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텍, 분기 최고 매출 기록에도 한 펀드가 300만 달러어치 줄인 배경

캘리포니아 기반 펀드인 First Wilshire Securities Management(퍼스트 윌셔 증권운용)이 반도체 검사·계측 장비업체 캠텍(Camtek, NASDAQ:CAMT)의 지분을 3분기 동안 81,598주 매도했다고 2025년 11월 14일 제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가 밝혔다. 이번 매도로 인한 포지션 가치는 추정치 기준 약 267만 달러(USD) 감소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2025년 12월 25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SEC 제출자료[2025-11-14]에는 퍼스트 윌셔가 3분기 중 캠텍 주식 81,598주를 매각해 분기말 기준 보유주식 수를 206,424주로 줄였으며, 그 시점의 평가금액은 2,168만 달러였다고 적시되어 있다. 보유비중 측면에서 이번 거래는 보고 대상인 13F 운용자산(AUM)에서 1.94%의 이동을 의미한다.


주요 보유현황과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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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내용에 따르면 캠텍은 퍼스트 윌셔의 13F 보고 대상 AUM 중 5.77%를 차지한다. 분기 이후 상위 5개 보유 종목(분기말 기준)은 다음과 같다:
EZPW: 4,165만 달러(AUM의 11.1%) · LBTYA: 2,648만 달러(7.0%) · CAMT: 2,168만 달러(5.8%) · ECVT: 1,912만 달러(5.1%) · SGOV: 1,797만 달러(4.8%).

시장가격 및 성과

보도 시점 기준, 캠텍 주가는 수요일 종가 기준 $109.14로 지난 1년간 약 30% 상승해 S&P 500의 같은 기간 약 15% 상승을 크게 상회했다.


회사 개요와 실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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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텍은 반도체 업계의 고정밀 검사 및 계측 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기술기업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군에는 Eagle-i, Eagle-AP, Golden Eagle 등이 있으며, 고급 패키징(advanced packaging), 메모리, CMOS 이미지 센서, MEMS, RF 등 다양한 반도체 세그먼트를 대상으로 한다. 매출은 고정밀 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발생하며, 주요 고객은 아·태 지역, 미국, 유럽의 반도체 제조사 및 고급 패키징 제공업체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캠텍은 2025년 3분기 기준 분기매출 1.26억 달러($126M)로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비(非)-GAAP 영업마진은 거의 30%에 달했고, 경영진은 이어지는 분기도 강한 실적을 기대한다고 가이던스했다. 회사는 연간 매출을 약 4.95억 달러($495M)로 예상하고 있어 이는 작년 대비 약 15% 높은 수준이다.


재무 지표 요약

보고된 재무지표(보도 시점): 주가 $109.14 · 시가총액 $50억 · 매출(최근 12개월, TTM) $485.24M · 순이익(TTM) $47.83M. 이 수치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시가총액 대비 매출비율(PS)은 약 10.3배 수준이다.


펀드의 일부 차익실현 배경과 해석

퍼스트 윌셔의 이번 지분 축소는 단순한 ‘신뢰 상실’로 보기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차익실현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캠텍은 3분기 호실적과 높은 영업마진,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어 기본적인 사업 흐름은 견조하다. 반면 동일 펀드 내에서 캠텍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위권(약 6%)에 해당해, 강한 주가 상승 후 일부 비중을 축소해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목적이 합리적이다.

시장 관측 관점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강한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증가가 지속되면, 하락 시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즉, 향후 주가 방향은 실제 수요(특히 AI 관련 고급 패키징 수요)의 지속성향후 분기 실적 가이던스의 충족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및 투자 유의점

분석 가능한 시나리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캠텍이 경영진 가이던스대로 연간 매출 약 $495M를 달성하고 고마진 구조를 유지하면, 현재 수준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PS 약 10배)이 정당화될 수 있다. 둘째, AI·고급패키징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되면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이 크며, 특히 장비주 특성상 수주와 인도의 시차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셋째, 펀드들의 포지셔닝 변화와 전체 반도체 장비 섹터의 흐름은 캠텍 주가의 상방·하방 리스크를 동시에 키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분기별 수주 현황, 지역별 수요(아·태, 미국, 유럽) 추이, 그리고 경영진의 캐시흐름 및 부채 수준을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의 보유 변화는 단기적인 거래량과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포지션 크기 조절과 손절·분할매수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해설)

13F 보고 대상 운용자산(AUM): 미국 증권법상 기관투자가가 분기별로 공개해야 하는 보유자산의 총액을 말한다.
Inspection and metrology systems(검사·계측 시스템): 반도체 칩과 패키지의 결함을 찾아내고 치수를 정밀 측정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Advanced packaging(고급 패키징): 여러 칩이나 칩과 다른 부품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성능을 높이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다.
TTM(최근 12개월): 가장 최신 분기까지의 최근 12개월 누적 실적을 뜻한다.
Non-GAAP 영업마진: 회계상의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한 경영 실적을 보여주는 지표로, 회사의 일상적 수익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종합 평가

요약하면, 퍼스트 윌셔의 캠텍 지분 매도는 금액 기준으로는 상당한 규모이나(약 $2.67M 추정), 회사의 펀더멘털 개선과 분기 기록적 매출을 고려할 때 이는 주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의 차익실현으로 해석되는 편이 타당하다. 향후 주가의 방향성은 고급 패키징 관련 수요의 지속성, 분기별 실적의 연속성, 그리고 기관투자가들의 포지셔닝 변화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수주·매출 추이, 현금흐름을 종합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