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격, 글로벌 공급 우려로 상승세

커피 선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물 아라비카 선물(KCK26)은 +4.05포인트(+1.40%) 상승했고, 5월물 ICE 로부스타 선물(RMK26)은 +31포인트(+0.83%) 오르며 각각 최근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아라비카는 3주 만의 최고치를, 로부스타는 2.5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3월 6일, Barchart(나스닥 계열)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운임과 보험료, 연료비가 상승해 커피 수입업체와 로스터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물류비 상승은 전반적인 커피 수입 비용을 밀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급 측 지표와 각국 수출·생산 동향

브라질 무역부는 2월 커피 수출량이 전년 대비 -17.4% 감소한 142,000톤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국가 커피생산자 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의 보고를 인용해 1월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893,000배럴(가방 단위)로 집계돼 세계 2위의 아라비카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공급 감소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에는 유리한 강우가 관측돼 재배 전망이 개선됐다. 기상업체 소마르(Somar Meteorologia)는 2월 20일 종료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78mm의 강우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3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강우는 수확 전망을 밝게 해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수주간의 가격 변동 배경

최근 5주간 커피 가격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아라비카는 지난화요일 15개월 저점까지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지난 월요일 6.75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약세는 브라질의 풍작 가능성이 커지며 글로벌 공급 상황이 완화된 영향이 컸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을 보여주는 기관인 콘아브(Conab)는 2월 5일 발표에서 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에는 아라비카가 전년 대비 +23.2% 증가해 4,410만 배럴, 로부스타가 +6.3% 증가해 2,21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국제금융기관 라보뱅크(Rabobank)는 지난주 글로벌 커피 생산이 2026/27시즌에 사상 최대인 1억 8,0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약 8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대규모 공급 전망은 장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트남의 수출 증가와 재고 회복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에서는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2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6,000톤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베트남의 2025년 연간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늘어난 1.58MMT(백만 톤)이었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MMT(29.4백만 배럴)으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베트남산 공급 증가는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거래소 재고 측면에서는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가 11월 18일 396,513배럴로 1.75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회복해 지난 목요일 532,249배럴로 4.75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로부스타 역시 12월 10일 4,012랏으로 14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가 화요일 기준 4,721랏으로 3.25개월 최고치로 회복됐다. 재고 회복은 일반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국제기구·미국 농무부의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배럴(138.658 million bags)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배럴로 사상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품종별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전년 대비 -4.7% 감소한 95,515만 배럴, 로부스타가 +10.9% 증가한 83,333만 배럴로 예상됐다.

FAS는 국가별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베트남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0만 배럴으로 전망했다. 또한 FAS는 2025/26 마감 재고가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만 배럴로 줄어들어 재고 부담 완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제시했다.


용어 설명(독자 편의)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으로 가장 널리 거래되는 두 가지 커피 품종으로,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향과 품질이 높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호되고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생산량·병충해 저항성이 강해 블렌드와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많이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곡물·커피 등 여러 상품 선물 거래의 주요 결제·재고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국제 거래소다. Conab은 브라질의 작황·생산을 전망하는 정부 기관이고, Rabobank는 농업 및 상품 분야의 글로벌 리서치와 전망을 자주 발표하는 국제금융기관이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 차질)로 인해 물류비 상승이 이어질 경우 커피 수입비용이 상승해 도매·소매 가격에 상승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콜롬비아의 생산 급감과 브라질 수출의 단기적 위축은 특히 고품질 아라비카 공급에 대한 우려를 키워 아라비카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반면 브라질의 우호적 강우와 콘아브·라보뱅크의 대규모 생산 전망, 그리고 베트남의 수출 증가와 재고 회복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여건을 완화해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상품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기간과 브라질 및 베트남의 실제 수확·수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선박 보험료와 운임 상승이 구조화된 공급비용 증가로 전이돼 커피 가격의 상방 리스크가 강화될 것이다. 반면 주요 산지의 작황이 예상대로 개선되고 ICE 재고가 추가로 회복되면 가격은 다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와 업계에 대한 시사점

수입업자·로스터·소매업체는 물류비 상승과 환율 변동을 반영한 비용 구조 재점검이 필요하다. 헤지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선물·옵션 등 시장상 도구를 통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품질별 수급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공급 병목에 따른 조달 대체 전략(예: 산지 다변화)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타 정보 및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의 공시 내용에 따르면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는 공개된 수치와 기관 발표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수치와 전망은 발표 시점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