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2026년 3월 인도·유럽거래소(ICE) 뉴욕 코코아(March ICE NY cocoa, CCH26)는 이날 전일 대비 -232 포인트(-7.19%) 하락했고, 2026년 3월 ICE 런던 코코아(#7, CAH26)는 -124 포인트(-5.47%) 하락했다. 이번 낙폭으로 코코아는 2년 9개월(약 2.75년) 만의 근월물 저가를 기록하며 여섯 주째 이어지는 하락세를 연장했다.
2026년 2월 1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 코코아 구매자들이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제시되는 공식 가격을 소화하지 못하고 구매를 보류하면서 현물 수요가 둔화됐다. 이로 인해 ICE 코코아 재고가 화요일 기준으로 5개월 최고치인 2,036,385 가방으로 늘어났다.
영국 파운드화(GBP/USD)의 약세는 런던 코코아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파운드는 이날 4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해, 스털링화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지는 런던 코코아를 상대적으로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가나가 2025/26 시즌 공급분에 대해 농가에 지급하는 공식 가격을 거의 30% 인하한 결정이다. 로이터는 수요일 아이보리코스트도 유사한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세계 코코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산지다.
공급과 재고 측면에서 보면, 2026년 1월 29일 스톤엑스(StoneX)는 2025/26 시즌 전 세계 코코아 공급 과잉을 287,000 MT로 전망했고, 2026/27 시즌에는 267,000 MT의 흑자를 예측했다. 또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6년 1월 23일 보고서에서 전 세계 코코아 재고가 전년 대비 4.2% 증가해 1.1 MMT(백만톤)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재고 증가는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수요 둔화 또한 가격 급락의 핵심 원인이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초콜릿 제품에 대해 소비를 주저하면서 수요가 약화됐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사인 배리칼리보(Barry Callebaut AG)는 2025년 11월 30일로 끝난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시장 수요의 부진과 코코아 내 수익률이 높은 세그먼트로의 물량 우선 배분”을 이유로 제시했다.
원재료 가공 동향을 보여주는 ‘그라인딩(grindings)’ 통계도 약세를 확인시킨다. 유럽코코아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2026년 1월 15일 발표에서 2025년 4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8.3% 감소해 304,470 MT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2.9% y/y)보다 큰 폭의 감소이고 12년 만에 Q4 최저치라고 밝혔다. 아시아코코아협회(Cocoa Association of Asia)는 2025년 12월 16일 발표에서 4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감소해 197,022 MT였다고 보고했다. 반면 전미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북미의 4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0.3% 증가해 103,117 M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생산 전망과 수확 상황에 대해서는 서아프리카의 기상과 생육 조건이 긍정적으로 보고됐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는 최근 보고서에서 서아프리카의 생육 조건이 호전돼 2~3월 아이보리코스트·가나의 수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몬델리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포드 수(코코아 꼬투리 조사)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 전년 대비 “상당히 높다”라고 밝히며, 아이보리코스트의 주요 작물 수확이 이미 시작돼 농가들이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수출 증가도 가격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화요일 보도에서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 MT였다고 전했다. 반면 항구로의 코코아 반입이 느려진 점은 일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요일 집계에 따르면 아이보리코스트 농민들이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2월 15일) 동안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는 1.30 MMT로 전년 동기(1.34 MMT) 대비 -3.0% 감소했다.
긍정적 요소로는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가 2025/26년 나이지리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 MT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2024/25 예상치 344,000 MT 대비).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년 전 세계 코코아가 49,000 MT의 공급과잉을 기록해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보였다고 2025년 12월 19일에 추정했다. ICCO는 또한 2024/25년 전 세계 생산이 전년 대비 +7.4% 증가해 4.69 MMT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한편 라보뱅크(Rabobank)는 2026년 2월 10일에 2025/26년 전 세계 코코아 공급과잉 전망을 11월의 328,000 MT에서 250,000 MT로 하향 조정했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을 위한 것이며, 보도 작성 시점의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되었다.”
전망 및 영향 분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는 구매자들의 매입 보류와 재고 증가가 가격 추가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나의 가격 인하 결정과 아이보리코스트의 유사 조치 가능성은 농가의 수익성 및 현지 수급 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현물 시장의 가격 신호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다만 파운드화 약세는 런던 시장의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변수가 되고,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생육과 늘어난 포드 수는 향후 몇 달간 공급을 더 늘릴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다.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예: 초콜릿 소비 증가, 제과업체의 수요 증대 등) 재고 과잉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 기상 악화나 병해충, 정치적·물류적 제약이 발생하면 공급 축소로 가격이 반등할 여지도 존재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재고 지표, 서아프리카의 작황 보고, 주요 가공업체의 판매 동향(예: 배리칼리보의 분기 실적) 및 정책 변화(가나·아이보리코스트의 농민 지급 가격 정책)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는 바차트의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 작성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됐으며, 기사 게재일 기준 저자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수치와 인용 자료는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근거로 정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