배리 칼레보(Barry Callebaut AG)가 11월 30일 종료 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내용이다. 같은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 판매량은 -22% 하락했다.
그라인딩(코코아 원두 가공) 통계도 수요 약화를 뒷받침한다. 유럽코코아협회는 4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8.3% 감소해 304,470 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이는 12년 만에 가장 낮은 4분기 수치로, 시장 전망(약 -2.9%)보다 큰 폭의 하락이다. 아시아 코코아 협회는 4분기 아시아의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감소해 197,022 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의 경우 전국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4분기 그라인딩이 겨우 +0.3% 증가해 103,117 MT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기타 공급 요인으로는 나이지리아의 수출 증가가 코코아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2월 나이지리아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 MT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 생산을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 MT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의 예측치인 344,000 MT에서 축소된 것이다.
긍정적(불리언 아닌) 요인도 존재한다. 코트디부아르는 2025/26 생산이 전년(1.85 MMT) 대비 -10.8% 하락해 1.65 MMT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 전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의 328,000 MT에서 250,000 MT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공급 감소 전망은 가격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로이터 보도에 따른 대규모 구매 재개 소식과 항로·운임 리스크가 결합되며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으로 해상운송비와 보험료가 상승하면 수입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최종 제품(초콜릿 등)의 원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ICCO와 StoneX가 제시한 대규모 잉여 전망, ICE 재고의 다소 높은 수준, 그리고 전반적인 소비(그라인딩) 약세가 상승세를 제한할 요인이다.
종합하면 가격의 방향성은 공급 리스크(운송·생산 감소)와 수요 약화(소비·그라인딩 감소), 재고 수준이라는 세 가지 축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다. 운송비·보험료 상승과 일부 생산지의 수확 감소는 서둘러 가격을 밀어올릴 요인이지만, 전세계 잉여와 소비 침체가 지속되면 가격의 견조한 상승을 유지하기 어렵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수출 계약 재개 추이, 항로 안정성, 코트디부아르·가나의 생산량 통계에 주목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제과업체 및 수입업체는 단기적 운임·보험 비용 변동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검토해야 하며, 농민 지불정책 변화(가나의 약 30% 인하, 코트디부아르의 57% 삭감)에 따른 공급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투자자는 재고 수준과 그라인딩 지표, ICCO·라보뱅크·StoneX 등의 공급 전망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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