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증시 개요]
코스피 지수가 최근 네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110포인트(3.6%)를 추가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지수는 3,225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전문가들은 “짙어진 차익 실현 분위기로 금요일 장에서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5년 8월 7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 방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엇갈린 보도가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어,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소폭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언급된다.
“유럽 및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
코스피는 전일 기술주 강세와 화학주 약세, 금융·산업주의 혼재된 흐름 속에서 0.92% 오른 3,227.68로 장을 마쳤다. 거래 대금은 11조1,600억 원, 거래량은 3억2,410만 주였다.
종목별 등락 현황
• 삼성전자 2.47% ↑
• SK하이닉스 1.35% ↑
• 네이버 3.06% ↑
• 현대모비스 3.15% ↑
• LG화학 2.42% ↓
• 롯데케미칼 2.95% ↓
• SK텔레콤 1.42% ↓
총 459개 종목이 상승했고 406개 종목이 하락했다.
기술주 랠리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과 원재료 비용 부담이 화학 업종의 약세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월가(美) 동향이 미치는 영향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0.5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35% 올랐다. S&P500는 0.08%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칩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한 기업은 면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관세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 폭은 금세 제한됐다.
경제 지표 측면에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관이 발표한 2분기 노동생산성은 큰 폭 반등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관세→물가→금리’라는 복잡한 연쇄 고리를 주시하고 있다.
원유 시장 약세
WTI(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 가격은 배럴당 63.86달러로 0.76%(0.49달러) 하락했다. 미국의 對러시아 제재 기조가 일관성을 잃으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용어 해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 원유를 말하며, 국제 유가의 대표적인 벤치마크다. ‘관세(tariff)’란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보호무역 정책의 핵심 수단이다. 관세 인상은 해당 품목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시장 전망 및 기자 코멘트
▲ 네 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단기 과열 신호가 일부 포착된다.
▲ 외국인 순매수세가 둔화될 경우 3,200선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이 있다.
▲ 반도체 및 인터넷 대형주의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강하지만, 글로벌 관세 환경이 변수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기술적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관세 정책의 구체적 가이드라인과 미국 고용지표 추이를 확인한 뒤 방향성이 재차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과 추가 상승 기대라는 두 갈래 선택지 앞에 서 있다. 특히 국내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나스닥 움직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