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공급 감소 우려 속 상승세

7월 ICE 뉴욕 코코아는 +147 (+1.46%) 상승했으며, 7월 ICE 런던 코코아는 +178 (+2.69%) 상승했다.

6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코아 가격은 아이보리코스트의 코코아 수출 속도 감소로 인해 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보리코스트 농부들이 10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1.6백만 미터톤의 코코아를 항구로 보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하였으나 12월의 35% 증가폭에 비하면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달 뉴욕 코코아 가격은 서부 아프리카의 기후 우려로 4개월 만에 최고점에 도달했다. 비록 최근 서부 아프리카에 비가 내렸으나, 가뭄이 여전히 가나와 아이보리코스트의 3분의 1을 덮고 있다.

코코아 가격은 아이보리코스트 중간 작물의 품질 문제로도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9월까지 수확 중인 중간 작물에 대해, 코코아 가공업자들은 품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트럭단위로 코코아 빈을 거절하고 있다. 가공업자들은 중간 작물 코코아 중 약 5~6%가 품질이 떨어진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이는 주수확기 때 1%에 비해 높은 수치다.

라보뱅크에 따르면, 아이보리코스트 중간 작물의 품질 저하는 지역의 늦은 비 도착으로 인해 작물 성장에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간 작물은 매년 두 번의 코코아 수확 중 소규모 수확으로 주로 4월에 시작된다. 올해 아이보리코스트 중간 작물 수확 예측은 40만 미터톤으로 작년의 44만 미터톤 대비 9% 감소했다.

현재 코코아 재고 반등은 가격에 불리하다. 1월 24일 21년 최저치인 1,263,493 백을 기록한 이후, 미국 항구에서 ICE 관찰 코코아 재고는 반등하며 8개월 반 만에 최고치인 2,232,584 백에 도달했다.

소비자들의 코코아 및 코코아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코코아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월 10일,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 중 하나인 ‘배리 칼레이보우 AG’는 높은 코코아 가격과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줄였다. 또한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는 1분기 매출이 14% 감소했으며, 2분기에 15~20백만 달러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초콜릿 가격 상승 및 소비자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높은 초콜릿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간식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코아 수요는 예상을 웃돈 글로벌 수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북미 1분기 코코아 갈기 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0,278 미터톤으로, 최소 -5% 감소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유럽 1분기 코코아 갈기 수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353,522 미터톤으로 역시 예상보다 적은 감소폭을 보였으며, 아시아 1분기 코코아 갈기 수 역시 전년 대비 -3.4% 감소한 213,898 미터톤으로 예상을 웃도는 결과였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의 코코아 공급 감소는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가나 코코아 규제 기관인 코코보드는 2024/25 시즌 가나의 코코아 수확 예측치를 650,000 미터톤에서 617,500 미터톤으로 절감했으며 이는 상승 대응 조치 중 두 번째 감소였다.

지난 금요일,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2023/24 시즌 글로벌 코코아 적자를 494,000 미터톤으로 수정했으며 이는 60년 이상만의 최대 적자다. ICCO는 2023/24 시즌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3.1% 감소하여 4.380백만 미터톤에 그쳤다고 밝혔다. 2023/24 세계 코코아 재고/가공 비율은 27.0%로 46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2024/25 시즌에는 세계 코코아 생산 과잉이 142,000 미터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4년 만의 첫 과잉이다. ICCO는 또한 2024/25 세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4.84백만 미터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