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제미니, 상반기 순이익 13% 감소…2025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소폭 상향·영업마진 목표 유지  20억 유로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프랑스 IT 컨설팅 대기업 캡제미니(Capgemini SE)가 2025 회계연도 상반기(1~6월)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동시에 2025 회계연도 전사 매출 전망을 기존 ‘–2%~+2%’에서 ‘–1%~+1%’(고정환율 기준)로 소폭 상향하고,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 목표(13.3%~13.5%)를 재확인했다. 이사회는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될 총 20억 유로 규모자사주 매입(share buyback) 프로그램도 승인했다.

2025년 7월 30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캡제미니는 전년 동기(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그룹 순이익(Group share in net profit)이 13% 줄어 7억 2,4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기본 EPS(주당순이익)는 4.26유로로 전년(4.88유로) 대비 감소했으나, 조정 EPS(Normalized EPS)는 2% 증가해 6.00유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Revenue)은 111억 1,000만 유로로 0.3% 감소했으며, 고정환율(constant currency)* 기준으론 0.2% 성장했다. 영업이익(Operating margin)은 13억 7,700만 유로로 전년보다 0.5% 줄었지만, 매출 대비 비율은 12.4%로 변동이 없었다.

* 고정환율(constant currency)은 환율 변동분을 제거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글로벌 기업들은 통화 가치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지표를 자주 사용한다.


분기별 세부 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2025 회계연도 2분기(4~6월) 매출은 55억 5,000만 유로로 고정환율 기준 0.7% 증가했고, 신규 수주(Bookings)는 61억 1,000만 유로로 1.5% 늘어났다. 반면 상반기 전체 수주 실적은 119억 9,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2.1% 증가해, 글로벌 디지털 전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억 유로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캡제미니 이사회는 “수년간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혀,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영업마진(Operating margin) 가이던스 유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영업마진을 13.3%~13.5% 범위로 제시했으며, 이는 디지털·클라우드·AI 전환 서비스의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편 매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IT 서비스 산업 전반의 수요 개선과 숙련 인력 활용도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Bookings(수주)’는 향후 계약으로 확정된 금액을 의미하며, 실질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 이 지표는 미래 실적의 선행지표로 간주돼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캡제미니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기업 IT 예산 조정 속에서도 마진을 방어하고 수주를 확대함으로써, 디지털·클라우드·AI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하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가 인적 비용 상승·환율 변동·프로젝트 믹스 변화 등 복합적 요인에서 기인한 만큼, 하반기 비용 관리와 고부가 프로젝트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캡제미니는 1967년 설립된 유럽 최대 IT 서비스·컨설팅 기업으로, 전 세계 55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 영역은 클라우드, 데이터·AI, 엔지니어링, 디지털 고객 경험, IT 인프라·애플리케이션 운영 등이며, 글로벌 대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이번 실적 발표는 금융 정보 제공업체 RTT뉴스가 배포했으며, 자세한 수치는 캡제미니 공식 보도자료제공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