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술주 랠리 속 또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3,46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하루 숨 고르기 후 곧바로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강한 매수세를 확인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기술·화학·자동차 섹터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뉴욕증시가 전날 밤 반도체주 주도 랠리를 기록한 점이 아시아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에도 ‘동조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시장이 모두 강세를 보였고, 기술 섹터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국내 정보기술(IT) 종목에 대한 추가 매수 여력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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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3,422.77이었고, 종가 기준으로는 당일 고점에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 8,681만 주, 거래대금은 12조 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589개, 하락 종목은 262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 2.94%↑, SK하이닉스 5.85%↑, LG전자는 5.52% 급등했다. 2차전지주인 삼성SDI(1.90%↑)와 LG화학(3.08%↑), 정유·화학 업종의 롯데케미칼(3.51%↑)도 상승했다. 반면 신한금융(-1.00%), KB금융(-0.76%) 등 은행주는 차익 매물이 유입되며 소폭 밀렸다.

자동차 섹터 역시 현대차 1.16%↑, 기아 1.09%↑, 현대모비스 1.93%↑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POSCO홀딩스(0.35%↑)와 SK이노베이션(0.38%↑)도 상승하며 소재·에너지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월가 증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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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 124.10포인트(0.27%) 상승, S&P500지수 31.61포인트(0.48%) 상승, 나스닥지수 209.40포인트(0.94%) 상승 마감했다. 모두 장중 내내 플러스권을 유지하며 고가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승의 핵심 촉매인텔(+22.8%)이었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PC용 맞춤형 칩셋을 다세대에 걸쳐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을 밝히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텔 급등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이는 아시아 반도체·IT주에까지 매수세를 확산시켰다.

미국 경제 지표도 위험 자산에 우호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콘퍼런스보드는 8월 선행경제지수(LEI)가 예상보다 많이 하락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연준(Fed)의 추가 긴축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국제 유가(WTI 10월물)는 미 연준이 경기 둔화를 시사했다는 해석에 배럴당 63.59달러(-0.72%)로 하락 마감했다. 통상 유가 하락은 운송·화학 업종에는 비용 부담 완화로, 에너지 업종에는 실적 압박으로 작용하는 양면적 변수가 된다.


용어 풀이 및 시장 해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Initial Jobless Claims)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주 정부에 처음 실업급여를 신청한 횟수를 뜻하며, 고용시장의 ‘주간 체감도’를 반영하는 선행 지표다.

선행경제지수(Leading Economic Index)는 제조업 신규주문, 소비자심리 등 10여 개 주요 지표를 합산해 경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복합지표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미국산 원유로, 글로벌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국내 증권가에서는 ‘美 기술주 훈풍 +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단기 랠리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론이 우세하다. 다만 고점 부담이 커졌고,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협상·중국 경기 둔화 등 잠재 리스크를 감안하면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대 반도체주 비중이 지수에 절대적인 코스피 특성상,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미 장단기 금리 흐름이 앞으로도 국내 증시의 방향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3,500선 안착 후 3,550~3,600포인트가 단기 상단으로 제시되지만, 기업 실적 모멘텀과 외국인 순매수 여부에 따라 추가 확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필진 개인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