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슈브뢰, 인터펌프그룹 목표주가 하향·투자의견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 2026년 약한 성장전망 반영

케플러슈브뢰(Kelper Cheuvreux)는 월요일자 보고서에서 이탈리아 자본재 제조업체인 인터펌프그룹(Interpump Group, BIT:ITPG)을 기존의 “매수(buy)” 의견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2에서 €45로 대폭 낮췄다. 이는 회사가 발표한 2026년 가이던스가 실망스럽고 성장 모멘텀이 거의 없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2026년 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케플러슈브뢰는 인터펌프의 실적 발표 직후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9.9% 하향 조정했고, EBITDA(세전·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전망은 6.7% 낮춰 €475백만에서 €509백만으로 수정했다.

새로운 목표주가 €45는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21배로 암시하며, 이는 당시의 주가 기준 PER인 19배보다 높은 수치다. 케플러슈브뢰의 애널리스트 마테오 보니초니(Matteo Bonizzoni)는 해당 수치가 “2026년이 본질적으로 성장이 없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하다고 평했다.

인터펌프는 2025회계연도 EBITDA가 €462백만을 기록해 케플러슈브뢰의 예상치인 €471백만과 컨센서스인 €470백만을 밑돌았다. EBITDA 마진은 22.3%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22.0%~22.5%)에는 들어맞았지만, 케플러슈브뢰의 예측치(22.7%)보다 40bp(0.40%포인트) 낮고 컨센서스(22.6%)보다 30bp 낮았다.

보고서는 특히 4분기 실적이 이번 어닝 미스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4분기 EBITDA는 예상치보다 8.4% 부족했으며, 이 부족분의 거의 전부는 유압(하이드롤릭스) 부문에서 발생했다. 유압 부문의 EBITDA는 케플러슈브뢰 기대치보다 13.2% 낮았고, 워터제팅(Water Jetting) 부문은 오직 1.4%만큼의 미스에 그쳤다.

4분기 유압 부문의 EBITDA 마진은 16.7%로, 예상치인 18.9%보다 220bp 낮았고, 2025년 9개월 누적 수치보다도 390bp 낮았다. 경영진은 4분기의 유압 부문 실적 부진을 생산 비효율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인 일회성 항목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는 2024년 4분기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경영진은 약 €8백만 수준의 재고 평가손실(Inventory write-down)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한 2026년 가이던스가 2025년 실적보다 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경영진은 2026회계연도에 대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2%에서 +3% 사이로 예상했는데, 이는 케플러슈브뢰의 기존 추정치인 5.8%와 컨센서스의 약 5%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가이던스 미스는 워터 제팅 부문에서 주도되며 해당 부문은 하락이 예상된다.”

보니초니는 경영진이 유압 부문의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특히 2026년 상반기에는 어려운 전년 동기 대비(Year-over-Year) 비교 때문에 워터 제팅 부문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워터 제팅을 후행 경기 민감 사업(late-cyclical)으로 분류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유기적 성장률은 1.7%로 3분기의 2.3%에서 둔화되었으며, 케플러슈브뢰의 예상치인 3.8%보다 낮았다. 사업부별로 보면 유압은 4.8%의 유기적 성장률을 기록해 3분기의 3.4%에서 가속화했고, 워터 제팅은 -1.8%로 3분기의 0.2% 성장에서 하락 전환했다.

기타 재무지표로는, 풋옵션을 제외한 순재무부채(Net financial debt excluding put options)는 €291백만으로 케플러슈브뢰의 추정치인 €290백만과 유사했다. 2025년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220백만으로, 추정치인 €226백만보다 다소 낮았고 이는 시가총액 대비 4.9%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펌프의 시가총액은 2026년 2월 13일 기준으로 €45억이며, 주가는 €41.50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이 주식은 연초 대비 11.3% 하락한 상태였다.

한편, 경영진은 2028년 목표로 매출 €25억과 EBITDA 마진 22.5%를 제시했다. 이는 케플러슈브뢰의 같은 기간(현재 사업영역 기준) 추정치인 매출 €23억 및 EBITDA 마진 23.3%보다 매출은 높고 마진은 소폭 낮은 수치다. 경영진은 또한 2028년까지 순차입금 제로(Zero net financial position)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케플러슈브뢰는 같은 시점에 €316백만의 순현금을 예상했다. 케플러슈브뢰는 이와 함께 2027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8.6% 하향 조정했다.


용어 설명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자·세금·감가상각을 제외한 이익을 의미한다.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은 인수합병 등의 외부 요인을 제외한 기존 사업에서의 내부 성장률을 뜻한다. 풋옵션(put options)은 매도자가 특정 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기업 회계에서는 옵션 관련 의무가 부채로 반영되기도 한다.


분석 및 향후 영향

케플러슈브뢰의 투자의견 하향과 목표주가 인하는 인터펌프의 단기 실적 및 2026년 가이던스가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른 직접적 반응이다. 유압 부문의 4분기 실적 악화워터 제팅 부문의 연간 약세 예상이 결합되며, 회사의 단기 현금흐름과 수익성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워터 제팅은 후행 경기 민감업종으로 수요 회복이 경기 회복의 시점에 좌우되기 때문에, 2026년 상반기까지는 매출·이익 관점에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이번 보고서에 따라 인터펌프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목표주가가 €45로 하향된 점과 2026년 PER이 21배로 제시된 것은, 성장 정체를 반영한 할인율이 이미 반영되었음을 시사한다. 만약 2026년 중 유압 부문의 생산 효율 개선과 워터 제팅 수요 회복 신호가 확인된다면 주가는 반등 여지가 있다. 반대로 매크로 불확실성 심화나 워터 제팅 수요 부진이 지속된다면 밸류에이션은 추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경영진이 제시한 2028년 매출 €25억·EBITDA 마진 22.5%·순차입금 제로라는 목표는 달성 가능성에 따라 주가에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케플러슈브뢰는 동일 시점에 매출은 낮게, 마진은 더 높게(€23억, 23.3%) 전망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M&A(인수합병)에 따른 희석 효과와 그로 인한 마진 변화, 그리고 자본구조 개선 계획의 구체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요약하면, 이번 리포트는 인터펌프가 단기적으로는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은 2026년 상반기의 분기별 실적 및 유압·워터 제팅 부문별 실적 추이를 통해 리스크와 회복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정책·수요 환경 변화에 따른 워터 제팅 부문의 민감성, 그리고 유압 부문의 생산 효율성 개선 속도가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