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ng SA(EPA:PRTP) 주가가 수요일 장중 3%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가 임원진에게 보낸 메모에서 케링이 오프라인 매장(스토어 풋프린트) 축소, 구찌(Gucci) 의존도 완화, 그리고 그룹 전반의 광범위한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025년 1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메모는 ‘리콘케링(ReconKering)’이라는 더 긴 문건을 요약한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이는 케링이 로레알과의 미용(뷰티) 부문 47억 유로(€4.7bn) 매각 합의 이후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공개된 데 메오의 턴어라운드(체질개선) 청사진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자료로 전해졌다. 같은 보도는 케링이 현금 유동성 제고와 핵심 럭셔리 패션 사업 재집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데 메오는 메모에서 케링이 “여전히 겸허함을 유지한다”고 적었으며, 향후 5~10년 안에 그룹을 “럭셔리 업계의 ‘단연코(undisputed)’ 도전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동시에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의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고, 내재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케링은 주요 이익원인 구찌의 두 자릿수(double-digit)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었고,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부채 부담도 증가한 상태다. 이 같은 실적 및 재무 여건의 압박이 대대적인 구조 효율화와 브랜드 균형 성장이라는 전략 변곡점을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가 열람한 메모에 따르면, 데 메오는 18개월 내에 모든 브랜드의 성장을 재개시키겠다는 데드라인을 설정했으며, “최상위급 재무 성과(top financial performance)”를 회복하는 데에는 3년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단기 정상화와 중기 체질개선이라는 2단계 로드맵에 가깝다.
메모는 또, 케링이 지난 1년 동안 55개 매장을 폐점했으며, 앞으로도 리테일 네트워크의 추가 다운사이징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동시에 수년간의 가격 인상 이후 가격 정책과 제품 믹스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격 탄력성과 수요 구조의 현실화를 전제로, 브랜드 가치 훼손 없이 볼륨·수익성 균형을 되찾기 위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데 메오는 그룹 내 구찌에 대한 과도한 의존(overdependency)을 경고하며, 생로랑(Saint Laurent),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고 다중 성장 축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주얼리 부문과 관련해서는, LVMH와 리치몬트(Richemont) 등 경쟁사 대비 스케일 업과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더 많은 시너지를 추구해야 한다고 메모는 지적했다. 디자인·공급망·리테일·마케팅 전반에서의 중복 제거와 공동화가 거론되는 대목이다.
발전 대상으로 언급된 브랜드 가운데에는 브리오니(Brioni)가 포함됐다. 다만 보도는 브리오니와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이 매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추측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회사 차원의 확인이나 결론은 제시되지 않았다.
케링은 성명에서 데 메오가 9월 취임과 동시에 미래 전략의 기초를 마련해 내부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룹은 내년 봄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완전한 전략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핵심 발언
“케링은 여전히 겸허함을 유지한다.”
“향후 5~10년 안에 럭셔리 업계의 ‘단연코’ 도전자가 되겠다.”
“구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스토어 풋프린트(Store Footprint)란, 한 기업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총 규모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매장 수와 점포 면적, 입지 등을 포괄한다. 다운사이징은 수익성이 낮거나 중복되는 매장을 정리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시너지(Synergies)는 그룹 내 여러 브랜드·기능 간의 결합 효과를 말한다. 예를 들어, 공동 소싱, 물류 및 공급망 통합, 플랫폼 기반의 마케팅/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더블디지트(Double-digit) 매출 감소는 두 자릿수(예: 10% 이상)의 역성장을 뜻한다. 럭셔리 산업에서 특정 핵심 브랜드의 더블디지트 하락은 그룹 이익 전반에 큰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 기사에서 구찌는 케링의 주요 이익 견인차로 언급된다.
EPA:PRTP는 케링이 상장된 유로넥스트 파리 거래소의 티커(symbol)다. 본문에서의 3%대 주가 하락은 보도 당일 시장 반응을 요약한 것이다.
시장 및 전략적 함의
이번 계획은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낮추고, 매장 네트워크의 질적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읽힌다. 특히 가격 정책과 제품 믹스 재평가는, 수요 국면 변화 속에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을 조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폐점에 따른 매출 공백과 구조조정 비용이 동반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자본 효율성과 마진 체력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구찌 의존도 완화와 생로랑·보테가 베네타·발렌시아가의 성장 가속은 리스크 분산과 멀티-코어 전략의 전형이다. 18개월과 3년이라는 이원화된 시간표는 단기 회복과 중기 정상화를 구분해 성과 점검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실행 속도와 브랜드별 실적 가시성, 그리고 가격·제품 조정의 소비자 반응이 핵심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울러 뷰티 부문 47억 유로 매각은 현금 창출과 핵심 역량 재집중이라는 메시지를 강화한다. 주얼리 사업의 시너지 강화는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헤일로(후광 효과)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다만, 기사에 언급된 브리오니·알렉산더 맥퀸 관련 매각 추측은 어디까지나 시장 관측의 차원으로 소개되었으며, 회사의 확정적 입장이나 사실로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일정
케링은 내년 봄에 투자자 대상으로 전면적인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에 드러난 리콘케링 구상의 윤곽을 보다 구체적인 재무·운영 목표와 실행 로드맵으로 연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회사는 9월 취임 이후 데 메오가 마련한 전략의 기초를 내부에 공유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