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미국의 대형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코스트코(Costco Wholesale)에 투자하기 전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 3가지를 정리한다. 이 기사에서는 매출 구조, 규모의 경제가 주는 비용 우위, 그리고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valuation)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2025년 12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막대한 매출 기반과 회원제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해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2025 fiscal year, 2025년 8월 31일 종료)에 $2700억(270 billion 달러)의 순매출(net sales)을 기록하며 전 세계 소매업체 가운데 월마트와 아마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코스트코의 주식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해왔으며, 최근 10년 기준(2025년 12월 23일 기준) 주가는 약 429% 상승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1. 회원제(멤버십) 모델이 핵심 수익원이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 921개의 창고형 매장(warehouse clubs)을 운영하며 식료품, 의류,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상품판매에서 높은 마진을 추구하기보다 멤버십(회비)을 통한 수익 창출에 무게를 둔다. 실제로 회사의 총이익률(gross margin)은 2026 회계연도 1분기(2026 Q1, 2025년 11월 23일 종료)에 11.3%에 불과해 전형적인 소매업체보다 낮은 마크업(mark-up)을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달리 코스트코의 멤버십 비즈니스는 고마진이면서 반복적(recurring)인 수익원을 제공한다. 마지막 분기 기준 멤버십 회원수는 8,140만 명(81.4 million)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멤버십 수익은 약 $13억(1.3 billion 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 갱신률(renewal rate)은 통상적으로 약 90% 선에서 유지돼 높은 충성도를 방증한다. 멤버십은 고객의 매장 방문 빈도를 높이고 연회비의 가치를 느끼게 하며, 결과적으로 같은 점포 매출(same-store sales) 성장으로 이어졌다.
2. 규모의 경제와 낮은 SKU 수가 주는 비용 우위
코스트코는 워런 버핏이 자주 언급하는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잘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핵심 원인은 거대한 매출 규모와 제품군의 집중(낮은 SKU 수)에서 나온다. 앞서 언급한 2025 회계연도 순매출 $2700억은 공급업체와의 가격협상에서 강력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
평균 코스트코 매장 한 곳의 재고 관리 단위(stock-keeping units, SKU) 수는 약 4,000개로, 일반 슈퍼마켓의 평균 30,000개 SKU보다 훨씬 적다. SKU가 적다는 것은 특정 품목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공급단가를 낮추고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일상적 저가(everyday low price)’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판매 증대→공급자 협상력 증대→원가 추가 절감의 선순환(positive feedback loop)을 만들며 시간 경과에 따라 비용 우위가 더욱 강화된다.

3.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코스트코 주가는 2025년 2월 정점 이후 약 21% 하락했지만, 이는 회사의 경쟁력 약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 코스트코 주식을 매수하려면 상당한 프리미엄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45.7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S&P 500 대비 약 81% 높은 수준이다. 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낙관적인 관점도 존재한다. 코스트코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강력한 현금흐름을 가진 사업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15회계연도 대비 2025회계연도 사이에 순이익(net income)은 241% 증가했으며, 회사는 연간 약 25개의 신규 매장을 계속 오픈해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 결정은 투자자의 기간(장기 vs 단기), 리스크 허용범위, 그리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중요 데이터 정리
• 2025 회계연도 순매출: $2700억
• 전 세계 매장: 921개
• 평균 매장 SKU: 4,000개 (일반 슈퍼마켓: 약 30,000개)
• 멤버십 수: 8,140만 명 (전년비 5.2% 증가)
• 멤버십 수익: $13억
• 2026 Q1 총이익률: 11.3%
• P/E: 45.7배
• 주가 10년 상승률: 429% (2025-12-23 기준)
• 2025년 이후 주가 하락률: 21% (2025년 2월 정점 이후)
용어 해설(일반 독자를 위한 설명)
SKU(Stock-Keeping Unit): 상품 식별 단위로, 개별 상품의 재고를 관리하기 위한 고유 코드나 항목을 의미한다. SKU 수가 적다는 것은 비교적 적은 종류의 상품을 대량으로 취급한다는 뜻이며, 대량 구매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숫자가 높으면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고평가 위험도 동반한다.
동일 점포 매출(same-store sales): 기존 매장의 매출 증가율을 의미하는 지표로, 신규 매장을 제외한 기존 점포의 실적을 비교해 소비자 수요와 사업의 내재적 성장성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경쟁사가 쉽게 침투할 수 없는 기업의 장기적 경쟁우위를 뜻한다. 코스트코의 경우, 멤버십 기반의 충성고객, 대규모 구매력, 제한된 SKU로 인한 가격우위 등이 해자를 형성한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용적 시사점 및 향후 전망
첫째, 코스트코의 멤버십 모델은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원을 제공하므로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의 안정성(stability of income)’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둘째, 낮은 마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규모와 지속적인 회원 증가가 결합되면 현금흐름과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셋째, 그러나 현재의 P/E 수준은 이미 성장 프리미엄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 이익 성장 둔화나 소비심리 악화가 발생하면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 측면에서, 코스트코의 지속적인 점포 확장(연간 약 25개)은 지역별 시장 점유 확대를 통해 매출 기반을 넓히지만, 신규 점포의 초기 비용과 지역별 경쟁 압력은 단기적인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높은 갱신률과 81.4M 회원 기반은 소비 경기 변동에도 일정 수준의 방어력을 제공하나, 경기 침체 시 회원들의 소비 빈도 감소는 동일 점포 매출에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코스트코는 장기적으로 견고한 사업모델과 비용 우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큼의 성장 시나리오를 투자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투자 여부의 핵심 기준이다. 가치투자자라면 낮은 P/E 시점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고, 성장·안정성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투자자라면 현재 수준에서도 매수할 수 있는 케이스가 된다.
부록 및 공시
이 기사에서 인용한 수치와 사실은 원문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원문 필자 Neil Patel은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또한 원문은 2025년 12월 28일 기준의 자료를 근거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