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9월 소매판매 0.7% 감소…자동차 부문 부진이 전체 둔화 견인

캐나다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자동차 부문의 뚜렷한 약세가 전체 지표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집계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 금액은 $69.8억 캐나다달러69.8 billion로 줄었고, 물가 효과를 제거한 판매량(volume) 기준으로도 -0.8%를 기록해 실질 구매력이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이는 연말이 포함된 2025년 4분기를 앞두고 소비 활동이 광범위하게 냉각되는 흐름을 드러낸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이 금요일 발표한 9월 소매판매 통계는 소비 둔화의 범위를 수치로 확인시켜 준다. 금액 기준 -0.7%, 물량 기준 -0.8%의 동반 감소는 명목 매출과 실질 수요가 동시에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체-2.9%로 전체 하락을 주도했으며, 직전 두 달 연속 증가 이후 첫 감소로 전환됐다.

신차 판매는 3.6% 급감해 자동차 부문 내 낙폭을 키웠다. 대조적으로 주유소 및 연료 소매업매출이 1.9% 증가했으나, 판매량은 1.0% 감소소비 확대가 아닌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음을 드러낸다. 이는 펌프가 대비 가격 요인이 매출을 지지했음을 시사한다.

주목

핵심 소매판매(core)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연료를 제외한 지표로, 8월 +1.1% 반등 이후 9월에는 거의 보합에 머물렀다. 식료품·음료 소매업의 증가세, 특히 맥주·와인·주류 판매업+3.4% 상승이 눈에 띄었으나, 건축자재·원예 용품점일반상품점의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 결과적으로 내구재(특히 주거 관련)와 범용 소비재의 둔화가 식음료 강세를 덮으며 핵심 수요를 눌렀다.

지역별로는 10개 주 중 6개 주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온타리오주-1.2%로 낙폭과 파급력이 모두 가장 컸으며, 토론토의 소매활동은 -2.3%캐나다 최대 도시권의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0.9%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주택·정원 관련 매출 둔화의 영향이 컸다. 반면 노바스코샤주+1.5% 상승하며 지역적 밝은 지점을 제공했는데, 자동차 및 부품 판매의 증가가 견인 요인이었다.

전자상거래는 약세가 이어졌다. 캐나다 소매 이커머스 매출은 9월 -3.5% 감소한 $41억 캐나다달러4.1 billion로 집계됐으며, 전체 소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전월 6.1%에서 낮아졌다. 이는 높은 차입비용과 물가 피로감 속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소비 위축이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CIBC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그래넘(Andrew Grantham)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캐나다 9월 소매판매는 예상대로 하락했으며, 선행(advance) 데이터10월에도 반등 조짐이 없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어 “핵심 소매판매(자동차·휘발유 제외)는 월간 기준 큰 변화가 없었고, 스포츠용품식료품점의 증가가 건축 장비의류의 감소에 의해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전망 측면에서, 통계청의 예비치10월 소매판매가 보합일 가능성을 가리킨다. 이는 목표 표본의 절반을 조금 넘는 사업체로부터의 설문 응답에 기초한 것으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그럼에도 초기 신호는 소비 지출의 둔화 지속을 재확인하며, 12월 캐나다은행(BoC)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목

핵심 지표 해설

판매량(volume) 기준: 물가 상승 효과를 제거하고 실제 거래된 수량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9월 -0.8%는 실물 수요 자체의 약화를 의미한다.
핵심 소매판매(core): 자동차와 연료처럼 가격·공급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해 기저 수요를 파악하는 지표다. 9월 보합은 광범위한 회복세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일반상품점: 의류·가정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대형 소매 형태로, 경기 민감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캐나다의 공식 통계를 작성·발표하는 기관으로, 월간 소매판매는 국내 수요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적 경기 지표다.


부문별·가격요인 분석

자동차 부문-2.9%는 9월 전체 감소의 핵심 동인이었다. 특히 신차 판매 -3.6%고가 내구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차입비용물가 피로감의 이중 압력 아래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주유소 매출 +1.9%판매량 -1.0%의 괴리는 가격 상승이 명목 매출을 떠받쳤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확인시킨다. 이는 가격의 탄력성이 낮은 필수재 영역에서 나타나는 전형적 패턴으로, 실제 소비량은 줄어들 수 있으나 금액 기준 지표만 보면 완만한 증가로 보일 수 있다.

핵심 소매가 8월 +1.1% 반등 이후 9월 보합에 머문 것은, 식음료 및 주류와 같은 필수·반필수 영역의 강세가 건축자재·원예, 일반상품점경기민감 품목의 약세로 상쇄되는 상쇄구조가 강화됐음을 뜻한다. 이 조합은 가계의 지출 재배분이 필수 영역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지역별 디테일

온타리오 -1.2%토론토 -2.3%인구·경제 규모가 큰 권역에서의 수요 둔화를 반영해 전체 지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컸다. 브리티시컬럼비아 -0.9%주택·정원 카테고리 약세가 주요 원인이었고, 노바스코샤 +1.5%자동차 및 부품의 호조가 상쇄적 역할을 했다. 전국 10개 주 중 6개 주 감소라는 점은 지리적으로도 광범위한 둔화를 시사한다.


이커머스의 후퇴

9월 전자상거래 -3.5%($41억)와 비중 5.9%(전월 6.1%) 하락은 디지털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의 조정을 동시에 보여준다. 가격 상승·금리 부담의 환경에서 선택적 소비가 지연되거나 줄어드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판가 인상만으로는 방어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향후 시사점

통계청 예비치가 가리키는 10월 보합 시그널은 소매 경기의 단기 바닥 탐색을 시사하나, 설문 응답이 타깃 사업체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정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럼에도 소비 둔화 지속이라는 메시지는 분명하며, 이는 12월 캐나다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일시 중단을 전망하는 시장 컨센서스와 결을 같이한다.


실무적 함의

소매업체들은 가격과 물량의 괴리(예: 연료)와 금리 민감 품목(예: 자동차·주거 관련)의 수요 탄력성을 고려해 프로모션·재고·상품 믹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토론토의 약세가 길어질 경우 전국 지표에 하방 압력을 더할 수 있어, 수요 견조 지역(예: 노바스코샤)의 카테고리 성과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커머스 비중 하락은 단기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 재정의와 채널 간 마진 최적화 전략을 요구한다.


요약

9월 캐나다 소매판매는 -0.7%($69.8B), 판매량은 -0.8%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부품 -2.9%(신차 -3.6%)가 하락을 주도했고, 주유소 +1.9%판매량 -1.0%과의 괴리로 가격 효과가 컸다. 핵심 소매는 8월 +1.1% 이후 보합으로, 식음료·주류 +3.4% 상승이 건축자재·원예일반상품점 하락에 상쇄됐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 -1.2%, 토론토 -2.3%, 브리티시컬럼비아 -0.9%가 약세, 노바스코샤 +1.5%가 강세였고, 이커머스는 -3.5%($41억)로 비중이 5.9%(전월 6.1%)로 낮아졌다. 예비치는 10월 보합을 가리키며, 이는 12월 캐나다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동결 전망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