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250선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차익 실현 경계감이 커지면서 목요일 장에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5년 7월 30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에너지·기술주의 강세와 부동산·운송주 약세가 맞물려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고, 미국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해 아시아 시장도 보합권 내 반응이 예상된다.
전일 서울증시 동향을 살펴보면, KOSPI 지수는 23.90포인트(0.74%) 오른 3,252.47에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은 각각 3,269.40, 3,227.28이었으며, 거래량은 3억3,565만 주, 거래대금은 12조8,800억 원이었다. 474개 종목이 상승했고 406개 종목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2.83%), 삼성SDI(+4.66%), SK이노베이션(+5.11%) 등이 강세를 보였고, LG화학(-1.53%), 한국전력(-2.0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2.29%), 기아(+4.45%)가 돋보였다.
미국 증시·연준(FOMC) 영향
같은 날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전까지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다 다우(-0.38%), S&P 500(-0.12%), 나스닥(+0.15%)으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미셸 보우먼·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두 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의견이 갈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非)만장일치 결정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소수 의견에 주목하는 한편, 연준 다수 위원들의 신중론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요 거시지표·상품시장 동향
미국 ADP 민간고용은 7월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용 회복세를 시사했고, 상무부는 2025년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WTI 9월물)는 배럴당 70.02달러(+1.18%)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전쟁 회피 기대와 러시아 에너지 거래 제재 유예기간이 50일→10일로 단축된 점에 반응했다.
국내 경제 지표 일정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이날 6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한다. 5월에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9%, 전년 대비 +0.2%를 기록했고, 소매판매는 변동이 없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조업·소매 경기의 반등 여부를 주목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코스피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어 설명 및 전문가 시각
FOMC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금리·양적완화 등의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ADP 고용보고서는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 변화를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며,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기준 가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가 단기 과열 영역에 진입했을 수 있다”며 “목요일 장에서는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과 기술·2차전지주에 대한 중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병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