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코어위브(CoreWeave)가 데이터센터 운영 차질로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하면서, 화요일 장중 주가가 10% 급락했다고 전했다. 강한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망과 인프라 이슈가 실적 가이던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이익률은 인프라 비용 급증, AI 칩 가격 상승, 연산 자원(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 심화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 마진 개선 여지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 측은 핵심 데이터센터 파트너와의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고객사는 계약 기간 연장에 동의해 거래의 총계약가치(TCV)는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고객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매출의 시점과 인식 구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계약 규모 자체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주가 급락이 지속될 경우 코어위브는 시가총액 약 50억 달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적 발표 이후 최소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PT)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우려해 온 운영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신생 AI 인프라 산업에서 처음으로 부각된 사례이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는 결코 쉬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가 아님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어위브는 과거 이더리움 채굴에 집중하던 기업이었으나, AI 붐을 계기로 사업을 전환했다. 현재는 엔비디아 GPU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메타와 오픈AI 등 주요 기술 기업들과 거래를 성사시키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GPU 임대(라우드형 고성능 연산 자원 제공) 모델은 대규모 초기투자 없이 AI 학습·추론 역량을 확보하려는 수요처에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해 왔다.
공모가 이후 주가가 3월 IPO 이후 약 164% 상승했을 정도로 성장 기대가 컸던 가운데, 코어위브는 3분기 매출 13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12억 9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 컨센서스는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기반한다.
다만,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21%에서 16%로 하락했다. 고비용의 전력·냉각 인프라, 상면 확충, 고가의 최신 AI 칩 조달 등 원가 구조의 경직성이 마진 축소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모펫내서넌슨은 “지금처럼 수요가 ‘차트를 벗어날’ 정도로 뜨겁지 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을 생각하면, 이번 상황은 더 나쁜 여건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용어와 맥락 설명
– AI 인프라: 대규모 GPU 클러스터, 고속 네트워킹, 스토리지, 전력·냉각 설비까지 포함하는 AI 학습/추론을 위한 토대를 의미한다. 단순 서버 호스팅보다 훨씬 복잡한 엔지니어링·프로젝트 관리가 요구된다.
– 운영 리스크: 데이터센터 건설·확장 과정에서의 공정 지연, 장비 납기 지연, 통합·테스팅 실패, 전력 인입·냉각 용량 부족과 같은 변수를 말한다. 특히 최신형 AI 칩은 공급 제약이 잦아, 일정 차질이 매출 인식 시점과 마진에 직접 영향을 준다.
– GPU 임대 모델: 고객이 자체 설비를 구축하지 않고, 코어위브 같은 사업자로부터 HPC/AI 연산 자원을 온디맨드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지만, 공급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선투자(capex)와 운영비(opex)가 동반되어 마진 방어가 과제가 된다.
핵심 포인트와 시사점
첫째, 매출 전망 하향의 직접 원인은 데이터센터 파트너와의 지연이다. 회사 설명대로 총계약가치가 유지된다는 점은 수요의 근본적 약화가 아니라 ‘타이밍’ 문제에 가깝다는 뜻이다. 이는 장기 성장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되, 매출 인식의 후행과 현금흐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둘째, 마진 압박이 본격화됐다. 최신 AI 칩 가격 상승과 인프라 비용 급등은 조정 영업이익률 16%로 나타난 것처럼 수익성을 깎아내리고 있다. AI 생태계 전반에서 컴퓨팅 파워 쟁탈전이 심화되면서, 공급자 간 가격·조건 경쟁이 불가피하다.
셋째, 운영 리스크의 가시화는 산업 전반의 평가 프레임을 바꾼다. 바클레이스의 지적처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인프라, 냉각 공학, 광네트워킹, 랙 밀도 최적화 등 고난도의 요소가 맞물리는 복합 프로젝트다. 한 축의 지연이 전체 일정과 매출 인식에 연쇄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
넷째,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주가가 IPO 이후 164% 급등했던 만큼 밸류에이션에 고성장 기대가 선반영돼 있었고,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면서 단기 조정 압력이 확대됐다. 시가총액 약 50억 달러 감소 가능성은 그 체감 폭을 보여준다.
다섯째, 성과와 리스크의 공존이다. 3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는 사실은 견조한 수요를 방증한다. 동시에 마진 하락과 운영 변동성은 성장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비용임을 드러낸다. 투자자 관점에서 핵심 체크포인트는 데이터센터 파트너 리드타임 축소, AI 칩 조달 안정화, 고객사 계약의 이행 속도가 될 것이다.
세부 수치 및 인용 정리요약
– 주가: 실적 후 약 10% 하락 (하락 지속 시 약 50억 달러 시총 감소 가능성)
– 연간 가이던스: 데이터센터 차질로 하향 조정
– 3분기 매출: 13억 6천만 달러 (LSEG 집계 컨센서스 12억 9천만 달러 상회)
– 조정 영업이익률: 전년 21% → 16%
– 증권사 평판: 최소 6곳 목표가 하향
– 핵심 코멘트: 바클레이스 “운영 리스크 표면화” / 모펫내서넌슨 “수요 둔화 시 더 나쁜 여건”
전망
코어위브의 장기 성장 경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AI 투자 지속과 함께 여전히 견조해 보인다. 다만 수익성 방어는 공급망·인프라 리스크를 얼마나 신속히 통제하느냐에 달렸다. 회사가 밝힌 대로 계약 총액이 유지된다면, 핵심은 매출의 ‘시점’ 정상화다. 데이터센터 파트너의 일정 회복, GPU가속기 조달의 예측 가능성 제고, 그리고 고객 라인의 프로덕션 전환 속도가 단기 실적 가늠자의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코어위브는 수요 탄력과 운영 복잡성이라는 양날의 검 위에 서 있다. 이번 분기는 후자에 대한 경고 신호였다. 투자자들은 마진 추세와 프로젝트 실행력, 브로커리지 리서치 톤의 변화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