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가격(3월물)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3월물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종가 +0.40 포인트(+0.13%) 상승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종가 +24 포인트(+0.63%) 상승했다. 특히 로부스타는 1주일 만의 최고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2026년 2월 17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커피 가격은 6개월 저점으로 하락했으나, 최근의 저가 구간에서 커피 로스터들이 재고 보충 목적의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이번 반등은 재고가 낮아진 가운데 원두 구매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2주간 커피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로부스타는 수요일에 6개월 최저를, 아라비카는 지난 월요일에 6개월 최저를 기록했는데, 이는 브라질에서의 풍작 기대와 관련된 공급 확대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을 제시하는 기관인 Conab(브라질 농업생산예측기구)는 지난 목요일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백(bags)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비카 생산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4,410만 백, 로부스타 생산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210만 백으로 추정됐다.
브라질 지역의 기상 여건도 생산 전망을 뒷받침했다. 브라질에 충분한 강우가 내려 작황 전망이 개선됐으며,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2월 6일로 끝나는 주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 72.6 mm의 비가 내려 역사적 평균의 113%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건조 우려가 완화되며 아라비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베트남의 수출 증가는 로부스타 공급 우려를 부각시켜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트남 통계청은 금요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한 198,000 MT(메트릭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의 2025년 전체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메가톤)로 집계됐다. 베트남의 2025/26 생산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76 MMT(또는 2,940만 백)으로 전망되며, 이는 4년 만의 최고치 수준이다.
거래소(ICE)가 모니터링하는 재고 지표의 회복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CE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에 396,513 백으로 1.75년 최저를 기록했으나 1월 7일에 461,829 백으로 3.25개월 최고 수준까지 회복됐다. 로부스타의 경우에도 12월 10일에 4,012 로트로 13개월 최저를 기록한 뒤 1월 26일에 4,662 로트로 2개월 최고치까지 증가했다. 재고의 회복은 일반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공급 측면의 지역별 차별화가 존재한다. 브라질 무역부는 지난 목요일 브라질의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한 141,000 MT이라고 발표해 일부 시점에서의 공급 둔화를 시사했다. 반면 콜롬비아에서는 커피 생산이 급감해 가격을 지지했다.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은 1월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893,000 백이라고 보고했다.
글로벌 수급 관점에서 보면 혼조 신호가 뚜렷하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 행정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백이라고 집계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백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만 백,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만 백으로 예상했다.
FAS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백으로 예상한 반면,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0만 백으로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2025/26의 기말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만 백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재고 여건은 일부 경직화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주요 커피 품종으로,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좋고 고급 원두로 분류되는 반면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강한 쓴맛을 내며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드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글로벌 선물거래소로, ICE가 집계하는 재고 통계는 국제 커피 시장의 수급 판단에 활용된다. 기사에서 언급한 ‘백(bags)’과 ‘로트(lots)’는 거래·재고 표기에 사용되는 단위이지만, 각 통계 주체마다 표기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저가 구간에서의 로스터 매수와 일부 재고 회복세가 맞물리며 가격을 지지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즉, 현물 구매 수요(재고 보충)가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확대 전망, 그리고 ICE 기준 재고의 회복이 지속된다면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FAS의 장기적 생산 증가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세는 로부스타 중심의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해 로부스타 가격의 상방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
또한 지역별 공급 불균형(예: 콜롬비아의 생산 감소)은 아라비카 가격에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글로벌 총공급이 늘어나는 구간에서는 이러한 국지적 축소가 전체 시장을 장기적으로 떠받치기에는 제한적이다. 결과적으로 향후 가격 방향성은 단기적 수요 회복 여부, 브라질·베트남의 실제 수확량 및 수출 흐름, 그리고 ICE 재고의 추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및 업계 참여자들은 재고 변화와 주요 산지의 기상·생산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로스터 업체들의 재고 보충 속도와 수요 회복의 강도가 향후 가격 추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정보
이 기사에 사용된 주요 수치와 발표는 Conab, 브라질 무역부, Somar Meteorologia, 베트남 통계청,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맹, 국제커피기구(ICO),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의 각각 발표를 인용했다.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공개 시점에 해당 증권에 대한 직접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