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2월 상품무역적자 축소…대미국 수출 비중 추가 하락

오타와 — 캐나다의 12월 국제 상품무역적자가 수출 증가로 인해 축소되었으며, 전체 수출 중 미국으로 향하는 비중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기록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19일 발표되었다.

2026년 2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2025년 12월 캐나다의 상품무역적자가 C$1.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자는 11월에 수정된 C$2.59억 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경제전문가들은 12월 적자가 약 C$2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핵심 수치: 총수출은 전월대비 2.6% 증가한 C$65.63억 달러였으며, 총수입은 0.6% 증가한 C$66.93억 달러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수출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금속 및 무기금속 광물 제품의 선적 증가를 지목했다. 이 분야의 수출은 12월 한 달 동안 18% 급증했으며, 그 중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금(unwrought gold) 수출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37% 이상 급증해 전체 카테고리를 선도했다.

다만 통계청은 금속 및 무기금속 광물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캐나다의 상품수출이 전월대비 소폭(0.2% 하락)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물량 기준으로는 총수출이 1.4% 증가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금, 승용차, 에너지 제품의 수입 증가가 전체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11개 제품군 중 6개 분야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대미(對美) 교역 동향

캐나다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12월에 1.1%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4%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의 76.2%와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11월의 대미 수출 비중은 68.4%, 10월은 67.5%였다.

통계청은 이번 수치가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래 팬데믹 두 달(2020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3.5% 더 빠르게 증가하여 캐나다의 대미 상품교역 흑자는 11월의 C$6.5억 달러에서 12월에는 C$5.7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한편 미국 이외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1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특히 영국으로의 금 수출이 그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미국 이외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12월에 3% 감소했고, 이들 국가와의 무역적자는 11월의 $9억 달러에서 12월에 $7억 달러로 축소되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용어 설명

정제되지 않은 금(unwrought gold)은 보통 광산에서 채굴되어 기본적인 정제나 가공을 거친 상태의 금을 의미한다. 이는 주로 국제 귀금속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 및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상품무역적자(merchandise trade deficit)는 특정 기간 동안 상품(물품)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서비스 수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분석 및 전망

이번 통계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수출의 구조적 변화다. 금속 및 금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음을 고려하면, 원자재 및 귀금속 가격 변동이 향후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금 수출 증가는 금 시세 상승과 직결되므로 국제 금값의 향방이 단기간 수출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둘째, 대미 수출 비중의 지속적 하락은 캐나다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1년 전 76%대에서 67%대까지 내려온 것은 제조업 및 자원 기반 수출의 목적지가 다변화되었거나, 북미 내 수요 둔화 및 공급망 변화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장기적으로 캐나다의 대미 의존도를 낮추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동시에 특정 비(非)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해당 지역의 수요 변동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셋째, 정책적 고려사항이다. 무역수지 개선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결정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출 회복과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면 중앙은행(은행오브캐나다)은 금리정책에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수입 증가가 물가 안정에 기여하면 금리 조정 여지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발표만으로 즉각적 정책 전환을 점치기는 어렵고, 향후 몇 개월간의 추가 지표를 종합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실용적 시사점이 있다. 금속 및 귀금속 관련 기업은 단기적으로 수출 호조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동차 관련 부문은 대미 수입과 수출 변화에 민감하므로 공급망 안정성과 환율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무역 상대국 다변화 추세는 수출 기업들의 시장 진입 전략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종합

통계청의 2025년 12월 무역통계는 캐나다 경제의 수출 기반에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C$1.31억 달러의 무역적자 기록은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지만, 금속·금 중심의 수출 호조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미국 비중의 추가적인 하락은 캐나다의 교역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하나, 이는 새로운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수반한다. 향후 무역지표, 원자재 가격, 환율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면서 정책 결정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