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라(Coursera, NYSE: COUR) 주가가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2.9%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공세적인 매도세에 직면했다. 같은 날 S&P 500 지수는 0.8%, 나스닥 종합지수는 1.1% 상승 마감해 대형 테크·성장주 중심으로 강세장이 펼쳐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세라의 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2025년 10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코세라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정 EBITDA(상각·이자·세전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월가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실적 랠리’ 대신 ‘실망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① 3분기 실적 요약
코세라는 3분기 매출 1억9,420만 달러와 조정 EPS 0.10달러를 기록해, 각각 월가 예상치(1억9,030만 달러·EPS 0.0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으며, 이는 대학교·기업·정부 파트너십 확대, 그리고 생성형 AI·데이터 과학 등 수요가 높은 기술 교육 콘텐츠가 견인한 결과다.
② 가이던스 상향에도 주가 급락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7억5,000만~7억5,400만 달러로 상향 제시했다(기존 시장 컨센서스 7억4,440만 달러). 4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억8,900만~1억9,300만 달러로 전망해 월가 추정(1억8,750만 달러)을 웃돌았다. 하지만 4분기 조정 EBITDA 전망이 700만~1,000만 달러에 그치며, 월가 기대치(1,020만 달러)를 밑돈 점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매출 성장세는 유의미하지만, 수익성 개선 속도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은 ‘규모의 경제’ 실현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 시장 관계자 평가
③ 낯선 용어 해설
① 비(非)GAAP·조정 실적*
미국 회계 기준(GAAP)에 포함되지 않는 일회성 비용·주식보상비용 등을 배제해 본업의 수익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② EBITDA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다. 기술·플랫폼 기업은 초기 투자비 부담이 커 순이익보다 EBITDA가 수익성 체력을 가늠하는 핵심 잣대로 활용된다.
④ 주가 급락 배경: 수익성 vs 성장성 ‘엇박자’
전문가들은 코세라가 ‘성장·규모 확대’ 전략에 방점을 두면서, 마케팅·콘텐츠 제작·파트너십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특히, 고등교육 기관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Freemium(무료 수강 후 인증서·강의노트 등 유료 서비스 전환) 구조의 전환율 확대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⑤ 향후 관전 포인트
– AI·데이터 사이언스 수요가 신규 수강생과 기업 고객 확보로 직결될지 여부
– 미국을 넘어 인도·동남아·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속도와 가격 전략
– 인증·학위 기반의 고부가가치 콘텐츠 비중 확대 여부
– 2026년 이후 조정 EBITDA 흑자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지 여부
⑥ 기자 해설·전망
이번 실적 발표는 “고성장 교육 플랫폼 모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했지만, 수익성 회복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최근 미 연준의 장기 금리 변동과 IT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출 서프라이즈’보다 ‘이익률 가시성’을 더 중시하고 있다.
코세라는 이미 스탠퍼드대·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등 유수 대학과 협업해 Micro-M.B.A.·Micro-Maste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구글·IBM·SAP 등과 손잡고 직무 역량 인증서를 확대하면서 B2B 매출 비중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장기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마케팅·콘텐츠 로열티 비용이 늘어 마진 방어가 쉽지 않다.
최근 원격·평생교육 시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과 ‘스낵 컬처’형 쇼트폼 강의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세라가 이러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에듀테크 2.0’ 시장을 선도한다면, 주가 반등 모멘텀은 충분히 재개될 수 있다. 다만, 높아진 밸류에이션 민감도를 감안하면, 향후 분기별 마진 개선 가시성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종합하면, 코세라는 ‘매출 성장–이익률 축소’라는 딜레마 속에서 전략적 전환점에 서 있다. 투자자라면 4분기 실적 및 내년 전략 발표에서 비용 효율화·콘텐츠 차별화·신흥시장 확대 로드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 정보이며, 최종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