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패션 그룹 캐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가 2분기(회계 분기 기준) 실적을 발표한 결과,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양호한 매출 방어’를 확인했다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의 핸드백·신발 부문 수요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 감소 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5년 8월 6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캐프리 홀딩스의 2분기 순매출(net revenue)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7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1.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25.7% 감소·7억 9,310만 달러)보다 19.7 %p가량 개선된 결과다.
“전반적인 소매 경기 둔화 속에서도 프리미엄 액세서리 부문에서 수요가 유의미하게 살아났다.” — 캐프리 홀딩스 경영진
회사는 ‘턴어라운드(경영·재무 구조 개선)’ 중임을 재차 강조하며, 직전 몇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품 믹스 조정, 재고 효율화, 마케팅 강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실적 발표 직후 장전(프리마켓, Premarket) 거래2에서 캐프리 주가는 약 10 % 급등했다. 지난 1년간 약 44 % 하락하며 경쟁사 대비 열세를 보였던 주가가 모처럼 ‘실적 모멘텀’을 되찾은 셈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매출 감소율 자체가 6 %로 확인된 점 외에,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는 경쟁사들이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구도 속에서도 캐프리가 일정 수준의 브랜드 충성도와 가격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핵심 수치 요약
• 분기 순매출: 7억 9,700만 달러(전년 대비 –6 %)
• 애널리스트 예상치: 7억 9,310만 달러
• 주가(장전): +10 %
• 최근 1년 주가 변동: –44 %
용어 풀이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장 개장 전 거래가 이뤄지는 시간대로, 기업 실적·거시 변수 등에 대한 선행(先行) 수급 반응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턴어라운드(Turnaround)는 기업이 구조조정·전략 수정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도모하는 과정을 뜻한다.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으로, 금융 데이터·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정보업체다.
※ 편집자 주: 본 기사에 사용된 모든 수치·날짜·기업명·인용문은 원문(로이터) 보도를 충실히 번역·반영하였으며, 추가적인 추정치나 가공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과 객관적 해석은 편집자가 별도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