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의 ARK, 8월 이후 처음으로 엔비디아 주식 매수…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 펀드가 엔비디아(NVIDIA Corp, 나스닥: NVDA)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이는 8월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이뤄진 거래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RK 이노베이션 ETF(NYSE: ARKK)는 엔비디아 주식을 약 1,750만 달러어치(약 93,000주 이상) 매수했다. 해당 수치는 ETF 일일 공시와 데이터 집계 사이트 ‘Cathie’s Ark’ 자료를 근거로 한다.

이번 매수는 우드의 어떤 펀드에서도 2025년 8월 4일 이후 처음 이뤄진 엔비디아 순매수로, 우드가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에 대해 여전히 강한 상승(불리시)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RK 전체 펀드는 합산 기준으로 엔비디아 1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현재 ARK 포트폴리오에서 19번째로 큰 편입 종목이다.

주목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목요일 장중 급등락을 거친 끝에 3.2% 하락 마감했다. 당초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재고 증가 우려와 AI 업계의 ‘원형 자금조달(circular financing)’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상승 모멘텀을 크게 상쇄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버블’과 ‘원형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화하려는 코멘트를 내놓았으나,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엔비디아는 최근 몇 달간 주요 고객사들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그중에는 오픈AI(OpenAI)도 포함되어 있다용어해설 참조.

이와 같은 논란 속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수주 동안 가파른 조정을 겪고 있다. 시장 전반에서는 AI가 주도한 기술주 밸류에이션버블(거품) 요소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재점화됐고, 수천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AI 투자 집행이 실질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특히, 실적 발표 이전에 소프트뱅크 그룹피터 틸(Peter Thiel) 등 주요 투자자들이 보유 지분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심리적 부담이 가중됐다. 또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역발상 매매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기술주 밸류에이션의 버블 가능성을 경고하고, 엔비디아에 대한 숏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주목

동시에,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을 축소한 점도 기술주 전반의 매도 압력을 키웠다. 이는 성장주의 할인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밸류에이션 재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핵심 포인트: ARK는 8월 이후 처음으로 엔비디아를 순매수했고(약 1,750만 달러, 93,000주+), 엔비디아는 ARK 합산 보유량 기준 100만 주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주가는 재고·자금조달 구조 우려, 연준의 금리 스탠스 재평가 등으로 3.2% 하락 마감했다.


해설: ARK의 매수 신호와 시장이 주목하는 쟁점

1) ARK의 신호 효과ARK 이노베이션 ETF(ARKK)는 ‘변혁적 기술’ 중심의 액티브 ETF로, 캐시 우드의 테마적 관점을 반영한다. 8월 이후 공백을 깨고 재매수에 나섰다는 사실은, AI 사이클엔비디아의 펀더멘털에 대한 중·장기 신뢰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음을 고려하면, ARK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률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2) ‘원형 자금조달(circular financing)’ 우려 — 기사에서 거론된 ‘원형 자금조달’은 특정 기업이 고객사에 투자하거나 신용을 제공하고, 그 고객사가 다시 해당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수요가 순환적으로 창출되는 구조를 말한다. 이 경우 실수요와 투자유입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어, 수요의 질(quality of demand)이 의심받는다. AI 인프라 분야에서 이런 구조가 확산될 경우, 매출의 지속 가능성현금흐름의 건전성에 대한 검증이 중요해진다.

3) 재고(reinventory)와 사이클 — 반도체 업종에서 재고 레벨은 수요·공급 균형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면, 향후 가격 조정 또는 출하량 조절이 뒤따를 수 있어 매출·마진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시장이 실적 호조에도 리레이팅을 주저한 배경에는, 바로 이 재고·수요 질에 대한 정밀 검증 요구가 자리한다.

4) 거시 환경: 금리와 성장주 밸류에이션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멀티플(주가수익비율, PER)에 민감한 성장주에 역풍이 된다. 할인율 상승은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사이클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지만, 거시 변수의 변화는 섹터 프리미엄 전체를 조정할 수 있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5) 수급 변수: 대형 투자자의 선제 매도소프트뱅크, 피터 틸 등 주요 투자자의 사전 매도는 심리적 신호로 작용했다. 또한 마이클 버리숏 포지션 공시버블 경고는 ‘과열’ 논쟁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공시·헤드라인은 퀀트·헤지펀드의 포지션 조정을 유도하며, 베타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용어 해설과 투자자 체크포인트

• ETF(상장지수펀드): 거래소에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펀드로, 특정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거나 액티브 전략을 구사한다. ARKK는 액티브 운용 ETF다.

• 원형 자금조달(circular financing): 기업이 고객사에 투자 또는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고객사는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식의 순환적 수요가 형성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수요의 자생성지속 가능성 검증이 핵심 포인트다.

• 숏 포지션(short position):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으로, 주식을 빌려 팔고 이후 낮은 가격에 되사서 차익을 얻는 전략을 말한다. 변동성이 클수록 손익 변동도 커진다.

• 오픈AI(OpenAI)용어: 생성형 AI 기술로 잘 알려진 연구·개발 기관. 본문에서는 엔비디아가 투자 의사를 밝힌 ‘주요 고객사’의 예로 언급되었다.

• 체크포인트: (1) 향후 분기 재고 추이수요의 질에 대한 공시·코멘트, (2) 연준의 정책 경로 변화, (3) 대형 투자자의 수급 동향, (4) ARK 등 테마형 ETF의 연속적 매매 패턴이 엔비디아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사 원문 핵심 번역

인베스팅닷컴— 캐시 우드의 ARK 펀드는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예상보다 강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인 목요일, 8월 이후 처음으로 엔비디아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ARK 이노베이션 ETF는 엔비디아 주식 약 1,750만 달러어치, 즉 93,000주가 넘는 물량을 매수했다고, ETF 일일 공시와 집계 사이트 ‘Cathie’s Ark’의 자료가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우드의 어떤 펀드에서도 8월 4일 이후 처음 이뤄진 엔비디아 매수로, 우드가 엔비디아와 인공지능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ARK는 모든 펀드를 합산해 엔비디아 100만 주를 보유 중이며, 엔비디아는 ARK의 19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목요일 장중 큰 폭의 변동 끝에 3.2% 하락했다. 실적에 대한 초기 낙관론은 재고 증가와 AI 업계의 원형 자금조달 우려에 묻혔다.

버블과 원형 자금조달 우려를 낮추려는 젠슨 황 CEO의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불안을 진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최근 몇 달간 오픈AI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투자 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AI가 촉발한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 종목은 최근 몇 주 동안 큰 폭의 손실을 겪었다. 시장은 AI에 투입되는 수천억 달러의 지출이 어느 정도 정당화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소프트뱅크 그룹과 피터 틸 등 일부 대형 투자자가 실적 발표 전에 지분을 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엔비디아는 추가 압박을 받았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때 유명해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기술주 밸류에이션의 버블을 경고하는 한편, 엔비디아에 대한 숏 포지션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기술주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더 축소되면서 압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