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CSI 300 지수 바닥 확인 후 35% 추가 상승 가능성 제시

【중국 주식시장 전망】 시장조사기관 케플러(Kepler)가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선전 CSI 300 지수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으며 향후 35%가량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강세 전망을 내놓았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케플러는 올해 2월 CSI 300 지수가 3,100포인트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이전 약세장과 동일한 47% 조정 폭을 재현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5~2016년, 2009~2013년 두 차례 대형 약세장에서 각각 나타난 낙폭과 정확히 일치한다.

케플러는 이번 저점이 장기 상승 추세의 기점이라고 해석하며, 지수가 저점 대비 100~120% 반등해 6,200~6,800포인트 영역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3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해당 랠리는 2026년 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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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조정 가능성: ‘헤드앤숄더’ 패턴

케플러는 CSI 300 지수가 이미 4,500~4,550포인트의 직전 고점(스윙 톱)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이는 기술적 분석상 헤드앤숄더 패턴의 ‘이상적 목표 구간’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5% 안팎의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고, 최대 두 달간의 횡보 국면이 전개된 뒤 추가 상승 동력을 재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장기적으로는 5,275포인트, 나아가 역사적 최고치 재도전 가능성이 제시됐다. 케플러는 가격 이탈·재진입(throwback) 구간이 완화되면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변곡점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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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에 단기 고점이 형성됐고, 9월 중순에는 저점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10월 중순 고점, 11월 중순 저점이 차례로 예상된다.”

케플러는 위와 같이 향후 네 차례의 주요 변곡 시점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포지셔닝 전략 수립을 권고했다.


◆ 용어와 배경 설명

CSI 300 지수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0개 대형 종목으로 구성된 중국 본토 주식시장 대표 벤치마크다. 중국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중국 주식 익스포저를 측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헤드앤숄더 패턴은 상승 추세가 종료되고 하락 반전 전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클래식 기술 분석 패턴이다. 다만, 최근 CSI 300은 ‘역(逆) 헤드앤숄더’ 구조로 해석돼 상승 전환 신호로 읽힌다는 점에서 일반적 의미와 다소 상반된 해석이 나왔다.


◆ 전문가 시각

케플러 보고서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거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토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유동성 유입이 현실화될 경우 예상치 이상의 상승 파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9~11월 변동성 확대 구간이 예고된 만큼 단기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지수가 4,3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경우 매수세 소강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케플러는 과거 낙폭·대비 반등 비율과 거시 환경을 종합해 CSI 300의 중장기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지만, 단기 가격 변동과 지정학적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