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글로벌 수요 부진에 급락…NY 2년 저점·런던 1.5개월 저점

마감 시황 – 2026년 1월물 ICE 뉴욕 코코아(심볼 CCH26)는 전일 대비 -108 포인트(-2.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2026년 1월물 ICE 런던 코코아 #7(심볼 CAH26)은 -66 포인트(-1.77%) 내렸다.

2026년 1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에 이어진 코코아 가격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뉴욕 코코아는 거의 2년 만의 최저치로 밀렸고 런던 코코아는 1.5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글로벌 코코아 수요 약화의 징후가 가격을 크게 누르고 있다.

유럽 가공량 급감 – 유럽코코아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2025회계연도 4분기(이하 Q4)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grindings: 원두를 가공해 코코아매스·분말 등으로 만드는 처리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04,47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보다 큰 폭의 감소이며, Q4 기준으로는 12년 만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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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북미 가공량 전망 – 아시아의 Q4 코코아 그라인딩은 전년 대비 -12% 감소해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예상되는 반면, 북미의 그라인딩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의 Q4 그라인딩 자료는 이날 중 발표될 예정이며, 아시아의 Q4 통계는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서아프리카의 호조와 수확 전망 – 재배 측면에서는 서아프리카의 우호적 재배 여건이 코코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최근 발표에서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2월-3월 수확이 호조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농가들이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작년에 비해 커지고 건강한 꼬투리(pod)가 더 많이 확인되고 있다.

초콜릿 제조사인 몬델리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 카운트가 5년 평균보다 7% 높다고 밝혔으며, 작년 수확에 비해서는

“materially higher”

즉 “실질적으로 더 높다”고 설명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주력 작물 수확이 이미 시작됐고 농가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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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지표(수출·재고) – 공급 측면에서 코코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코트디부아르의 누적 데이터(마케팅 연도: 10월 1일~1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농가의 항구 출하량은 1.13백만 톤(MMT)으로 전년 동기의 1.16백만 톤보다 -2.6% 감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대의 코코아 생산국이다.

또한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모니터 대상 미국 항만 보유 재고는 12월 26일 기준 1,626,105백 배그(10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되어 발행일 기준인 수요일에는 1,679,045배그(약 1.25개월 고점)를 기록했다. 재고 감소는 통상적으로 가격 상승 재료이나 최근의 수요 약화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전망 조정 – 공급전망을 둘러싼 국제기구와 기관의 수정도 주목된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년도의 전 세계 코코아 잉여분 추정치를 기존 142,000톤에서 49,000톤으로 하향 조정했고, 같은 기간 전 세계 생산 추정치는 4.84MMT에서 4.69MMT로 낮췄다. 또한 네덜란드계 은행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년 전 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 전망치 328,000톤에서 250,000톤으로 줄였다.

규제 지연과 공급 여건 – 한편, 코코아 가격이 하락한 배경에는 규제 이슈도 있다. 11월 26일 유럽의회가 자국의 산림벌채 규제인 EUDR(EU Deforestation Regulation)의 시행을 1년 연기하는 안건을 승인하면서 코코아 공급이 당분간 충분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EUDR은 콩류·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 수입국에서 발생하는 산림벌채를 규제하려는 취지의 제도다. 시행 연기는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림벌채 문제가 EU의 즉각적인 수입 제한으로 이어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국가별 생산전망 하락 – 또 다른 압력 요인은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전망이다.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년 나이지리아의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 전망치인 344,000톤에서 줄어든 수치다. 참고로 나이지리아는 세계 5위의 코코아 생산국이다. 관련 통계로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량은 전년과 동일한 14,511톤으로 보고됐다.

과거 통계와 잉여·적자 전환 – ICCO는 5월 30일 2023/24 전 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톤으로 수정 발표했으며, 이는 6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적자라고 설명했다. 동일한 보고서에서 2023/24년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4.368MMT로 집계됐다. 이후 ICCO는 12월 19일 2024/25년 전 세계 코코아를 49,000톤의 잉여로 추정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잉여로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2024/25년 생산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MMT로 추정했다.


전문가적 관점과 향후 전망

종합하면 코코아 가격은 수요 측면(유럽·아시아의 가공량 감소)에서 뚜렷한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공급 측면에서는 혼재된 신호가 관찰된다. 서아프리카에서의 호조한 꼬투리 카운트와 일부 국가(코트디부아르)의 항구 출하량 감소는 단기적으로 공급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EUDR 시행 연기, 몬델리즈의 꼬투리 증가 보고, ICCO와 라보뱅크의 생산·잉여 추정치 조정 등은 각각 가격에 상반된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할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제 소비(그라인딩) 회복 여부로서 유럽과 아시아의 그라인딩 통계는 당분간 가격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이다. 둘째, 서아프리카의 수확량과 꼬투리 품질은 공급 충격 발생 가능성과 직결된다. 셋째, 인벤토리(특히 ICE 모니터링 대상 항만 재고)의 변화는 단기 유동성(물량 압박) 측면에서 가격의 지지선 또는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다.

단기적 시나리오로는 유럽·아시아의 가공 수요 약화가 지속될 경우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서아프리카 수확이 예상 외로 부진하거나 ICCO·라보뱅크의 공급 축소 전망이 현실화되면 가격은 반등할 여지가 있다. 제조업체 관점에서는 원재료 조달 비용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고 관리·헤징 전략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 행동 제언 – 투자가와 무역업체는 다가오는 Q4 가공량 발표(북미·아시아)와 코트디부아르의 항구 출하 데이터, ICE 항만 재고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규제(특히 EU의 산림벌채 규제 시행 여부)와 주요 생산국의 기후·재배 여건 변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상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타 정보 – 본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기사에 수록된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