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유, 전략적 검토 속 분기 이익 전망치 부합…연간 가이던스는 시장 이하

[로이터] 소비자 헬스케어 기업 케이브유(Kenvue)가 목요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조정 주당이익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연간 가이던스는 월가 추정치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케이브유는 현재 진행 중인 전략적 포트폴리오 검토 속에서 주당 0.29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올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0.28달러)를 0.01달러 웃돌았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2025회계연도 연간 조정 주당이익 전망치는 1.00~1.05달러로, LSEG(구 톰슨로이터 금융정보 사업부) 집계 월가 평균치 1.13달러에 못 미친다.

주식시장에서 케이브유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하락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가이던스 하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CEO 교체 및 전략적 검토

케이브유는 2025년 7월 최고경영자(CEO) 티보 몽공(Thibaut Mongon)을 전격 해임하며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준 바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당시 인사 조치가 회사 전체 또는 일부 사업부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는 포석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CEO 교체 직후, 케이브유 이사회는 Centerview Partners(미국계 투자은행)와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Company)(글로벌 경영컨설팅사)를 자문사로 선정해 포트폴리오 단순화 및 잠재적 자산 매각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회사 측은 “검토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광범위한 대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실적 세부 내용

이번 분기 케이브유가 발표한 조정 주당이익 0.29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비교 수치가 기사에 명시되지 않았으나, 시장 예상치인 0.28달러를 다소 상회했다. 특히 밴드-에이드(Band-Aid) 브랜드를 포함한 상처 치료·위생 제품군이 견조한 매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설명됐다.

다만, 연간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한 배경에 대해 회사는 “비용 구조 최적화 및 잠재적 사업 재편에서 발생할 일회성 비용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구체적인 비용 규모나 세부 항목은 추후 공시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검토는 계속 진전되고 있으며, 이사회는 회사 가치 극대화를 위해 폭넓은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 — 케이브유 공식 성명

용어·배경 설명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전략적 검토(Strategic Review)는 기업이 자산 매각, 분할, 합병,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탐색·평가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는 외부 자문사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며, 필요 시 공개매각(auction)이나 제한적 매각(targeted divestiture) 방식이 동원되기도 한다.

또한 LSEG는 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자로, 금융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정보업체다. 투자자들은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Consensus)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로 활용한다.

시장·전문가 시각

애널리스트들은 케이브유의 보수적 가이던스가 향후 사업부 분할 또는 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일시적 비용을 선반영한 조치로 해석하면서도, 분기 실적이 합의 전망을 상회했다는 점은 운영 효율성을 증명하는 요소라고 평가한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자산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투자자 행동주의 펀드(Activist Hedge Funds)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략적 검토가 길어질수록 주주들은 경영진·이사회 압박 수위를 높이며 기업가치 제고 방안 실행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케이브유 이사회는 구체적인 검토 마감 시한이나 의사결정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관행상 대규모 포트폴리오 재편은 수개월 내지 수년에 걸쳐 진행될 수 있으며, 규제 승인 절차 또한 변수로 작용한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추가 가이던스 조정 여부 ▲자산 매각 또는 사업부 분할 발표 가능성 ▲경영진·이사회의 주주환원 정책 변화 등 세 가지 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밴드-에이드 같은 소비재 브랜드의 해외 매각이 거론될 경우, 해당 국가의 인수 규제 및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론 및 전망

케이브유는 이번 분기 실적을 통해 탄탄한 현금흐름과 안정적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했으나,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제시함에 따라 향후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두고 시장과 활발한 소통이 요구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향후 특별위원회의 결정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따라 주가·재무구조·포트폴리오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