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스의 리스팅 규정 저지 시도 실패에 질로우 주가 4% 상승

미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Compass Inc.)의 리스팅 규정 저지 시도가 법원에서 기각되자 미국의 대표 주택 검색 사이트인 질로우(Zillow Group)ZG의 주가가 즉시 반응하며 4% 상승했다.

2026년 2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지방법원 판사 제넷 바르가스(Jeannette Vargas)는 컴퍼스가 제기한 긴급 중단 요청을 기각했다. 판결은 질로우의 정책, 즉 매물 공개 후 다른 공개 채널에서 마케팅된 매물이 지역 다중매물관리시스템(Multiple Listing Service, MLS)에 24시간 이내에 등록되지 않으면 질로우에 게시를 차단한다는 규정을 당분간 집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사건 개요
컴퍼스는 독자적인 비공개 매물 네트워크를 구축해 판매자가 컴퍼스 소속 중개인과 먼저 거래를 진행하도록 장려해 왔다. 컴퍼스는 질로우가 이러한 규정을 통해 경쟁을 저해하는 반경쟁적 전술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6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질로우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해당 규정을 계속 집행할 수 있게 되었다.


판결의 의미

이번 판결은 컴퍼스의 공개 매물 보류 전략에 실질적 제약을 가하는 결과가 되었다.

질로우가 미국 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주택 검색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 정책의 실효성은 중개업체와 중개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판결 직후 투자자들은 질로우의 시장 지배력과 규정 집행 능력이 확인되었다고 판단하며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 — MLS(다중매물관리시스템)
MLS는 부동산 전문인들이 매물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체계다. 중개인과 중개업체가 매물을 등록하면 다른 중개인들도 해당 매물을 확인하고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질로우의 규정은 공개적으로 마케팅된 매물이 MLS에 일정 시간 내 등록되지 않으면 질로우 플랫폼에서 해당 매물의 노출을 제한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규정은 공개 플랫폼을 통한 정보 비대칭과 무분별한 선점 마케팅을 줄이려는 취지에서 도입됐지만, 컴퍼스는 이를 통해 자사 비공개 네트워크 전략이 훼손된다고 주장해왔다.

법적 쟁점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경쟁 제한 여부소비자 선택권에 미치는 영향이다. 컴퍼스는 질로우의 규정이 경쟁사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봉쇄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질로우 측은 자사 플랫폼의 건전한 운영과 사용자 경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방어했다. 판사는 당장의 중단 명령을 내릴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컴퍼스의 긴급 중단 요청을 기각했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질로우의 주가가 4%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번 판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질로우의 플랫폼 정책이 유지되는 한 중개업체들은 공개 매물 등록 시기와 방식에 대해 재검토를 강요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컴퍼스가 추진해온 비공개 매물 네트워크의 채택률을 낮추고, 공개 플랫폼을 통한 매물 유통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둘째, 경쟁 구도 변화로 인해 중개 수수료 구조와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예컨대 공개 플랫폼 노출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판매자는 질로우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반면 특정 판매자나 고급 매물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마케팅 전략은 제한을 받을 것이다.

셋째, 규제와 법적 판례는 향후 유사 소송에서 중대한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의 게시 규정을 집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일정 부분 확인해 주었다는 점에서 다른 기술 기반 중개 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적 관점
법률 및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플랫폼 규정의 합법성과 시장 영향력을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한다. 다만 최종적인 반독점 소송의 결과가 아직 남아 있어 최종 판결에 따라 후속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판결이 뒤집히거나 추가 제재가 부과될 경우, 질로우의 주가 변동성과 중개업계의 전략 수정 압력은 다시 커질 수 있다.

결론
이번 판결은 질로우에 단기적 승리를 안겼으며, 부동산 중개업계의 매물 유통 방식과 플랫폼 규정의 법적 유효성에 중요한 선례를 제공했다. 향후 반독점 소송의 최종 심리 결과와 규제 당국의 추가 조사 여부가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