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슈브르, 48% 급등한 포스테 이탈리아네 투자의견 ‘매수→보유’로 하향

케플러 슈브르(Kepler Cheuvreux)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포스테 이탈리아네(Poste Italiane)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올해 들어 주가가 48% 재평가(리레이팅)되면서 과거 밸류에이션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점을 반영한다. 브로커리지 측은 “긍정적 모멘텀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추가적인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포스테 이탈리아네는 올해 초 총세전이익(EBIT) 가이던스를 31억 유로에서 32억 유로로, 순이익 목표를 21억 유로에서 22억 유로로 잇따라 상향 조정해 시장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컨센서스 추정치는 현재 조정 EBIT 31억 9,000만 유로, 순이익 22억 7,000만 유로로 회사 제시치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다. 케플러 슈브르는 “시장 전망치가 이미 회사 지침치를 상회하고 있어 상방 여력이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평가했다.


주가 밸류에이션: 과거 평균 대비 50% 이상 프리미엄

브로커리지는 주가수익비율(PER) 7.2배라는 과거 5년 평균과 비교해 현재 주가가 약 52%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프리미엄 밸류 구간에서 리스크·리워드가 균형을 이뤘다”는 판단에 따라 케플러 슈브르는 자사 ‘배당 셀렉션 리스트’에서도 포스테 이탈리아네를 제외했다.

“현재 주가는 과거 평균 대비 약 50%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어 보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 케플러 슈브르 보고서


2025~2027년 실적 전망 소폭 상향

다만 브로커리지는 2025~2027년 매출 전망을 약 1%, 조정 EBIT를 0.7% 상향 조정했다. 금융서비스 부문순이자수익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2~6년 만기 스왑 금리 상승 덕분에 이자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조정 EBIT는 2025년 32억 5,000만 유로, 2026년 34억 6,000만 유로, 2027년 35억 9,000만 유로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정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3억 3,000만 유로→26억 3,000만 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현금흐름·재무구조

회사 정책상 순이익의 70%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침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은 2025년 1.22유로, 2027년 1.38유로로 상승하고 배당수익률은 6.1%~6.9% 범위로 추정된다.

또한 자유현금흐름(FCF)은 2025년 19억 8,000만 유로에서 2027년 23억 1,000만 유로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순재무부채는 2027년 2억 8,100만 유로 순현금 전환이 예상돼 재무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PER(Price to Earnings Ratio)는 주가가 한 주당 순이익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Forward PER는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하며, 기업의 성장 기대치가 높을수록 PER이 높아진다.

EBIT(이자 및 세전이익)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조정 EBIT은 일회성 비용이나 수익을 제외해 본업의 수익성을 보다 명확히 파악한다.

스왑 금리는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또는 그 반대로 교환하는 파생계약에서 사용되는 기준금리다. 2~6년 만기 구간 금리가 오르면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운용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


시장 평가 및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현 경영진이 재임 동안 비용 구조를 단순화하고 디지털·금융서비스 비중을 확대해 기업 체질을 개선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변화는 주가 재평가의 핵심 요인이지만, ‘가격에 반영됐다’는 것이 이번 투자의견 하향의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유럽 장기 금리 하락 시 순이자수익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편·물류 부문의 구조적 수요 감소, 이탈리아 국채 금리 변동 등 거시 변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면, 배당 성향이 높고 순현금 전환까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배당·안정성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 코멘트

국내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포스테 이탈리아네는 금융분야 다각화를 통해 전통적 우편사업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뱅킹·보험 채널 확대가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주가 레벨에서는 ‘기대 대비 실적’이 추가로 뛰어넘기 어렵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유럽계 자산운용사 운용역 또한 “배당 메리트는 유효하지만 금리·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하면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인컴 포트폴리오 내 편입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