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물 아라비카(기호: KCK26) 선물은 수요일 종가 기준 -0.65달러(-0.23%) 하락 마감했고, 5월 ICE 로부스타(기호: RMK26) 선물은 같은 날 +63달러(+1.73%) 상승 마감했다.
2026년 2월 2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수요일 장에서 혼조세로 마감하며 최근의 하락분을 일부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달간 아라비카는 화요일에 15개월 최저까지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월요일에 6.5개월 최저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보합·혼조권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이러한 가격 약세의 근본 원인으로는 브라질의 풍작 기대와 글로벌 공급 개선 신호가 지목되고 있다.
브라질 농업예측기관 Conab는 2월 5일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가방)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라비카는 +23.2%로 4,410만 배럴, 로부스타는 +6.3%로 2,21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밝혔다.
수요일의 손실폭은 브라질 레알화(USDBRL 환율 기준)의 강세가 일부 제약했다. 레알화는 수요일 달러 대비 1.75년 만의 고점으로 랠리하면서 브라질 수출업자들의 판매 유인을 약화시켰다. 통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수출 물량을 줄여 국제상품 가격의 하방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브라질의 충분한 강수가 향후 생산 전망을 개선하면서 가격에 추가 하방 압박을 가했다. 기상업체인 Somar Meteorologia는 2월 13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62.8mm의 강우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138% 수준이었다.
베트남의 급증하는 수출도 로부스타 가격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월 6일 2026년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198,00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MMT(백만톤)였고, 2025/26 작황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MMT(2,940만 배럴)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거래소(ICE)에서 모니터링되는 재고의 회복도 가격에 부담을 준다. ICE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배럴로 1.75년 최저를 기록한 뒤 1월 7일에는 461,829배럴로 3.75개월 최고치로 회복했다. ICE 로부스타 재고도 12월 10일 4,012랏(lots)에서 1월 26일 4,662랏으로 상승했다. 재고 회복은 공급 여유를 시사해 가격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긍정적 요소도 존재한다. 브라질 무역부는 2월 5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141,000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국제 공급 긴축을 유발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한편, 세계 2위의 아라비카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공급 감소는 가격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콜롬비아 커피농민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은 1월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93,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 전망도 상반된 신호를 보인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올해(마케팅 연도 기준 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백만 배럴, 로부스타 생산이 +10.9% 증가한 83.333백만 배럴로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은 -3.1% 감소한 63백만 배럴,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배럴로 전망했고, 2025/26 기말재고는 전년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배럴가 될 것으로 봤다.
해석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풍작 기대와 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Conab와 FAS의 생산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며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브라질 레알화의 강세는 수출업자들의 즉각적인 매도 동기를 약화시켜 공급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변수다. 또한 콜롬비아의 생산 급감과 일부 지역의 기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가격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주목해야 한다. 첫째, 기상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고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수출이 예측치대로 진행될 경우, 재고 회복과 수출 호조로 인해 2분기까지 국제시장에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예상과 달리 이상기상(가뭄·병해 등)이 발생하거나 주요 생산국의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 공급 우려가 부각되어 가격이 급반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율 동향(특히 레알화의 지속적인 강세 여부)은 브라질 수출자들의 판매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 관점에서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재고 지표와 주요 생산국의 기상 데이터, 월간 수출 통계(특히 베트남과 브라질의 수출 실적)를 우선 모니터링해야 하며, 환율 변동성(USDBRL)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각종 재고·수출·생산 통계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므로 단기적 가격 신호와 중장기적 기초체력을 분리해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두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향미가 풍부하고 고급 커피에 사용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인스턴트 커피·블렌드에 주로 사용된다.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재고 수치는 거래소가 모니터링하는 창고에 적치된 물량을 의미하며 시장의 즉각적인 공급 여력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다. Conab는 브라질의 농업생산예측기관이며, 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기상 전문기관이다. MMT는 백만 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하고, 커피 시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배럴’ 또는 ‘가방(보통 60kg 기준으로 통용)’ 단위는 생산·수출 통계에서 자주 나타나는 표준 단위다.1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바차트의 공시 정책과 나스닥 관련 고지가 함께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