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슈브뢰, 2026년 유럽 소프트웨어 유망 종목 발표

<유럽 IT·소프트웨어 전망> 유럽의 IT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기업별로 다양한 성장 궤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케플러 슈브뢰(Kepler Cheuvreux)가 선정한 상위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일부 기업은 견조한 실적과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26년 1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케플러 슈브뢰의 분석가들은 다수의 유럽 소프트웨어·IT 기업 가운데 특히 주목할 네 곳의 기업을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별 밸류에이션, 성장 동력, 규제·법적 리스크 및 단기·중기 모멘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1. Dassault Systèmes

주목

다쏘 시스템즈(Dassault Systèmes)는 Medidata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최근 2년간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였으나, 케플러 슈브뢰는 현재 리스크 대비 보상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쏘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인 17배(17x) 주가수익비율(P/E)에 거래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산업 혁신 솔루션과 SolidWorks는 여전히 높은 단일 자리수(High-single-digit)의 유기적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케플러 슈브뢰는 Centric의 성장 정상화와 Medidata의 개선이 결합될 경우 2026년에 매출이 1~2%포인트 가량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분석가들은 경영진이 실적 개선을 실제로 보여주기 시작하면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쏘는 터키에서 대리점(딜러십) 체계 관련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으며, 로스차일드 레드번(Rothschild Redburn)이 이 회사를 중립(Neutral) 등급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 점도 언급됐다.

2. SAP

SAP는 상반기 강세 이후 AI(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나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SAP는 2026년 예상 이익 기준 24배(24x)에 거래되고 있으며, 스톡옵션 비용을 반영하면 29배(29x)가 된다. 또한 2026~2030년 기간에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약 15%로 예상된다.

주목

SAP의 성장 동력으로는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추가 가격 책정, Business Data Cloud의 확장, Databricks와의 제휴 및 기존 고객에 대한 상향판매(upselling) 기회가 꼽혔다. 설치된(설치 기반) 고객의 마이그레이션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겠지만, 케플러 슈브뢰는 2030년까지 매출 성장률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SAP는 최근 법적·규제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o9 솔루션즈(o9 Solutions)가 제기한 영업비밀 절도 혐의 소송, 독일 내 카르텔(담합) 관련 잠재적 절차, 그리고 유럽연합(EU) 반독점 조사에 대한 양보 제안 등이 보고서에 기재됐다. 또한 SAP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해 기업용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계획도 공시했다.

3. Capgemini

캡제미니(Capgemini)는 수십 년 만의 높은 자유현금흐름(FCF) 수익률과 십대 초반의 낮은 P/E 배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매출 회복을 시작했다고 평가되었다. 구체적으로 3분기 유기적(Organic) 매출이 2% 증가했고, 이는 미국, 영국, 아시아·태평양, 일본,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강한 성과가 기여한 결과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경영진은 향후 분기들에 대해 비슷한 매출 수준을 가이드하며 단기적인 가속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캡제미니가 액센추어(Accenture)의 유기적 성장률을 따라잡을 수 있는지이며, 현재 캡제미니는 12배 P/E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액센추어의 19배와 비교해 상당한 밸류에이션 우위를 지니고 있다.

4. Bechtle

벡틀레(Bechtle)는 케플러 슈브뢰가 VAR(Value-Added Reseller, 부가가치 재판매업체) 분야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지목한 기업이다. 보고서는 벡틀레를

“독일 IT 지출에 대한 파생상품(derivative on German IT spending)”

이라고 표현하며, 공공 지출 정상화와 기업 IT 투자 회복이 2026년 전반에 걸쳐 매출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벡틀레는 3분기에 그룹 매출이 5.1% 증가한 강한 실적을 보고했으며, 독일 중앙 조달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IT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최대 5억100만 유로(€501 million) 규모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한 점도 주목되었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요인이 단기적으로 벡틀레의 주가를 프리미엄 배수로 거래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를 위한 안내)

VAR(Value-Added Reseller): 제조사 제품을 추가 서비스·솔루션과 결합해 재판매하는 기업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서비스나 통합을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보고서에서 벡틀레는 독일 내 IT 수요 증가에 민감한 VAR로 분류되었다.

FCF(Free Cash Flow) 수익률: 기업이 주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잉여현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익성이 높고 배당·자사주매입 여력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밸류에이션 수준을 판별하는 지표다. 숫자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해석될 수 있으나 사업 전망·성장성·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유기적(Organic) 성장: 인수합병(M&A) 등의 외부 요인을 제외한 기존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 성장으로, 사업 본연의 수요 회복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시장·가격 영향 분석 및 시사점

케플러 슈브뢰의 상위 종목 선정은 각각의 기업이 처한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을 반영한 결과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촉매제(catalyst)리스크다. 다쏘의 경우 Medidata와 Centric의 개선이라는 촉매가 실적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수 있다. 만약 2026년 중 이들 사업부의 실적이 예상대로 회복되면 시장은 다쏘의 저평가 구간(17배 P/E)을 재평가하며 주가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터키 반독점 조사와 같은 규제 리스크는 단기적인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

SAP는 AI 상용화에 따른 추가 과금과 Business Data Cloud의 확대로 2026~2030년 기간내 지속적인 EPS 성장(연평균 약 15%)을 달성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소송·규제 이슈는 불확실성을 높여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밸류에이션(24x~29x)과 법적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캡제미니는 현재의 저평가(낮은 P/E)와 높은 FCF 수익률을 바탕으로 구조적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을 보인다. 그러나 액센추어와의 성장 격차 해소 여부가 관건이며, 단기적으로는 가이던스의 보수성으로 인해 즉각적인 가속화는 제한될 수 있다.

벡틀레는 독일 공공부문과 기업의 IT 예산 정상화가 현실화되면 수요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프레임워크 계약 수주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하며, 이는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정당화로 이어질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리스트는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사업 모멘텀을 기준으로 한 선별적 기회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투자자는 각 기업의 규제 리스크, 소송 상황, 그리고 AI·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상용화 속도에 주목해야 하며,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 핵심 촉매의 실현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본 보도는 케플러 슈브뢰의 분석을 인용한 인베스팅닷컴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각 기업의 재무수치·계약·법적 이슈 등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근거로 기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