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5월 뉴욕 선물(티커 CCK26)은 수요일 종가 기준 -89 포인트, -2.66% 하락했으며, ICE 런던 5월 코코아 #7(티커 CAK26)도 -32 포인트, -1.31% 하락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최근 이틀간의 하락 압력 속에서 공급 전망 개선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해석된다.
2026년 3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의 농민들은 꾸준한 강우가 코코아 나무의 꼬투리(팟) 발달을 촉진했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기상 여건 개선은 향후 수확량 기대를 높여 단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시장에는 공급이 풍부하다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ICE(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 코코아 재고는 화요일 기준으로 2,295,996 가방으로 집계되며 7.2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재고 증가는 현물 및 선물 가격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뉴욕 코코아 가격은 지난주 수요일 1개월 최고치로 반등하기도 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에서 중간 수확(mid-year crop) 물량에 대한 매입을 재개한 이후 지역 정제업자들이 10일 동안 40만 톤 이상(400,000 MT 이상)의 아이보리코스트 수출 계약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보도는 최근의 가격 하락 이후 새로운 수요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아프리카의 정책 변화 또한 가격 변동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가나는 2025/26 재배연도 공급에 대해 농민에게 지급하는 공식 가격을 약 30% 인하했으며, 아이보리코스트는 3월 시작된 중간 작황부터 적용되는 농민 지불금을 57% 인하한다고 지난 수요일 발표했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 정책은 글로벌 수급에 큰 파급력을 가지는 요소다.
운송비·보험비·연료비의 상승도 코코아 가격에 일시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중단은 글로벌 운임과 보험료, 연료비를 끌어올려 수입국의 코코아 구매 비용을 증가시켰다. 반면, 항구로의 코코아 반입 지연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아이보리코스트의 누적 수치(마케팅 연도 2025/26, 10월 1일~2026년 3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농민들이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는 1.37 MMT(메트릭톤)으로 전년 동기의 1.41 MMT 대비 -2.8% 감소했다. 이러한 물량 감소는 단기적으로 가격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요 측면의 약화도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수요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업체인 배리칼리바우트(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끝난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의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부정적 시장 수요와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한 부문 우선순위화“를 감소 원인으로 지적했다.
가공 수요를 보여주는 그라인딩(코코아 원두를 가공하는 공정) 통계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코코아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4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8.3% y/y 감소하여 304,470 M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12년 만의 분기 최저치 수준이었다. 아시아의 경우 코코아협회(Cocoa Association of Asia)는 4분기 그라인딩이 -4.8% y/y 감소한 197,022 MT라고 보고했다. 북미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을 보여 전국과자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가 4분기 북미 코코아 그라인딩이 +0.3% y/y 증가해 103,117 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급 요인으로는 나이지리아의 수출 증가가 가격을 눌렀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2월 17일자로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17% y/y 증가해 54,799 MT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y/y 감소한 305,000 MT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2024/25의 예상치 344,000 MT에서 하락한 수치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기관은 공급 부족 가능성을 제기하며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는 2025/26 생산이 -10.8% y/y 감소해 1.65 MMT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은행권인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 전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의 328,000 MT에서 2월에 250,000 MT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에 2024/25 전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의 49,000 MT에서 75,000 MT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4/25 전세계 생산이 +8.4% y/y 증가한 4.7 MMT라고 추정했다. 또한 상업 리서치 업체인 StoneX는 1월 29일에 2025/26 시즌의 전세계 잉여를 287,000 MT, 2026/27 시즌을 267,000 MT로 전망했다.
“코코아 시장은 공급 신호(강우, 재고 증가)와 수요 둔화(소비자 가격 저항, 가공량 감소)가 충돌하는 복합적 상황에 놓여 있다.”
용어 설명(참고)
그라인딩(grinding)은 원두 형태의 코코아를 가공해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파우더 등으로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이 수치들은 최종 소비재(초콜릿 등) 수요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ICE 재고(가방 단위)는 거래소에 보고된 물리적 재고 수준을 나타내며, 재고 증가는 단기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서아프리카의 강우에 따른 꼬투리 발달과 ICE 재고의 증가가 코코아 가격에 명확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유럽·아시아의 그라인딩 감소와 주요 초콜릿 제조업체의 판매량 축소는 수요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반면 아이보리코스트의 생산 전망 하향(2025/26 생산 -10.8% y/y)과 일부 기관의 잉여 축소 전망(Rabobank 등)은 중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정책 변화(농민 지불금 인하)는 단기적으로 농민의 출하 의사에 영향을 주어 계절적 공급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운임·보험·연료비의 변동은 수입단가를 변화시켜 최종 소비자 가격과 마진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그라인딩 통계와 소비자 수요 지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가격의 하향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는 재고 데이터(ICE 재고), 서아프리카의 기상 동향, 주요 생산국의 정책 발표, 그리고 분기별 그라인딩 통계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특히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정책 변화와 실제 생산·선적 데이터는 글로벌 수급 판단에 결정적 단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 이 기사에 인용된 기관 및 수치는 Barchart 등의 시장 보고서와 국제기구·은행·업계 발표를 근거로 집계되었다. 기사 작성일 현재의 수치와 전망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기사 작성일자: 2026-03-18. 보도: Barchart.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해당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본 기사는 보유 포지션 정보를 포함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