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가 칼시 예측시장서 해스셋 추월…연준 의장 지명 경쟁서 우세하다

케빈 워시(Kevin Warsh)케빈 해스셋(Kevin Hassett)을 예측시장인 칼시(Kalshi)에서 제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가능성에서 앞서고 있다.

2025년 12월 16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에서 월요일(현지시간) 거래자들은 워시를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후임자로 지명될 근소한 유력 후보로 평가했다. 칼시에 반영된 확률은 워시가 약 46%의 지명 가능성을, 해스셋은 약 39%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해스셋의 확률이 77%까지 치솟고 워시의 확률은 10%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 같은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고위 참모들로부터 해스셋에 대한 새로운 반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 참모는 현재 국가경제회의(National Economic Council)의 국장인 해스셋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가깝다고 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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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저항은 이달 초 진행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일부 설명한다. 후보자 면담이 12월 초에 갑작스럽게 취소되었다가, 적어도 워시의 경우에는 해당 면담이 다시 일정에 반영되어 지난주에 실시됐다.

배경을 보면, 워시는 연준 이사(연준 이사직)를 역임했으며 재임 기간은 2006년부터 2011년이다. 공화당 내에서는 오랫동안 신뢰할 만한 선택지로 평가되어 왔다. 반면 해스셋은 트럼프의 경제팀에서 두 임기(terms)에 걸쳐 핵심 인물로 활동해 왔으며, 이런 긴밀한 근접성이 일부 참모들 사이에서 연준의 제도적 위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시장의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불러온 추가적 불확실성 이후 가속화됐다. 트럼프는 이전에 기자들에게 이미 누구를 선택할지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지난주 금요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과의 인터뷰에서 워시가 최상위 후보군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워시가 최상위권으로 부상했다” — 트럼프 대통령, 월스트리트저널 발언(요지)


예측시장과 칼시(Kalshi)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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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시는 참가자들이 특정 사건의 발생 확률에 대해 돈을 걸어 예측하는 거래 기반의 예측시장이다. 이러한 시장은 참가자들의 집단적 기대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정치적 인사 지명, 경제지표 발표 확률 등을 수치화된 확률로 보여주는 도구로 이용된다. 다만 칼시의 확률은 엄밀한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라 거래자들의 베팅과 포지션에 의해 형성되는 시장가격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용어 설명

국가경제회의(National Economic Council, NEC): 백악관 내부의 경제정책 조율 기구로, 경제정책 방향 설정과 관련 부처 간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해당 기관의 국장인 케빈 해스셋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의 핵심 인물이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의 독립성: 연준은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을 목표로 하는 독립적 중앙은행 제도이다. 대통령이 의장을 지명하지만, 의장의 정책 방향과 인적 근접성은 연준의 독립성과 시장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및 정책적 영향 분석

이번 후보군 변화는 금융시장과 경제 전망에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만약 워시가 지명될 경우 연준 내부의 정책 연속성이나 규범적 안정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될 수 있다. 워시는 연준 이사 출신으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전통적 통화정책에 우호적인 인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은 미국 국채 수익률(특히 장기물)과 달러화 가치에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다.

둘째, 해스셋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그의 트럼프와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와 리스크 프리미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후보 지명이 확정되기 전까지 시장 기대치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예측시장에서의 빠른 확률 변화는 투자자 포지셔닝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채권·외환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통화정책 기대(예: 금리 인상 경로)는 연준 의장 후보의 통화정책 성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후보군 변화가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명·상원 인준 과정과 의장 임명 후의 공개 발언·정책 신호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특히 연준의 거시경제 판단(인플레이션, 고용지표 등)에 따라 의장의 실무적 역할이 더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면, 후보자의 경험과 성향이 시장 기대를 형성하는 핵심 변수가 된다.


결론

칼시 예측시장에서 워시가 해스셋을 앞선 것은 최근 트럼프 진영 내부의 반발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결합되어 나타난 변화이다. 워시의 지명 가능성 확대는 연준의 제도적 연속성과 시장의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나, 지명 확정 전까지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투자자와 정책관계자들은 향후 지명 발표와 인준 절차, 그리고 후보자들의 공개 발언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