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로이터) — 캐나다의 10월 고용시장이 견조한 증가를 기록하며 직전의 약세를 되돌렸고,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9년 내 최고 수준대(팬데믹 시기 제외)에서 내려온 6.9%로 하락했다고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자료가 밝혔다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는 10월 순 6만6,600명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9월의 6만400명 증가에 이은 연속 증가로, 7월과 8월에 기록된 일자리 감소분 상당 부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10월 고용 증가는 전적으로 시간제(part-time) 부문에서 발생했다. 시간제 취업자는 8만5,000명 늘었고,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전일제(full-time) 고용은 1만8,5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번 증가분이 민간 부문에 집중됐으며, 이는 6월 이후 처음 나타난 상승이라고 설명했다다.
실업률은 9월 7.1%에서 10월 6.9%로 하락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은 실업률 7.1%, 총고용 -2,500명 감소였으나, 실제 결과는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이로써 노동시장은 최근의 둔화 신호 속에서도 일정한 탄력성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캐나다의 잠재성장 여력은 부문별 관세의 확산으로 압박을 받아 왔다.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관세는 철강과 자동차 산업에서 일자리 손실을 유발했고, 연관 산업 전반의 채용을 위축시켰다. 이 같은 역풍 속에서도 10월 고용이 반등한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청년층 고용에서는 뚜렷한 전환이 확인됐다. 9월에 15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청년층(15~24세) 실업률은 10월에 14.7% → 14.1%로 하락했다. 통계청은 올해 2월 이후 처음 나타난 청년 실업률의 감소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25~54세)에서는 일자리가 3만8,800개 늘어 비교적 건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이 핵심 연령대가 캐나다 전체 노동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다.
통계청은 또, 월간 고용 수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지표라는 점을 환기했다. 즉, 단기 수치의 등락이 크므로 추세 판단에는 여러 달의 누적 데이터와 세부 구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도·소매, 운송, 창고 부문이 고용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캐나다 고용은 서비스업과 재화(상품) 생산업으로 크게 나뉘는데, 서비스업에서 5명 중 4명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은 캐나다 최대 고용 산업으로, 전체 노동력의 약 15%를 흡수하고 있다. 이 부문은 10월에만 4만700명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임금 지표도 주목받았다. 영구직(상용직)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9월 3.6%에서 10월 4.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지표는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물가 압력을 가늠할 때 면밀히 추적하는 핵심 변수다.
핵심 수치 요약
• 총고용: +66,600명(10월), +60,400명(9월)
• 시간제: +85,000명 / 전일제: -18,500명
• 실업률: 7.1%(9월) → 6.9%(10월)
• 청년(15~24세) 실업률: 14.7%(9월) → 14.1%(10월)
• 핵심 연령층(25~54세) 고용: +38,800명
• 도·소매 고용: +40,700명
• 상용직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 3.6%(9월) → 4.0%(10월)
용어 해설 및 맥락
• 시간제 vs 전일제: 시간제는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변동성이 크며 경기 변화에 민감하다. 전일제는 근로시간과 소득이 더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 이번 보고에서 증가분이 모두 시간제였다는 점은, 고용의 폭은 넓었으나 질적 구성은 아직 신중히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 핵심 연령층(core-aged): 노동시장 참여와 생산성이 높은 25~54세를 뜻한다. 이 구간의 고용이 늘면 경제활동의 기반이 강화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 부문별 관세(sectoral tariffs): 특정 산업군에 차별적으로 부과되는 관세를 의미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대로, 이러한 관세는 철강·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에서 고용 축소와 채용 위축으로 연결되며, 연관 가치사슬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
• 상용직 평균 시간당 임금: 임시직이 아닌 영구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가늠하는 임금-물가 연계의 직접 지표에 가깝다. 이번에 4.0%로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임금 주도형 물가 압력에 대한 정책당국의 경계심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통계상 의미 해석 차원.
• 서비스업 vs 재화생산업: 캐나다 고용의 80%가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다. 서비스 고용 증가는 소비 관련 활동의 확장과도 연결되며, 도·소매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용 저수지다.
전문가적 관점에서 본 함의
첫째, 헤드라인 고용이 전망을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이 6.9%로 내려온 것은 노동시장의 회복 탄력을 보여준다. 둘째, 그러나 증가분의 전부가 시간제라는 점과 전일제 감소는 고용의 질적 개선이 아직 확실치 않음을 시사한다. 셋째, 상용직 임금상승률이 4.0%로 재가속한 것은 물가 측면의 경계와 함께 향후 정책 평가에 변곡점을 제공할 수 있다. 넷째, 청년 실업률의 하락은 2월 이후 첫 개선으로 의미가 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중반에 근접한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이번 10월 보고서는 고용의 양적 반등과 임금 상승압력이라는 상반된 시그널을 동시에 제공한다. 통계청이 지적했듯 고용 수치의 월간 변동성이 크므로, 향후 수개월간 전일제 회복 여부, 서비스업 중심의 확장 지속성, 임금상승률의 추세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해석의 범위 내.












