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거래일 연속 상승…금리 기대감 속 또다시 ‘상승 출발’ 전망

서울 증시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60포인트 이상(8.3%)을 끌어올린 끝에 사상 최고치에 재차 근접했다. 전 거래일 종가 3,407.31포인트는 3,410선 턱밑이다. 시장은 17일(화) 장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9월 15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RTT뉴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배경으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16일) 코스피 동향
코스피는 금융·기술주 강세와 자동차주 약세가 맞물려 0.35%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3,391.33~3,420.23 사이를 오갔고, 거래량은 3억7,497만 주, 거래대금은 12조5,300억 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신한금융(+0.87%) ▲KB금융(+0.25%) ▲하나금융(+2.48%) ▲삼성전자(+1.46%) ▲삼성SDI(+0.83%) ▲LG전자(+0.13%) ▲SK하이닉스(+0.76%) ▲LG화학(+1.21%) 등이 올랐다. 반면 ▲네이버(-0.85%) ▲롯데케미칼(-0.30%) ▲SK이노베이션(-0.83%) ▲SK텔레콤(-1.09%) ▲현대모비스(-1.28%) ▲현대차(-3.80%) ▲기아(-3.97%)는 약세를 보였다.

주목

482개 종목이 상승, 397개 종목이 하락했다.


미국 증시 흐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일 다우지수는 45,883.45포인트로 49.23포인트(0.1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348.75포인트로 207.65포인트(0.9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도 6,615.28포인트로 30.99포인트(0.47%) 올라 새 기록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발언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동시에 17일(수·현지시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회의(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0.25%포인트(quarter-point)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문구를 통해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동향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부상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63.27달러로 0.58달러(0.93%) 상승했다. 공급 측면 불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상존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용어 풀이
WTI는 미국 텍사스주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경도(輕度) 원유로, 국제유가의 벤치마크로 사용된다. 또한 ‘quarter-point’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단위로 조정한다는 의미다.

주목

기자 해설 및 전망
코스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23년 1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의 최장 상승 랠리다. 금리 인하 기대로 기술·성장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외국인도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다만 자동차 업종의 조정 폭이 확대된 점은 납품단가 인상, 전기차 수요 둔화 등 펀더멘털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주 FOMC 결과와 함께, 중국의 8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 등이 연속 공개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종목별 실적 모멘텀정책 방향성을 동시에 살펴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