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한다고 백악관 발표

사진 캡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5년 Kennedy Center Honors 행사에서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촬영일자: 2025년 12월 7일. 사진 제공: Jeenah Moon | Reuters

2025년 12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일반적으로 케네디 센터로 불림)의 공식 명칭이 ‘트럼프-케네디 센터(Trump-Kennedy Center)’로 변경된다고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비트(Karoline Leavitt)가 목요일 밝혔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와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전했다. 리비트 대변인은 해당 센터의 이사회인 board of trustees(이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에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이 이사회가 명칭 변경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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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1년 동안 대통령이 건물을 구하는 데 기여한 믿을 수 없는 업적 때문”이라고 리비트 대변인은 밝혔다. 이어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하며, 케네디 대통령에게도 축하를 보낸다. 이는 미래에도 위대한 조합이 될 것이다. 건물은 의심할 여지없이 새로운 성공과 웅장함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트 대변인의 발표에는 해당 발언이 게시된 X(구 트위터) 링크가 언급됐다. 대변인의 표현에 따르면 이사회는 명칭 변경의 근거로 최근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건물 보존과 관련해 수행한 업무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몇 주 만에 자신을 케네디 센터의 의장(chairman)으로 지명한 바 있으며, 10월에는 명칭 변경이 곧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글을 진실소셜(Truth Social)에 게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건물 외부의 기둥들(colonnade)을 새로 도색한 사진을 공유하며 “the new TRUMP KENNEDY, whoops, I mean, KENNEDY CENTER, columns”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배경 설명 — 케네디 센터와 이사회의 역할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기관 중 하나로, 오페라·발레·연극·음악 공연 및 국가적 기념 행사를 여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줄여서 케네디 센터로 불리며, 공공·민간 자금 및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센터 운영의 핵심 의사결정은 이사회(board of trustees)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사회는 예산·프로그램·건물 관리·명칭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권한을 가진다. 이사회 구성원은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임명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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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colonnade(콜로네이드)는 건물 외관을 따라 늘어선 일련의 기둥과 기둥 사이의 아케이드를 의미한다. 이 건물의 외관 기둥 도색 관련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으로 보도됐다.


문화·정치적 파장 및 실무적 영향 분석

이번 명칭 변경 발표는 문화계와 정치권 모두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화·예술 기관의 브랜드와 역사성 측면에서 보면, 기관 명칭은 기부자·후원사·예술가·관객에게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 케네디 센터는 이름 자체가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기관이므로 명칭의 변화는 국내외 예술계의 반응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재정적 측면에서의 잠재적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기업 후원 및 개인 기부의 방향이 단기적으로는 변동할 수 있다. 일부 기업·기부자는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후원 철회를 검토할 수 있으며, 반대로 트럼프 지지 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후원이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둘째, 센터 운영 예산과 향후 보수·프로그램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명칭 변경에 따른 법적·행정적 절차 및 간판 교체, 홍보물 수정 등 직접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지역 경제·관광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케네디 센터는 워싱턴 D.C.의 주요 문화 관광 자원으로, 국제 방문객과 공연 관객을 유치한다. 명칭 변경으로 인한 논쟁은 일시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방문객 수에 변동을 초래할 수 있으며, 스폰서십과 티켓 판매 전략에도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의 평판 재구축과 지역 문화 생태계와의 재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적·행정적 고려사항

명칭 변경은 이사회 결정으로 발표되었지만, 공적 기금 사용·정부 보조금 여부 및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공공성 및 역사적 기념물의 명칭 변경은 의회·문화재 관련 기관·시민단체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존 기부자와의 계약 내용, 명칭 사용 권한과 관련한 법적 해석이 분쟁의 소지가 있는지 여부도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언론 보도 및 소셜 미디어상의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여론의 분열이 예상된다. 운영 측면에서는 명칭 변경에 따른 비용 산정, 후원사·기부자와의 협상, 예술 프로그래밍의 방향성 재검토가 즉시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센터의 브랜드 재정립 과정과 함께 관객 신뢰 회복 전략, 지역사회와의 관계 재구축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

이번 결정은 문화기관의 명칭과 정치적 영향력 사이의 경계에 대해 새로운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관련 행정·법적 절차와 예술계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참고: 본 보도는 로이터 통신의 2025년 12월 18일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백악관 발표와 해당 인사들의 공개 발언을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