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가 선택한 두 종목,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와 ‘스포티파이’…지금이 매수·보유 적기인가

【주요 포인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NASDAQ: CRSP)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NYSE: SPOT)의 주가가 올해 들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선도 파이프라인 후보물질들이 진전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 스포티파이는 플랫폼 생태계 확장과 함께 수익성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2025년 10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가 보유한 활발히 운용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장기적으로는 엇갈린 성과를 보여 왔지만, 올해 들어 두드러진 성과를 낸 종목도 존재한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종목이 바로 유전자 편집 전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와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1위 사업자 스포티파이다.

두 기업 모두 향후 몇 년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지속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바이오테크·헬스케어디지털 콘텐츠·엔터테인먼트라는 전혀 다른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목

①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유전자 편집의 선두주자

유전자 편집 실험

올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주가는 약 85% 급등했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이 임상 및 규제 단계에서 연달아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표 후보물질 CTX310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G)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미국 내에만 약 4,000만 명이 고LDL 또는 고TG 상태인 것으로 추산돼 시장 규모가 막대하다.

CTX310은 아직 초기 임상 단계지만, 진행 중인 시험에서 일부 환자의 LDL 및 TG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췄다는 중간 결과가 보고됐다. 회사는 CTX112(혈액암 치료)와 CTX320(리포단백질(a) 수치 감소) 등 추가 후보물질도 보유하고 있다. 리포단백질(a) 수치가 높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상승하는 만큼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 수요가 높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이미 버텍스 파머슈티컬스와 공동 개발한 카스게비(Casgevy)라는 첫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승인받아 시판 중이다. 현재 매출 기여도는 제한적이지만, 희귀성 혈액질환 환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목

※ 용어 설명
•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특정 유전자를 절단·교체해 질병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거나 수정하는 차세대 기술.
• LDL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으로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활성 이용자 지표로, 플랫폼 규모·성장성을 측정할 때 활용.

물론 임상 실패나 경쟁 격화 등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그러나 회사 규모 대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이미 상업화 경험까지 축적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② 스포티파이: 음악 스트리밍 1위의 네트워크 효과

스포티파이 순이익 추이 그래프

스포티파이는 음악 스트리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음악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적자 전략을 쓰더라도 스포티파이의 독보적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올해 스포티파이 주가는 약 50% 상승했다. 회사는 2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6억 9,6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억 7,600만 명이 유료 구독자다. 전체 사용자 대비 유료 전환율이 아직 50%에 못 미치기 때문에 구독 전환율 제고는 매출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 비(非)음악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왔다. 초기에는 해당 부문 투자로 마진이 감소했지만, 최근 분기별 손익계산서에서 흑자 전환이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광고 매출 증가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Spotify DJ’ 도입 효과가 결합된 결과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MAU 10억 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성장 속도와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사용자가 많을수록 플랫폼 가치가 높아지는 특성)를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관점에서 본 두 종목의 공통점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와 스포티파이는 각각 혁신 기술플랫폼 네트워크라는 확실한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장기 성장성과 시장 지배력을 고려했을 때 추가 수익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Y차트

다만 바이오테크는 임상 실패, 플랫폼 기업은 규제 리스크와 경쟁 심화 등 변수가 상존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분산투자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 참고 정보
• 2025년 10월 13일 기준, 모틀리풀(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 평균 수익률은 1,052%로 S&P 500의 190%를 크게 상회했다.
• 같은 서비스가 추천했던 넷플릭스(2004.12.17)와 엔비디아(2005.4.15)는 각각 648,924달러, 1,102,333달러의 투자 성과(1,000달러 투자 가정)를 기록한 바 있다.

※ 본 기사에 언급된 기업 및 주가는 2025년 10월 17일 기준이며, 향후 변동될 수 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