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라비카 선물(KCK26)은 화요일 거래에서 -11.95포인트(-4.01%) 하락 마감했고, 5월 ICE 로부스타(RMK26)는 -133포인트(-3.8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아라비카 가격은 3주 최저최근물 기준 8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26년 4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커피 가격은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며 상당폭 하락했다. 특히 시장조사기관들의 연이은 예측 상향이 압박으로 작용했다. 3월 19일 Marex Group Plc는 2026/27 브라질 커피 생산량을 7,590만 자루(백만 자루 단위로 표기)로 전망했으며, 이는 Sucafina의 7,540만 자루 전망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3월 12일 StoneX는 브라질 2026/27 산출량 전망을 7,530만 자루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기관은 2026년 전세계 커피 잉여량이 1,025만 자루(전년 180만 자루에서 확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향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수출량 급증과 생산 상향 전망은 특히 로부스타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베트남,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에서의 수출 확대가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금요일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커피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5,000톤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베트남의 2025년 전체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백만톤을 기록했으며,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1.76백만톤(약 2,940만 자루)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전망했다.
해운 및 공급망 불안 요인도 병존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글로벌 해상 운송을 차질에 빠뜨리며 운임과 보험료, 연료비 상승을 유발해 커피 수입업자 및 로스터의 비용 부담을 키웠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물류 리스크가 가격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브라질의 강수량 미달 소식은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상기관 Somar Meteorologia는 지난 월요일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가 전주 강우량 11.7mm에 그쳐 역사적 평균의 약 47%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거래소 재고와 수급 지표의 혼재는 시장의 방향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기준 로부스타 재고는 화요일 기준으로 4,051랏으로 3.75개월 최저3월 18일 기준 585,621자루로 6.25개월 최고
브라질 수출 동향도 혼재된 신호를 제공한다. 브라질 커피판매자협회(Cecafe)는 2월 녹두(그린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230만 자루로 집계됐다고 발표했고, 브라질 무역부는 3월 19일 2월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4% 감소한 142,000톤이라고 보고했다. 이러한 월별 수출 감소는 일부에서는 공급 우려를 부각하지만, 연간 생산 전망 상향 기조와 맞물리며 가격에 복합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의 생산 전망과 최근 하락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2월에는 아라비카 가격이 16.75개월 최저로 하락한 바 있으며, 이는 브라질의 대풍(또는 생산 증가) 전망이 글로벌 공급 전망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농산물 공사(Conab)는 2월 5일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자루(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중 아라비카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4,410만 자루, 로부스타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2,210만 자루로 추정했다. 한편 Rabobank는 3월 4일 전세계 커피 생산이 2026/27 시즌에 1억 8,000만 자루로 기록적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800만 자루 증가한 수치다.
대외 기관들의 상반된 지표도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만8천 자루라고 발표해 다소 수출이 둔화됐음을 지적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발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7,884만8천 자루(사상 최대)로 전망하면서, 아라비카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9,551만5천 자루, 로부스타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8,333만3천 자루를 예상했다. 같은 보고서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자루로 전망된 반면 베트남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0만 자루로 예측했으며, 2025/26말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만8천 자루가 될 것으로 봤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품종으로,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품질·향미 측면에서 고급으로 평가되며 시장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로부스타는 기후·병충해에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아 블렌드용 및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많이 사용되며, 가격 변동성이 품종별 수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는 주요 원자재 선물거래가 이뤄지는 거래소로, 해당 거래소의 재고 통계는 현물 수급의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생산 확대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전반적인 가격 하방 압력을 가하는 반면, 해상 운송 차질과 브라질 일부 재배지의 강수 부족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종목 간·기간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라비카는 ICE 관측 재고의 증가와 브라질의 잠재적 풍작 전망이 맞물려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는 로스터와 수입업자의 원가 부담을 높여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기적으로는 여러 기관의 생산 전망(Conab, StoneX, Marex, Rabobank, USDA FAS 등)이 상이하게 제시되고 있어 시장의 관측치와 실제 수확 간 격차가 가격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모니터링해야 할 핵심 지표는 브라질의 기상 변화와 수확 실적, 베트남의 분기별 수출 통계, ICE 재고 추이, 그리고 해상 운송 상황(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다. 만약 실제 수확량이 상향 전망만큼 증가하고 물류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전반적인 가격은 하방 압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물류 차질이 장기화되거나 주요 산지에서의 기상 악화가 발생하면 일시적이나마 가격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수입업자와 로스터는 단기적 헤지와 재고 관리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고가 풍부한 품종(예: 아라비카)의 경우 현물 확보 시점을 조정하고, 물류비 상승 리스크를 고려해 가격 전가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반면 로부스타는 지역별 재고 변화와 베트남 수출 흐름을 주시하며 필요시 선물 포지션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이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은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으로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