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공급 확대 기대에 약세 — 뉴욕선물 1.5주 저점 기록

코코아 선물 가격이 풍부한 공급 전망에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3월 인도분 ICE 뉴욕 코코아(CCH26)는 금요일 종가 기준 -89포인트(-1.50%) 하락했고, 3월 인도분 ICE 런던 코코아(#7, CAH26)는 -43포인트(-0.99%) 하락 마감했다. 뉴욕 코코아는 이번 주 손실을 확대하며 1.5주(약 10영업일) 저점까지 떨어졌다.

2025년 12월 2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의 호우와 맑은 날씨가 코코아 수확에 호재로 작용해 생산성과 공급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전망이 가격을 눌렀다.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농가들은 비와 햇빛의 적절한 조합이 코코아나무의 개화를 돕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가나의 농가들도 건조 계절인 하르마트(harmattan) 전의 규칙적인 강우가 코코아 나무와 꼬투리(포드)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모인들레즈(Mondelez)는 최근 발표에서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포드(꼬투리) 카운트가 5년 평균 대비 7% 높다며 작년 수확보다 “실질적으로 많다”고 평가했다.

수확 상황과 항만 반입량도 공급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이다. 코트디부아르의 주요 작물 수확이 시작됐으며, 농가들은 수확물의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새로운 마케팅 연도(10월 1일~12월 14일) 동안 코트디부아르 농가의 항만 반입량은 895,544MT로 전년 동기(894,009MT) 대비 +0.2% 증가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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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재고 지표는 가격을 일부 지지했다.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美) 항만 보관 코코아 재고는 금요일 기준으로 1,641,641자루로 최근 9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 감소는 단기적으로 가격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시장 보고서와 기관들의 전망 변화도 혼조된 신호를 보였다. 씨티그룹(Citigroup)은 2025/26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량 추정치를 9월의 134,000MT에서 79,000MT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전망을 49,000MT로, 같은 해 생산량을 4.69MMT(메가톤)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이전 142,000MT, 4.84MMT). 라보뱅크(Rabobank) 또한 2025/26년 잉여 추정치를 328,000MT에서 250,000MT로 낮췄다.

지수 편입의 매수 수요 가능성도 가격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뉴욕 코코아 선물은 1월부터 블룸버그 상품지수(BCOM)에 편입될 예정이며, 씨티그룹은 이로 인해 최대 20억 달러에 달하는 매수 수요가 1월 첫 주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의 매수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약세 신호가 관찰된다. 초콜릿 제조사 허쉬(Hershey)의 CEO는 10월 30일 할로윈 시즌 초콜릿 판매가 “실망스러웠다”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 연간 캔디 판매에서 할로윈이 차지하는 비중(약 18%)을 고려할 때 수요 약화 신호로 해석된다. 아시아 코코아 가공(grindings)량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9년 만에 가장 적었다. 유럽의 3분기 가공량은 -4.8% 감소한 337,353톤으로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북미의 3분기 가공량은 보고 기업 추가로 인해 +3.2% 증가한 112,784톤를 기록했으나, 이는 통계 왜곡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 Circana 자료에 따르면 9월 7일로 끝난 13주간 북미 초콜릿 캔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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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수와 지역별 생산 변화도 공급과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다. 유럽의 산림파괴 규제(EUDR)에 대해 유럽 의회가 11월 26일 1년의 시행 연기를 승인하면서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일부 지역에서의 농산물 수입이 당분간 계속 허용돼 코코아 공급에는 하방 압력이 유지됐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세계 5위의 코코아 생산국으로,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2024/25년 전망치 344,000MT). 나이지리아의 9월 수출은 전년 동일한 수준인 14,511MT로 보고됐다.

전문 용어 설명

BCOM(블룸버그 상품지수)은 원자재 선물시장 전반의 가격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 지수로, 해당 지수에 포함되면 지수 추종 자금의 매수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주요 선물 거래소 중 하나로, ICE가 모니터링하는 재고 수치는 국제 무역·유통의 단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ICCO(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는 국제코코아기구로 코코아 생산·가공·수급 통계를 제공한다. 하르마트(harmattan)는 서아프리카에서 나타나는 건조한 계절풍으로, 코코아 성장과 수확 시기·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전망과 영향 분석

현재 시장은 공급 확대 기대(서아프리카의 우호적 기상, 항만 반입 증가, 대형 기업의 포드 카운트 개선)공급 제약 신호(미 항만 재고 감소, 기관들의 잉여·생산 추정치 하향·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가능성)가 교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서아프리카의 수확 호조와 항만 반입 증가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의 반입량 증가와 모인들레즈의 포드 카운트 상승은 실물 공급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강화한다.

중기적으로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씨티그룹 추정 최대 20억 달러)과 ICE에서 관찰되는 재고 감소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ICCO와 라보뱅크 등 주요 기관들의 예상 하향 조정은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기도 한다. 수요 측면의 약화(할로윈·분기별 가공량 감소, 북미 판매 위축)는 구조적 수요 둔화 우려를 낳아 하방 리스크로 작용한다.

정책·기상·지수 편입이라는 세 가지 축이 향후 가격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서아프리카의 우호적 기후가 계속되어 수확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 당분간 코코아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수 있다. 반대로 재고가 계속 축적되지 않고 지수 편입에 따른 실수요가 유입될 경우 단기 급등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자·업계 관계자들은 항만 반입량, ICE 재고, 주요 기관들의 수급 보고서, 그리고 1월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타 관련 데이터 및 출처

기사에서 인용된 주요 수치는 다음과 같다. 뉴욕 선물 하락폭 -89(-1.50%), 런던 선물 -43(-0.99%); 코트디부아르 항만 반입 895,544MT(10월1일~12월14일, 전년동기 894,009MT, +0.2%); ICE 모니터 재고 1,641,641자루 9개월 최저; 모인들레즈 포드 카운트 5년 평균 대비 +7%; 씨티그룹 2025/26 잉여 추정치 79,000MT로 하향; ICCO 2024/25 잉여 49,000MT, 생산량 4.69MMT. 또한 라보뱅크의 2025/26 잉여 추정치는 250,000MT다.

저자 및 공시

기사 원문 저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보도는 제공된 자료와 기관 발표를 바탕으로 사실을 정리·번역한 것이며, 시장 전망은 공개된 데이터와 기관 분석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정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