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슈브룩스, 프리미어 푸즈 ‘매수’ 신규 분석…중기 17% 상승 여력

런던 증시에 상장된 식품 제조업체 프리미어 푸즈(Premier Foods·티커: LON:PFD)가 프랑스계 증권사 케플러 슈브룩스(Kepler Cheuvreux)로부터 신규 커버리지를 받으며 ‘매수(Buy)’ 의견과 함께 220펜스의 목표주가를 제시받았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17%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케플러 애널리스트들은 프리미어 푸즈를 “방어적 소비재 섹터 내 현금 창출형 성장 스토리”로 규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최근 턴어라운드를 완료한 뒤 순차입금(Net Debt)이 사상 최저로 감소했고, 확정급여형(DB) 연금은 흑자(펜션 서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자유현금흐름(FCF)이 확대되고 배당이 재개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프리미어 푸즈는 ‘미스터 킵링(Mr Kipling)’·‘비스토(Bisto)’·‘옥소(Oxo)’영국 가정에서 익숙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려운 거시 환경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케플러는 “브랜드 성장 모델(Branded Growth Model)과 다섯 개 전략 기둥이 회사에 명확한 로드맵을 제공해 △영국 핵심 시장 성장 △신규 카테고리 진출 △국제 매출 증대 △‘볼트온’(bolt-on) 인수 기회 모색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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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수 사례로는 The Spice Tailor, FUEL10K, Merchant Gourmet가 있으며, 세 거래 모두 내부에서 창출된 현금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재무 건전성과 인수 실행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재무 전망도 긍정적이다. 케플러는 2028회계연도(FY28)에 조정 영업이익(Adjusted EBIT)이 2억1,6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자유현금흐름(FCF)은 1억7,300만 파운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7회계연도(FY27)에 회사가 1억7,100만 파운드의 순현금 상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 기준으로 프리미어 푸즈의 주가는 FY26/FY27 실적을 기준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 14배, 기업가치 대비 영업이익 배수(EV/EBIT) 10배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케플러는 “브랜드 식품 업체로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레벨”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요인 ▶ 원자재·에너지 가격 변동성 ▶ 환율 역풍 ▶ 소매 유통업체의 가격 인하 압력 ▶ 유통업체 자(自)상표(Private Label)의 시장 침투 ▶ 최근 인수 기업 통합 과정에서의 변수가 거론됐다. 다만 회사 규모, 견고한 소매 유통 파트너십, 식사와 간식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제품군이 이러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케플러는 “부채 감축, 연금 문제 해결, 영업 성과 개선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중기적 성장 잠재력과 마진 개선 가능성이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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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EV/EBIT: 기업가치(EV)를 영업이익(EBIT)으로 나눈 지표로, 부채를 포함한 기업의 총 가치를 이익 창출 능력과 비교하는 밸류에이션 척도다.
볼트온 M&A: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큰 중소형 회사를 ‘덧붙이는’ 형태로 인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펜션 서플러스: 확정급여(DB)형 연금 의무보다 연금 자산이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기자 해석 — 프리미어 푸즈는 현금흐름의 질적 개선브랜드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변동성 높은 식품 시장에서 방어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소비자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은 회사의 마진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 중기 17% 상승 여력은 이러한 구조적 강점과 실적 가시성을 근거로 한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 변동과 소매 유통 협상력이 변수로 남아 있어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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