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전기차(EV) 판매 성장률 둔화가 오히려 리비안(Rivian, NASDAQ: RIVN)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차세대 모델 R2는 내년 초(2026년 초) 판매 개시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 R2 전기 SUV의 제조원가는 현행 R1 대비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전기차 업계에는 올 한 해 도전이 이어졌다. 소비자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고, 경쟁 심화로 시장 내 선택지가 늘어났다. 일부 정부 보조금도 종료되면서 추가적인 구매 유인이 약화됐다. 그럼에도 캘리포니아 기반의 리비안 오토모티브에 대해서는 향후 전개가 밝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회사가 출시를 앞둔 차세대 전기 SUV R2가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2025년 11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R2를 2026년 상반기에 판매 시작할 수 있는 일정에 맞춰 개발·생산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냈지만 손실폭이 시장 예상보다 작았고, 매출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3,900만 달러의 총이익(gross profit)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리비안은 $2,400만의 플러스 총이익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의 단초를 보였다.
아래 이미지는 리비안의 차세대 R2 SUV 전면부를 담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의 생산과 판매를 내년 초(즉, 2026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리비안의 분기 성과와 R2의 의미
리비안은 3분기 실적에서 손실을 또다시 기록했지만, 손실 축소와 매출 호조라는 두 가지 긍정적 신호를 동시에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번 분기”보다는 “다음 해”에 방점이 찍혀 있다. 회사가 차세대 전기 SUV R2의 출시를 통해 매출과 생산량의 ‘질적·양적’ 전환점을 마련하려 하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2025년 인도 물량 가이던스를 소폭 하향해 약 4만2,000대로 제시했다. 현재 수준(4만~6만대 영역)만으로는 장기적 생존과 흑자 전환에 부족하다는 점을 회사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며, 따라서 약 $45,000의 가격대로 예고된 R2가 본격적인 볼륨 확대를 견인할 ‘게임체인저’로 지목된다.
리비안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클레어 맥도너(Claire McDonough)는 10월 29일 인터뷰에서 R2의 제조원가가 현행 R1의 약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을 통한 공정 단순화로 개발부터 양산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R2의 생산 및 인도 개시 시점을 2026년 상반기로 재확인했으며, 이 같은 소식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리비안 주가 상승을 자극했다.

자율주행·AI 전략: ‘Autonomy & AI Day’ 예고
R2의 출시 일정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리비안은 기술 로드맵도 병행해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차량 자율주행 역량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제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개발·생산·서비스 등 전 영역에 통합하는 접근을 부각했다. 경영진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AI, GPU, 그리고 저비용 멀티모달 센서 등 기술의 융합으로, 우리는 리비안 자율주행 플랫폼의 고도화에서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다.”
리비안은 관련 세부 내용을 오는 12월 11일 개최 예정인 Autonomy & AI Day에서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정적 환경’을 ‘기회’로 전환
리비안의 R2 론칭 시점은 시장 환경과의 궁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2025년 들어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가 관측되는 가운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EV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예컨대 포드(Ford)는 이번 주 한때 기대작으로 꼽히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트럭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흐름은 경쟁 강도 완화로 이어질 수 있고, 합리적 가격대의 R2로 볼륨 확대를 준비 중인 리비안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배경으로 9월 3주간의 생산 중단을 지목했다. 이는 일리노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21만5,000대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된 조치였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최근 조지아주에서 두 번째 생산시설 부지 공사도 착수했다. R2의 가격 포지셔닝은 더 넓은 총공략시장(TAM) 접근을 가능케 하며, 해당 차량의 시장 수요와 인기도가 리비안의 중장기 수익성·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사 말미에서 제시되듯, 그러한 결과 가능성을 높게 본 투자자라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가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투자 조언 섹션: ‘지금 $1,000을 투자한다면?’
리비안 오토모티브 주식 매수 전 고려할 점도 제시됐다. The Motley Fool 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투자자들이 매수할 만한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리비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올랐던 넷플릭스(Netflix)와 2005년 4월 15일 포함된 엔비디아(Nvidia)의 장기 성과가 소개됐다. 당시 권고 시점에 $1,000을 투자했다면, 각각 $595,194 및 $1,153,334로 불어났을 것이라는 가정 수익률을 예시로 들었다. 또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이 1,036%로, 같은 기간 S&P 500의 191% 대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기준일: 2025년 11월 3일).
용어 설명: 한국 독자를 위한 핵심 개념
– 총이익(Gross Profit):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으로, 제품·서비스의 기본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판관비나 연구개발비 등은 제외돼, 생산 및 판매의 직간접 원가 효율을 가늠할 때 쓰인다.
–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 기업이 부품·소재 조달부터 조립,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가치사슬의 여러 단계를 내부화해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EV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도가 높은 산업에서 원가 절감, 개발 속도, 품질 통일성 측면의 이점이 크다.
– 자율주행과 AI: 차량 센서(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로부터 수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GPU 등 고성능 연산 장비와 AI 모델로 처리해,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고도화하는 기술 영역이다. 리비안은 ‘Rivian Autonomy Platform’ 고도화를 강조했다.
– 총공략시장(TAM, Total Addressable Market): 특정 제품·서비스가 잠재적으로 공략 가능한 전체 시장 규모를 뜻한다. R2의 가격대는 TAM을 넓혀 더 많은 소비자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해설 및 전망: R2의 ‘원가 절반’이 주는 함의
리비안이 제시한 ‘R2의 제조원가가 R1의 절반 수준’이라는 메시지는 향후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장기 수익성의 가시성을 높여 준다. EV 산업에서는 스케일-업(생산량 확대)과 원가 절감이 동시에 진행될 때 수익성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R2가 $45,000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되면, 현재 R1 대비 소비자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생산효율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2025년 동안의 성장 둔화 국면은 경쟁사들의 전략 후퇴를 촉발해, 후발 볼륨 모델을 앞세운 리비안에 ‘상대적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
다만, 대량생산 전환의 실행 리스크, 공급망 안정화,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스택의 안전·규제 요건 충족 등은 여전히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과제다. 일리노이 공장의 21만5,000대 증설과 조지아 2공장 착공은 물리적 캐파 측면의 준비를 뒷받침하지만, 품질 유지와 결함률 관리 같은 운영 디테일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또한 EV 수요 사이클과 금리·보조금 환경의 변화는 가격 전략과 마진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R2의 시장 반응과 양산 수율이 향후 리비안의 기업가치와 주가 추세를 결정지을 ‘싱글 포인트 트리거’로 보인다.
면책 및 고지
Howard Smith는 리비안 오토모티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는다. The Motley Fool은 자체 공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
결론: 현재 EV 성장 둔화라는 역풍 속에서도, 리비안은 R2를 매개로 생산성·원가·수요 포지셔닝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로 공표된 출시 일정이 지켜지고, 예고된 원가 절감과 자율주행·AI 로드맵이 계획대로 전개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리비안의 수익성 전환과 볼륨 성장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