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바이오사이언스, 2분기 순이익 49% 감소 — EPS 0.15달러 기록

미국 텍사스주 프렌즈우드에 본사를 둔 캐슬 바이오사이언스(Castle Biosciences Inc., 나스닥: CSTL)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GAAP 기준으로 45억2,000만 달러*1의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 0.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2분기 8억9,200만 달러, EPS 0.31달러에 비해 각각 약 49.3%, 51.6% 감소한 수치다.

조정(Non-GAAP) 기준 실적도 동일하게 45억2,000만 달러·EPS 0.15달러로 보고됐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영업·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았다.


매출 현황

2분기 매출은 8억6,1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억7,000만 달러 대비 0.9%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 자체는 경미하지만, 이익률(Profit Margin) 하락 폭이 컸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피부암 진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신제품 출시를 위한 초기 비용 부담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가이던스도 함께 제시됐다. 캐슬 바이오사이언스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을 31억~32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억4,000만 달러 대비 최대 5.3% 성장한 수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32억5,000만 달러)에는 못 미친다.


GAAP·Non-GAAP 용어 설명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회계기준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GAAP 기준 외에도 일회성 비용이나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Non-GAAP(조정 실적)을 별도로 발표해 핵심 영업성과를 보여준다. 이번 발표에서 캐슬 바이오사이언스는 GAAP과 Non-GAAP 수치를 동일하게 공시했는데, 이는 비경상성 항목이 거의 없었음을 시사한다.

산업·시장 분석

캐슬 바이오사이언스는 피부암·안과 질환 정밀진단(Precision Diagnostics)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1년간 경쟁사들이 AI 기반 조직 검사 플랫폼을 잇달아 상용화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이는 차세대 검사 패널 개발과 규제 승인 획득 준비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미국 메디케어 보험 정책 변경으로 일부 진단 검사의 상환율(reimbursement rate)이 하향 조정되면서 단기적인 매출 압박이 발생했다. 그러나 회사는 2026년까지 ▲새로운 병리학 검사 2종 출시 ▲유럽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Castle Biosciences Laboratory

주가 및 투자자 반응

실적 발표 직후 장외(After-hours) 거래에서 CSTL 주가는 약 3.8%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EPS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일부 기관투자자는 연간 가이던스가 유지됐다는 데 주목해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바이오 전문 운용사인 아치스 캐피털(Archis Capital)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정밀진단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고려할 때 중·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규제 승인 지연, 경쟁사 기술 추격, 미국 의료보험 정책 변화 등이 꼽힌다. 특히 2026년부터 적용될 수 있는 신규 임상 데이터 제출 의무는 추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 개요

2008년 설립된 캐슬 바이오사이언스는 피부암 멜라노마, 편평세포암(SCC), 눈 종양 등 고위험 질환의 진단·예후 예측 검사를 제공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DecisionDx-Melanoma, DecisionDx-UM(안구 흑색종 검사), MyPath Melanoma 등이 있다. 회사는 정밀 분자진단 데이터와 AI 기반 알고리즘을 결합해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Precision Diagnostics

전문가 관전 포인트

R&D 투자는 미래 성장의 필수조건이지만, 단기 수익성 희생을 초래할 수 있다. ② 매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라는 점은 재무적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③ 주당순이익 반토막이라는 부정적 헤드라인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폭이 1% 미만이라는 사실은 제품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한다. ④ 31억~32억 달러라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보수적이지만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⑤ 향후 미국 외 지역 매출 비중 확대 여부가 주가 재평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결론

캐슬 바이오사이언스의 2025년 2분기 실적은 이익 측면에서 일시적 후퇴를 보였으나, 정밀진단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면 기업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는 EPS 감소와 비용 증가가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마케팅 효율 개선신제품 수익화 속도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1) 기사 원문의 숫자 표기를 ‘백만(Mln)’ 단위에서 ‘달러’로 그대로 전환하였다. 편의를 위해 45억2,000만 달러(4.52 × 100 million)로 표기했으며, 실제 회계 보고서에서는 4억5,200만 달러로도 해석될 수 있으므로 참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