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국영 구리광업회사인 Codelco(코델코)가 스위스 트레이더인 Glencore(글렌코어)와 칠레 내 제련소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월 3일 보도됐다.
2025년 12월 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Codelco는 글렌코어에 연간 최대 800,000메트릭톤의 concentrate(농축광·콘센트레이트)를 제공하고, 글렌코어는 해당 제련소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하기로 합의했다.
Codelco는 이전에 제련소를 직접 건설하거나 자금을 조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합의는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하면서 민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제련 역량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글렌코어는 현재 해당 프로젝트의 pre-feasibility study(사전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며, 양사는 내년 상반기(2026년 상반기) 내에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델코는 만약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2030년에 공사에 착수하고, 2032~2033년 사이에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이번 파트너로 글렌코어를 선정한 것이 입찰자들 간의 경쟁 과정(competitive process) 결과라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제련소(smelt/광물 제련 시설)는 광석이나 농축광(concentrate)에서 금속을 추출하여 정제된 금속으로 만드는 공장을 말한다. 제련 과정은 제련로와 화학적·열적 처리 과정을 포함하며, 원광을 직접 가공하여 최종 금속을 생산하는 단계로서 광업 가치사슬에서 중간·후단부에 해당한다.
농축광(concentrate)은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구리·금·아연 등 대상 금속의 함량을 높인 물질로, 제련소에 공급되어 금속을 추출하는 원료 역할을 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800,000 메트릭톤은 이러한 농축광의 연간 공급량을 의미한다.
또한 사전 타당성 조사(pre-feasibility study)는 프로젝트의 기본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의 조사로서, 기술적 실행 가능성, 예상 비용, 환경·사회적 영향, 일정과 관련된 기본 설계와 경제성 분석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이 단계에서 투자 결정을 위한 더 상세한 실사와 최종 투자 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로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된다.
프로젝트의 의미와 주요 고려사항
이번 양해각서는 국영 기업인 Codelco가 직접 자금을 조달하거나 건설을 담당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제련 역량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글렌코어가 개발을 주도하는 구조는 자본 및 운영 리스크의 분담, 전문 운영 역량 확보, 시장 기반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건설 착수(2030년 예정) 및 상업운영(2032~2033년 예정)까지는 다년간의 행정·환경 허가 절차, 상세 설계, 자금 조달 확정, 시장 환경 변화 등의 변수들이 존재한다. 특히 대규모 광산·제련 프로젝트의 경우 지역 사회·환경 영향 평가, 규제 승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이 프로젝트 일정과 비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연간 최대 800,000메트릭톤의 농축광 공급 약정은 Codelco의 원광 처리·판매 전략에 중요한 변화가 될 수 있다. 제련소 가동이 현실화될 경우 칠레 내 제련 역량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구조, 가공 이익 확보, 국내 산업 연계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정책·시장 영향과 전망
칠레는 전통적으로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국 중 하나로서 구리 가치사슬 내 가공시설 확충은 국가 경제와 광업 정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정부 소유의 Codelco가 민간 기업과 협력하는 모델은 향후 대형 자본 집약적 프로젝트에서 국영기업의 역할과 민간 참여 방식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MOU 체결 소식이 관련 기업의 시장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실제 실사 결과와 최종 투자 결정(FID)이 나오기 전까지는 프로젝트 진행 여부 및 세부 조건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련소 건설과 가동이 실현될 경우 칠레 내 원광의 국내 가공 확대, 수익 구조 개선, 고용 및 지역 경제 기여 등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Codelco는 이전에 제련소를 직접 건설하거나 자금을 조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사는 로이터의 2025년 12월 3일 보도를 바탕으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관련 일정, 수치(연간 800,000메트릭톤, 공사 착수 2030년, 운영 2032~2033년 등)와 절차(사전 타당성 조사, 내년 상반기 계약 마무리 목표, 입찰자 간 경쟁 과정에서의 글렌코어 선정)는 Codelco의 공식 발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